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Focus Unit

『전경』에 나타난 대순사상의 생사관

쩡쯔밍1,
Chih-Ming Cheng1,
1대만 푸런(輔仁)대학 교수
1Professor, Department of Religious Studies in Fu Jen Catholic University
Corresponding Author : Cheng, Chih-Ming, E-mail : mingi00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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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Oct 10, 2016 ; Revised: Oct 25, 2016 ; Accepted: Nov 22, 2016

Published Online: Jun 01, 2017

초록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천지귀신이 함께 하는 것이고, 인심을 근본적인 핵심으로 삼는다. 심성 수양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일심(一心)의 묘용(妙用)으로 보고 있다. 즉, 인간의 잠재적 능력에 주목함으로써 인간이 수행을 통해 신성의 초월적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삼계공사의 종교적 사명으로 건립되었다. 여기서 삼계공사는 천지인 삼계의 개벽을 말한다. 이 개벽은 천지 운행의 원래의 규칙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우주적 질서를 짜는 것이다. 천지는 스스로의 운행규칙이 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도에서 비롯하고 발현하는 작용이다. 대순진리회는 인간의 행위에 의해 천지운행의 규칙이 손상을 입었고, 그 결과 상도를 잃었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대순진리회는 인간과 천지에 원래 존재하던 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상도를 잃은 천지와 인간의 화해를 시도한다. 요컨대 무너진 신도(神道)의 질서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천지도수를 다시 짜는 것으로 상생의 도가 생기게 하고, 인간과 귀신은 자기실현을 통하여 완성에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천지와 통할 뿐 아니라 귀신과도 감응한다. 귀신 역시 초월적인 생명 형태로 인간의 심성과 통한다. 이와 관련해 대순진리회는 인간이 귀신의 힘에 의해 좌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초월적인 힘을 통해 귀신을 조종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인심의 수행과 함께 천지자연의 조화에 참여하는 것에 있다. 또한 인간의 심성이 우주적 도의 화신과 합일을 이룸으로써 천지의 신명과도 합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한 실천과정으로 외적인 의식이나 법술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도덕적 수양을 통해 완성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역설한다. 즉, 일심불이(一心不二)의 수행으로써 초월적 심성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생사의 모순과 여러 가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사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을 기뻐할 필요가 없고, 죽음을 슬퍼해야 할 이유도 없다. 오히려 육체를 초월하는 공부를 통해 심성의 에너지를 충만 시키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초월할 수 있다. 불로불사란 형체를 가진 육체의 장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차원에서의 영원함을 이루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정기신을 개발하여 도와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고, 인성의 자아실천 작용을 촉발시켜 불로장생의 초월적 경지를 추구한다. 인도(人道)의 윤리실천으로써 천지의 도화(道化)작용과 통하고, 천도의 합일로서 생명존재의 조화와 영원함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인간은 육체적인 생사를 초월한다. 즉, 도인들은 일심을 지킨 수도를 통해 도와 합진(合眞)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면, 인간의 개체적 자아를 완성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재난과 고통을 피하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e view of life and death in Daesoonjinrihoe includes all the gods of Heaven and Earth, and the human heart is taken as the foundational key. Practitioners can realize their value according to how much they have cultivated themselves. This is regarded as the mythical use of a singularly focused mind (full dedication of one's heart). In other words, it focuses on the potentiality of humans who are able to enter a transcendental area of divinity through their self-cultivation.

This view of life and death in Daesoonjinrihoe was established by the religious mission known as "Samgye Gongsa (the Reordering of Three Realms of Heaven, Earth, and Humanity)." Samgye Gongsa indicated a new opening of the Three Realms of Heaven, Earth, and Humanity. This new opening is a return to the original principle of Heavenly operation and also a new order for the universe. Heaven and Earth have their own underlying principle by which they operate. This act was directly initiated and manifested from Dao. Daesoonjinrihoe diagnoses that the underlying principle by which Heaven operates was damaged by human misconduct, and as a result, the human observance of that principle fell out of common usage.

Therefore, Daesoonjinrihoe gives priority to the reestablishment of Dao as it existed originally and tries to bring about reconciliation between Heaven and Earth and Humanity. In short, it resolves the grievances accrued since time immemorial by correcting the order of Sindo (Divine Law). Furthermore, it shows that the Dao of Sangsaeng (mutual beneficence) was created by reordering the arrangement of Heaven and Earth so that human beings and divine beings could reach a state of perfection through self-realization.

Humans not only communicate with Heaven and Earth, but also communicate with divine beings. Divine beings are transcendent living beings capable of communicating with humans through their heart-minds. In Daesoon thought, human beings are not swayed by the power of divine beings, but instead are able to control divine beings through the transcendent power of their heart-minds.

