登潤州慈和寺上房 윤주 자화사 절간에 올라
登臨蹔隔路岐塵 산에 오르니 티끌길 잠시 멀어졌는데
吟想興亡恨益新 흥망을 생각하니 한은 더욱 새로워라.
畵角聲中朝暮浪 뿔피리 소리 속에 아침 저녁 물결이 일고
靑山影裏古今人 청산 그림자 속엔 고금의 인물 어리네.
霜摧玉樹花無主 서리맞은 옥수엔 꽃은 임자도 없고
風暖金陵草自春 바람 따스한 금릉엔 풀만 홀로 봄이네.
賴有謝家餘境在 사가(謝家)의 남은 경지 아직도 있어
長敎詩客爽精神 길이 시인의 정신을 상쾌하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