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南女 강남의 여자
江南蕩風俗 강남 풍속이 참으로 방탕한데
養女嬌且憐 기르는 딸이 교태있고 어여뻤네.
性冶恥針線 성질은 바느질하기 부끄러워하고
粧成調管絃 분단장 마치고는 악기를 고르네.
所學非雅音 배우는 바는 고상한 노래 못되고
多被春心牽 봄마음에 더 많이 이끌리네.
自謂芳華色 스스로 일컫기를 꽃다운 얼굴이요
長占艶陽年 한참 나이 늘 이어진다 하네.
却笑隣舍女 그러면서 도리어 이웃 여자 비웃는다네
終朝弄機杼 하루종일 베만 짠다고.
機杼縱勞身 베짜기에 그 몸을 괴롭히지만
羅衣不到汝 그 비단옷은 네 차지 안된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