Given this view, the aim of Daesoonjinrihoe lies in participating in the harmony of Heaven and Earth through the cultivation of the human heart. Also, it sees that the human heart-mind can be united with the universal Dao, and thus it is able to be united with the deities of Heaven and Earth. In order to actualize this, one does not rely on exterior rituals or magic but has to focus instead on cultivating the moral ethics of the heart-mind to reach perfection. In other words, one can reach a transcendent level in one's heart-mind through the cultivation of a singularly focused mind and be free from the contradiction of life and death and other such torments.

Life and death is an inevitable process for humans. So they do not have to be happy for life and sad for death. They can rather be free from the fear of death by fulfilling the energetic zenith of the human heart-mind via training themselves to transcend their physical bodies. No aging and no death is not a pursuit of radical longevity or immortality for the physical body, but rather a pursuit of the essence of life and the realization of eternity on a spiritual level.

Daesoonjinrihoe pursues the state of being unified with Dao by developing "JeongㆍGiㆍSin (精ㆍ氣ㆍ神 the internal energies of essence, pneuma, and spirit)" and trying to reach the transcendent state of non-aging and radical longevity by spurring the practice of self-realization and the discovery one's own innate nature. Through the practice of human ethics, they can access the creative functions of Heaven and Earth and become one with Heavenly Dao thereby achieving harmony between temporal existence and eternity. In this way, humans transcend the life and death of their physical bodies. When "Doins (trainees of Dao)" reach the true state of unification with Dao through singularly focused cultivation, they not only realize self perfection as human beings, but also enable themselves the means to do away with all disasters and forms of suffering. They thereby attain ultimate happiness in their lives.

Keywords: 대순진리회; 종지; 신종; 목적; 전경; 생사관
Keywords: Daesoonjinrihoe; Tenets; Creeds; Objectives; Jeon-gyeong; View of Life and Death

Ⅰ. 들어가는 말

종교 신앙이 의미하는 바는 최고의 신앙대상을 확립하는 것이고, 나아가 더 중요한 것은 인류의 삶의 본질을 제고하고, 인간과 최고 신앙대상이 하나로 융합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천지자연과 통하고, 또한 초자연적인 귀신과도 통한다. 이것이 종교 신앙의 초월적 의미라 할 수 있다. 한국의 대순진리회는 인간의 생명을 핵심으로 하는 종교형태를 형성하였고, 인간 생명의 도덕적 수양과 가치실천을 중요시한다. 정신의 중요성에 관한 내용은 경전의 종지, 신조 및 목적에 잘 나타나 있다.1)

대순진리회의 종지는 “음양합덕(陰陽合德), 신인조화(神人調化), 해원상생(解冤相生), 도통진경(道通眞境)”으로 되어있다. 종지의 내용은 아주 명확한 바, 인간과 신은 서로 조화하고 합덕 한다는 것이다. 종지는 생명존재의 우주적 함의를 넓혀 주었고, 동시에 인간과 천지음양이 서로 합일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상을 제시하였다. 정신적인 수행을 통하여 기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모순과 충돌을 화해하고, 궁극적으로 도통진경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종지가 의미하는 바로는 곧 대순진리회는 인간을 신과 합일할 수 있는 지위로 격상하였고, 누구나 도통할 수 있다는 생명의 가치를 확립했다는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신조는 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강령으로 “안심, 안신, 경천, 수도”이다. 사강령은 심신의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 심신의 수행 및 회통(會通)을 통하여 수도와 경천을 실천하고, 아울러 심신과 天道가 하나로 합쳐지게 한다. 사강령의 핵심은 곧 인간의 심신에 있는데, 심신은 천도와 통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수행과 공부를 통하면 천지와 도의 생명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삼요체로 “성, 경, 신”이다. 삼요체는 인간의 도덕적 실천을 더욱 중요시하는데, 천지 음양합덕의 생명적 의미를 나타낸다.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무자기(無自欺)-정신개벽(精神開闢), 지상신선실현(地上神仙實現)-인간개조(人間改造), 지상천국건설(地上天國建設)-세계개벽(世界開闢)”이다. 이러한 목적은 인간생명의 정신개벽으로부터 시작하여 신선실현을 하는 인간개조를 하고, 더 나아가 천국건설의 세계개벽을 하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과 천지세계는 서로 통하고 합일할 수 있다는 사상을 나타낸다. 무자기는 생명자각으로부터 생명의 정신적 수양을 개발한다. 정신적 개발은 인간을 개조하고 세상을 개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순진리회는 인류정신의 자아개벽을 중요시한 종교로, 육체적 생사를 넘어서 천지귀신과 서로 통하는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인간생명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고 실천하며, 개체의 생사에서 비롯하여 천지귀신의 정신실천까지 중요시하는 생사관은, 대순진리회의 특징인 동시에 문화적 함양이라 보여진다.

Ⅱ. 인간과 천지합덕의 생명존재

대순진리회는 인간의 생명을 천지와 동등한 지위로 높여 보면서, 인간과 천지는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천지인 삼자는 분리할 수 없는 것이라 하였다. 비록 천지인 세 부분으로 나뉘지만, 내면적으로는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요점은 천지를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인간도 함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경』 행록 3장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다.

상제께서 어느 날 이 도삼에게 글 석 자를 부르게 하시니 그가 천ㆍ지ㆍ인(天地人) 석 자를 불렀더니 상제께서

天上無知天 地下無知地

人中無知人 何處歸

라고 그에게 읊어 주시니라.2)

위 문장에서 말하는 지인(知人)은 생명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 가치는 지천(知天)과 지지(知地)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으며, 인간은 지천과 지지를 통하여 생명의 종착점을 결정할 수 있다. 인간은 지천, 지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용천(用天), 용지(用地), 용인(用人)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전경에서는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天用雨露之薄則必有萬方之怨

地用水土之薄則必有萬物之怨

人用德化之薄則必有萬事之怨

天用地用人用統在於心

 

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

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

或有善或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3)

천지와 인의 관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 번째 측면은 자연의 유한한 존재를 가리키는 것이고, 두 번째 측면은 초자연적인 무한한 존재를 가리키는 것이다. 첫 번째 측면을 분석해 보면 천지와 인은 모두 물질적인 존재로, 필연적으로 두텁고, 얇고, 생하고, 멸하는 대립적 특징을 지닌다. 이렇게 하여 여러 가지 모순과 충돌이 생기는데, 예를 들어 하늘의 우로지박(雨露之薄), 땅의 수토지박(水土之薄), 인간의 덕화지박(德化之薄)은 필연적으로 만방, 만물, 만사의 각종 원한을 만들어 낸다. 두 번째 측면을 보면 천지와 인은 물질을 초월한 정신적인 존재로, 유용(有用)과 무용(無用)의 형식적인 대립에서 벗어나 있다. 내면적인 의미를 보면, 마음의 무한한 연장을 뜻한다. 마음은 생명의 정신적 존재인 동시에 천지출입의 문호이고, 귀신이 드나드는 축이다. 이런 내용은 이원 대립을 초월한 이론으로, 선악의 가치판단을 뛰어넘어 직접적으로 천지와 감응하는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한다. 천지와 인은 마음을 기초로 하여 서로 감응하는데, 인간으로 놓고 말하면 마음이 되고, 하늘을 놓고 말하면 도가 되는 것으로, 마음과 도는 합일을 이룬다.

천지는 스스로의 운행규칙이 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도에서 비롯하고 발현하는 작용이다. 하지만 대자연의 변화무쌍 및 인간의 행위에 의해 천지운행의 원래의 규칙은 손상을 입고, 당연히 있어야 할 상도를 잃어버렸다. 대순진리회는 이러한 상도를 잃은 천지와 인간을 화해하려 하는데, 즉 천지의 도수를 다시 세우는 것을 통하여 인간세상의 자아를 다시 실현하게 하였다. 이것이 곧 삼계공사이다. 『전경』 공사 1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신도로부터 원을 풀어야 하느니라. 먼저 도수를 굳건히 하여 조화하면 그것이 기틀이 되어 인사가 저절로 이룩될 것이니라. 이것이 곧 삼계공사(三界公事)이니라.4)

여기서 말하는 삼계는 천지와 사람을 가리킨다. 원래는 상생과 상극의 원리를 모두 갖고 있는 세상이었고, 이것을 상도라 하였다. 천지는 상도가 있고, 인간과 만물도 상도 속에서 존재한다. 하지만 인심의 이탈로 하여 여러 가지 원한이 날로 쌓이게 되었고, 심지어 재난이 발생하고, 천지는 상도를 잃게 되었다. 대순진리회는 인간과 천지에 원래 존재하던 도를 바로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 인간과 귀신이 대응하는 도(道)도 바로 세우려 하였다. 무너진 신도(神道)의 질서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천지도수를 바로잡는 것으로 인간과 귀신의 원한을 풀고, 인간과 귀신은 자기실현을 통하여 완성에 이룬다.

대순사상은 천지의 자연현상과 초자연적인 도덕규범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일월성신의 운행을 보면서 인심과 통하는 천도를 탐구할 수 있는데, 사실 인심이란 천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세속을 초월한 존재적인 법규라 할 수 있다. 이 내용에 대해 『전경』 교운 1장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껍데기요, 일월은 지인(知人)이 아니면 허영(虛影)이요, 당요(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5)

대순진리회는 일월의 음양법칙에 따라 천지운행의 도를 해석한다. 즉 일월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운행의 원리를 인사(人事)의 운영과 결부시키는 것이다. 그 속에는 천지조화에 대한 은혜를 갚는 것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러한 보은을 곧 인심의 지혜로운 부분이라 한다. 음양에 대한 관찰을 통하여 만사만물이 운행하는 법칙을 파악하는 것, 이것에 대해 『전경』 제생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智者 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每事 任意用之 謂之智慧勇力

大智 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其次 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又其次 與鬼神同 有吉凶禍福之道

萬事起於陰 以布陽 先察陰晦 以觀陽明 每事先觀始發處

陰起事而陽明 陽起事而陰匿 要須先察陰陽 陰陽則水火而已

日用事物起居動靜 在於耳目口鼻聰明道理 耳屬水 目屬火 明白然後萬事可知6)

대순진리회는 기(氣)를 가지고 도의 작용을 보충 설명하였다. 기에는 음양의 기와 사시(四時)의 기가 있는데, 모두 음양운행의 현상에서 비롯한다. 음양은 서로 기울고 차면서 변화하는데, 그 변화에 따라 춘하추동의 기화(氣化) 현상이 나타난다. 달의 밝고 어둡기도 마찬가지이다. 지혜로운 자란 바로 마음을 잘 쓰는 자이다. 우주의 이치를 파악하고, 일상에 적용시키면 일반적인 행위와 생존의 법칙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만사의 이치를 아는 것이다.

음양의 변화 외에도, 대순진리회는 오행의 생극(生剋)작용도 중요시 하는데, 이것은 신인(神人)이 서로 통하는 도라 하였다. 천지와 귀신의 조화의 덕을 파악하고, 조화의 덕을 인간세상의 법칙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水生於火 火生於水 金生於木 木生於金 其用可知然後 方可謂神人也

陰殺陽生 陽殺陰生 生殺之道 在於陰陽 人可用陰陽然後 方可謂人生也

人爲陽 神爲陰 陰陽相合然後 有變化之道也

不測變化之術 都在於神明 感通神明然後 事其事則謂之大仁大義也

事有決斷然後 有變化之道也

春夏秋冬秋爲義 義則決斷也

六用三德 三德則天德地德人德也 統合謂之大德也

德義有生殺之權 生殺則陰陽 知此兩端而已

天用地用 人用之 調理綱紀 統制乾坤 此之謂造化手段也

理雖高 出於太極无極之表 不離乎日用事物之間

年月日時分刻輪廻 皆是元亨利貞天地之道也

天地之用 胞胎養生浴帶冠旺衰病死葬而已

養則收藏處 藏則出用處 觀其收藏出用之物 以致出也

人而用之之道 捨此而何以也

入而養中 出而形外 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 自然心自開也7)

위 문장은 대순사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구절이다. 음양상합(陰陽相合)의 작용을 통하여 천지변화의 도를 탐구하고, 음양오행의 기화(氣化) 규칙을 통하여 신인이 서로 통하는 근본적인 도를 실현한다. 인간세상의 대인대의(大仁大義)는 모두 이 속에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삼덕(三德)이라 부른다. 삼덕이란 천덕, 지덕, 인덕을 말하는 것으로, 통합하여 대덕이라 한다. 이 덕은 도의 실천과 조화에 의해 나타나고, 기의 운행과 생사법칙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조화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조화의 수단이 곧 천용(天用)이고 지용(地用)이며 인용(人用)이다. 이 핵심을 파악하면 건곤운행의 법칙을 파악할 수 있고, 일상만물에 실천할 수 있다. 이것을 잘 실천해야만 인생의 포태양생과 생로병사를 잘할 수 있으며, 생사의 과정에서 인간이 해야 할 도를 잘 깨달을 수 있다.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천지귀신이 함께 하는 것이고, 인심을 근본적인 핵심으로 삼는다. 나아가 심성 수양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실현한다. 이 모든 것은 일심(一心)의 묘용(妙用)인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생사관은 삼계공사의 종교적 사명으로 건립되었다. 인간의 생사와 천지의 생멸현상을 밀접하게 연결시켜 놓았는데, 천지조화를 이루는 것을 통하여 기의 흐름이 잘못된 인간세상의 원한을 푼다. 이 부분에 대해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삼계공사는 곧 천ㆍ지ㆍ인의 삼계를 개벽함이요 이 개벽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 하는 일이 아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예전에도 없었고 이제도 없으며 남에게서 이어 받은 것도 아니요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요 다만 상제에 의해 지어져야 되는 일이로다.8)

『전경』은 이어서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경의 운로를 열어서 선천에서의 상극에 따른 모든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道)로써 세계의 창생을 건지려는 상제의 뜻은 이미 세상에 홍포된 바이니라.9)

여기서 말하는 삼계공사는 천지인 삼계의 개벽을 말한다. 이 개벽은 천지 운행의 원래의 규칙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우주적 질서를 짜는 것을 말한다. 천지도수를 다시 짜는 것으로 상생의 도가 생기게 하고, 이것을 통하여 인간세상의 중생을 구제한다. 이 목표는 삼계개조(三界改造)의 종교적 사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전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그리하여 상제께서 이 세상에 탄강하여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신명이 사람에게 드나들 수 있게 하시고 세상에서 버림을 받은 자들을 찾아 쓰고 모든 것에 운을 붙여 쓰기로 하셨도다. 이것은 삼계를 개조하기 위함이로다.

『전경』은 또 이어서,

삼계가 개벽되지 아니함은 선천에서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였으므로 원한이 세상에 쌓이고 따라서 천ㆍ지ㆍ인(天地人)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 세상에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라.10)

대순진리회에 의하면 천지만물은 모두 일정한 운수가 있는데, 만약 운수가 맞지 않으면 인간 세상에 재화(災禍)가 닥치고, 만고이래의 각종 원한과 모순충돌이 생긴다. 삼계를 개조하는 목적은 천지도수를 바로잡아, 우주운행이 상생의 도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인심을 수양하는 각도에서 볼 때, 생사존망에 걸린 사람이 수행을 하여 운수를 바꾸면 여러 가지 겁액에서 벗어날 수 있다.

Ⅲ. 인간과 귀신이 합도(合度)하는 마음의 실천

귀신은 일월음양의 기화(氣化)현상과 관련이 있으며, 동시에 인간세상의 길흉화복과도 연관이 있다. 이들은 인간의 또 다른 정신적 형태라 할 수 있다. 대순진리회는 천지를 바로잡는 공사를 하는데, 그것은 귀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모두 기의 운행 작용에 속한다. 천지공사를 하면 생명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해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으로 하여금 가슴 속에 드나들게 하여 다 고쳐 쓰리라. 그러므로 나는 약하고 병들고 가난하고 천하고 어리석은 자를 쓰리니 이는 비록 초목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게 되는 연고이니라.11)

귀신은 인간 정신의 투영에 의해 나오는데, 귀신의 덕은 인간의 덕과 통한다. 귀신은 생명존재의 평등과 조화를 이루고, 강자와 약자의 구분이 없으며,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구별도 없다. 또한 부귀한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없는 것으로, 천지의 도 및 영원함의 가치를 나타낸다. 대순진리회에서 천지를 바로잡는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인심에 대한 개조에서 시작하여, 내면에서부터 외면에 이르기까지 인간을 바꾼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철저한 개조를 하면, 귀신 역시 정의의 상징이 될 수 있고 이들은 인간세상의 정상적인 운행을 돕는다. 이것에 대해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또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리니 이는 비록 말뚝이라도 기운을 붙이면 쓰임이 되는 연고니라. 오직 어리석고 가난하고 천하고 약한 것을 편이하여 마음과 입과 뜻으로부터 일어나는 모든 죄를 조심하고 남에게 척을 짓지 말라. 부하고 귀하고 지혜롭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묵은 기운이 채워 있는 곳에 큰 운수를 감당키 어려운 까닭이니라. 부자의 집 마루와 방과 곳간에는 살기와 재앙이 가득 차 있나니라.12)

신명이란 사실 귀신의 덕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정신의 실천을 의미한다. 신명은 인간의 체질과 마음의 상태와 상응하는데, 즉 인심의 기의 작용이라 할 수 있다. 신명은 인간의 몸과 마음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신의 안에 있는 것으로 인간의 마음, 입, 의지와 통한다. 또한 인간세상의 선업, 죄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인간을 도와 타인과의 원을 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살기와 재난을 해소하기도 한다.

신명은 인심의 수련은 통한 새로운 기운인바, 생명의 선한 기운으로 각종 원과 죄를 화(化)하여, 인간 세상에 새로운 조화로움을 건설한다. 이에 대해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은 신명시대니 삼가 힘써 닦고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아 닥칠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들고 죄 지은 것을 밝히려 할 때에 죄 지은 자는 정신을 잃으리라.13)

이어서 말하기를,

만고 역신을 해원하여 모두 성수(星宿)로 붙여 보내리라. 만물이 다 시비가 있되 오직 성수는 시비가 없음이라. 원래 역신은 포부를 이루지 못한 자이므로 원한이 천지에 가득하였거늘 세상 사람은 도리어 그 일을 밉게 보아 흉악의 머리를 삼아 욕설로 역적놈이라 명칭을 붙였나니 모든 역신은 이것을 크게 싫어하므로 만물 중에 시비가 없는 성수로 보낼 수밖에 없나니라. 하늘도 노천(老天)과 명천(明天)의 시비가 있으며 땅도 후박의 시비가 있고 날도 수한의 시비가 있으며 바람도 순역의 시비가 있고 때도 한서의 시비가 있으나 오직 성수는 시비와 상극이 없나니라.14)

당대에는 무엇 때문에 천재(天災)와 인화(人禍)가 빈번한가? 그 원류를 찾아보면 인심의 죄악이 여러 가지 재앙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천지는 이미 나쁜 기운으로 꽉 차 있으며, 신명들도 중생을 구제할 방법이 없었다. 대순진리회의 종교적 사명은 곧 만고에 쌓인 나쁜 기운을 돌려 해원함으로써, 일월성신의 새로운 운행질서를 짜고, 모든 겁액의 시비를 화(化)하는 것이다. 천지를 바로잡는 공사란 바로 신명의 의미와 작용을 바로잡는 것이다. 신명은 인간세상의 조화를 유지하는 신성한 힘이고, 또한 인간과 천지의 기운을 서로 통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천지에 만고의 원한이 가득차면, 인류는 무궁무진한 재난과 겁액을 받게 된다. 이것은 천지가 상도를 잃은 것으로, 귀신 역시 상도를 잃었다고 볼 수 있다. 주된 원인은 원한이 대대로 쌓이면서 풀어지지 못하고 점점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모순대립의 현상은 반드시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대순진리회의 삼계공사이다. 다시 말해서 먼저 해원을 통하여 만고의 신명을 조화(調化)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또 상제께서 가라사대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 쟁투하느니라. 이를 없애려면 해원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조정하여야 하고 이것이 이룩되면 천지는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 하셨도다.15)

천지의 운행은 자신만의 일정한 도수가 있다. 이 도수가 혼란에 빠지면 지구에서 생활하는 인류는 서로 반목하고 싸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인간세상은 훼멸지경에 이르게 된다. 대순진리회는 해원공사를 통하여 만고에 쌓인 신명을 서로 조화(調化)시킨다.

대순진리회의 해원공사를 보면, 각 지역에 분산되어있는 귀신을 다시 인간의 심신(心身) 세계로 모아오는 것이다. 이것에 대해 『전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天下自己神古阜運回

天下陰陽神全州運回

天下通情神井邑運回

天下上下神泰仁運回

天下是非神淳昌運回16)

이상 표현은 상징적인 의미로, 귀신이란 생명이 연장된 부분을 말한다. 형체를 가진 생명은 인간이고, 형체가 사라진 생명은 귀신이다. 이들은 영적인 세상에서 사실 원래부터 합일을 이루었던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운회란 합일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데, 인심과 귀신이 긴밀하게 결합하여 상응하는 에너지를 생성하면, 인심은 도에 이르게 되고, 새로운 생존질서도 세워지게 된다.

천지와 귀신은 인심의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심 속에 있고, 인심으로 돌아온다고 하는 것이 곧 체도이다. 이렇게 하면 천지인의 생존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 도를 깨닫는 수행을 하는 것을 심법(心法)이라고 한다. 『전경』 교운 2장의 「각도문」에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夫聖人之經典不求文章之色彩而求其眞理眞人之心求其實而不求外飾求其物之事理則求其天然而不求造作也故聖人明心達道而不求聞達書不求文章之色彩衣不求綾羅也求於文章者聖人之心法難得求乎外飾者聖人之眞實難得大哉聖人之道德元亨利貞大經大法道正天地數定千法而理定心法正大光明仙佛儒大道正通是以天命代語先後天道理氣生大矣至矣聖矣惟我奉敎後學以光大道以承大德以弘大業淸華五萬年龍華仙境一一同躋之地千萬幸甚焉17)

각도란 곧 인심의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진인(眞人)의 마음으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외적인 책이나 문장만 사용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도에 달하는 공부를 수행한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수도의 심법은 몹시 어려운 것으로, 그 이유는 수도란 외형적인 것보다는 심신 도덕의 실현과 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천지의 기와 상응하여 새로운 세상을 실현해야 한다. 체도에 대해 『대순지침』에서 명확하게 설명해 놓았다.

도는 우주 만상의 시원이며 생성 변화의 법칙이고, 덕은 곧 인성의 신맥이며, 신맥은 정신의 원동력이므로 이 원동력은 윤리도덕만이 새로운 맥이 될 것이다.18)

대순진리회는 덕의 심법을 실천하면 도통진경에 이른다고 한다. 이것은 종교적인 신성세계로, 인간은 심신의 수행을 해야 하고 덕을 쌓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지극한 선의 경지이다. 생명의 혼신을 다해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이 덕은 도를 빛내고, 대덕을 이루고, 종교적인 대업을 완성한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인간이 천지귀신의 핵심에 있다고 말한다. 인심이 곧 우주를 여는 진정한 에너지이고, 형체의 죽음은 단지 짧은 육체적 존재의 형태이다. 진정한 생명은 천지귀신과 마찬가지로 영원하다. 『전경』의 「포유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曰人生處世惟何所欲惟名惟榮曰名曰榮人所共欲而求之難得是何故也都是無他未知捷徑捷徑非他求也吾之所求有無量至寶至寶卽吾之心靈也心靈通則鬼神可與酬酢萬物可與俱序惟吾至寶之心靈無路可通汨沒無形之中一世虛過幸於此世有無量之大道正吾之心氣立吾之義理求吾之心靈任上帝之任意洋洋上帝在上浩浩道主奉命明明度數無私至公引導乎無量極樂五萬年淸華之世肅我道友嚴我道友極誠極敬至信至德難求之欲虛過一世之冤至于斯而豈不解冤哉喜吾道友勖哉勉哉19)

포유문에서 강조하는 것은 심법을 유지하는 것이다. 심법은 수행의 유일한 지름길로 인간으로 하여금 도에서 형성된 진리를 깨닫게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심령의 지킴이다. 자아의 심령이 열리면 천지귀신과 통하게 되고, 도와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생사의 역경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심령의 진정한 이치와 방법을 표현할 수 있다. 육체의 존재는 짧은 것이지만 심령의 에너지는 무궁한 것이다. 자신자득(自信自得)의 심성공부를 하면, 세상의 모든 원기(冤氣)를 해소할 수 있고, 만고의 원한도 풀 수 있다.

Ⅳ. 일심(一心)의 생사조화를 지켜야 한다

대순진리회는 천지와 귀신의 신성한 존재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도통진경의 초월적 경지도 말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의 자각과 심령의 체득을 언급하는 등 짙은 인문주의 색채를 지닌다. 여기서 말하는 인문(人文)이란 천문(天文)과 상응하는 정신세계로, 『주역』, 「단전(彖傳)」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천도운행의 규칙을 관찰하여, 계절의 변화를 알고 인사(人事)의 윤리도덕을 중요시하여, 천하에 교화(敎化)를 펼친다.(觀乎天文 以察時變 觀乎人文 以化成天下)

위 문장에서 말하는 천문은 일월성신의 운행규칙을 말한다. 시공간의 변화와 전화(轉化)를 보여주고, 아울러 도의 초월적 존재를 의미한다. 인문이란 인간의 도덕적 행위는 천문운행의 법칙을 따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문과 인문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합일체로서의 가치기준을 가지고, 자연규칙을 파악하고 체득한다. 이렇게 인문은 생활 속의 행동규범을 결정하고, 천지간의 자연질서 및 사회질서를 수호한다. 다시 말해서 인문이란 수도공부를 통하여 인격의 완성을 이루고, 나아가 창생을 구제하고 보국안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상천국의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20)

인문이란 인간사회를 주제로 하는 생명의 실천을 의미하는데, 담담하게 육체의 생사를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 대해 『전경』 행록 5장에서는 상제님의 말씀을 빌려 이렇게 서술하였다.

상제께서 누워 가라사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쉬우니라. 몸에 있는 정기만 흩으면 죽고 다시 합하면 사나니라 하셨도다.

인간의 육체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 천지의 정기(精氣)와 마찬가지로 합쳐지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생사는 피할 수 없다. 강증산 상제는 정신적으로 천지귀신과 감응하였지만, 그 역시 육체적인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다. 『전경』에는 상제님이 화천하실 때 모습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상제께서 수박에 소주를 넣어서 우물에 담갔다가 가져오게 하셨도다. 그 수박을 앞에 놓고 가라사대 「내가 이 수박을 먹으면 곧 죽으리라. 죽은 후에는 묶지도 말고 널 속에 그대로 넣어두는 것이 옳으니라」 하셨도다.21)

상제님은 아주 담담하게 죽음을 마주하시면서, 자신의 사망시간을 예측하셨다. “내가 장차 죽으리라”라고 하신 것은 생명에 대한 자각과 인문에 대한 실천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명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할 수 있다. 육체의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기 마련이다. 죽음에 대해 너무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오히려 편안한 태도를 보이신 것이다. 즉 육체가 죽는다고 해서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령의 체험을 통하여 도와 통할 수 있고, 천지신명의 조화와 품성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인문이란, 인심의 자각과 깨달음이다. 이것은 심성의 개발을 통하여, 성품의 완성을 이루고, 확고한 내면의 수양을 거쳐 육체와 심령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경』 교법 2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이제 범사에 성공이 없음은 한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한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든지 한마음을 갖지 못한 것을 한할 것이로다.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22)

한마음을 지키는 것은 생명자각의 근본적인 심법을 지킨다는 것으로, 일심의 수행을 하여 심신통일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하면 성심을 이루고 자신이 추구하는 진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일심을 지킨다는 말은 마음을 집중하여 도를 닦는다는 말이다. 꾸준한 태도로 수도를 하면, 마음의 안정과 몸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자아심성의 공부이다. 일심으로 수도를 하면 한마음을 가지고 두 가지 생각을 하지 않는 일심불이(一心不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 경지에 도달하려면 크게 세 가지 덕성을 갖춰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삼요체이다. 삼요체는 성ㆍ경ㆍ신을 말하는데, 인심의 자아실천의 근본원칙이다.

심성 공부에 대해 대순진리회에서는 성(誠)의 도덕적 수양을 아주 중요시 여긴다. 성은 인심의 중요한 소질이자 품성이라 하였는데, 『대순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지성(至誠)은 진리의 여륜(如綸)이요, 불성(不誠)은 역리(逆理)니 망고(網罟)의 자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23)

『대순지침』은 이어서 말하기를,

불일이이(不一以二)의 본심인 인선(仁善)의 자성(自誠)이 도성(道誠)의 정석(定石)이 되므로 성이 아니면 만물도 존재하지 못한다.24)

대순진리회에서 성에 관한 논술은 대체적으로 『중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시 말해서 유가의 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신도들이 도를 닦을 때 지극한 정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도덕적인 자각을 세우는 것이다.25) 성을 지키면 흩어짐이 없이 도덕적 품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심신의 안정을 이루고 도덕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순진리회요람』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도(道)가 곧 나요, 내가 곧 도(道)라는 경지(境地)에서 심령(心靈)을 통일하여 만화도제(萬化度濟)에 이바지할지니 마음은 일신(一身)을 주관하며 전체를 통솔(統率) 이용(利用)하나니, 그러므로 일신(一身)을 생각하고 일념(念慮)하고 움직이고 가만히 있게 하는 것은 오직 마음에 있는 바라 모든 것이 마음에 있다면 있고 없다고 없는 것이니 정성(精誠)이란 늘 끊임없이 조밀(調密)하고 틈과 쉼이 없이 오직 부족(不足)함을 인식하는 마음을 이름이다.26)

성은 심성수행의 가장 근본적인 공부이다. 아울러 도의 경지에서 심령을 통일하면 도와 인심을 연결할 수 있다. 성을 통하여 천지만물이 생생불식(生生不息)하는 도와 통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아의 내면을 성찰하고 끊임없이 실천하도록 의념(意念)을 유지한다. 이렇게 일심을 갖고 언제든지 도통진경에 오를 준비를 한다. 이것이 곧 대순진리회에서 강조하는 무자기이다. 즉 성심을 가지고 자신을 돌이켜 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대순진리회 삼요체 가운데, 경과 신은 성에서 비롯한 도덕적 행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하늘을 속이지 않고, 다른 사람도 속이지 않는 도덕적 원리를 말하는데, 심신을 수련하는 수도의 법칙이다. 경은 지극한 정성의 일심에서 나오는데 처신과 처세를 하는 법칙을 말한다. 『대순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지성봉축(至誠奉祝)에 변함이 없고 양면이 없어야 경이라 하는 것이다.27)

이어서 『대순진리회요람』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경(敬)은 심신(心身)의 움직임을 받아 일신상(一身上) 예의(禮儀)에 알맞게 행(行)하여 나아가는 것을 경(敬)이라 한다.28)

경과 성은 일체(一體)를 이루는데, 성은 가운데 자리하고 경은 밖에 위치한다. 경을 통하여 성심을 이룬다. 경은 예(禮)와 중요한 관계를 이루는데, 경건한 마음으로 도를 받드는 것을 예라 한다. 마음속으로 정한 성을 가지고 처신과 처사를 하면, 생사의 과정 속에서도 일념으로 경천과 수도를 할 수 있다.

신(信)은 또 다른 봉행의 요체로 일심의 자각과 완성에서 비롯한다. 신은 신앙의 불변을 의미하는데, 『대순지침』에서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였다.

일관성의 믿음을 사실화하여 삼계삼법(三界三法)의 성ㆍ경ㆍ신으로 자아대성(自我大成)을 위한 작업이 신(信)인 것이다.29)

이어서 『대순진리회요람』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한마음을 정(定)한 바엔 이익(利益)과 손해(損害)와 사(邪)와 정(正)과 편벽(偏僻)과 의지(依支)로써 바꾸어 고치고 변(變)하여 옮기며 어긋나 차이(差異)가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하나를 둘이라 않고 셋을 셋이라 않고 저것을 이것이라 않고 앞을 뒤라 안하며 만고(萬古)를 통(通)하되 사시(四時)와 주야(晝夜)의 어김이 없는 것과 같이 하고 만겁(萬劫)을 경과(經過)하되 강하(江河)와 산악(山岳)이 움직이지 않는 것과 같이 하고 기약(期約)이 있어 이르는 것과 같이 하고 한도(限度)가 있어 정(定)한 것과 같이 하여 나아가고 또 나아가며 정성(精誠)하고 또 정성하여 기대(企待)한 바 목적(目的)에 도달(到達)케 하는 것을 신(信)이라 한다.30)

신이 강조하는 것은 인성의 자각이고, 신앙의 경건함이며, 움직이지 않는 신념이다. 도를 받들어 수행하여, 심신이 하나와 같이 되는 경지에 이르고, 지속적인 하나(一)로써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이 신이다. 천지귀신에 대해 성과 경을 다하고, 생명의 자아실현과 완성을 이루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일심을 다하여 봉도(奉道)하는 것이 신이다. 하나는 곧 하나이다. 둘도 아니고 셋도 아니다. 이것은 경건한 신앙심으로 인생의 도덕적 실천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정직한 원래의 본성으로 돌아가 기대하는 바의 생명의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다. 생으로 태어나 덕을 해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덕을 해치지 않으며, 진정한 천성의 선량한 본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몸과 마음을 동등하게 중요시 여기는데, 일심으로 도를 닦는 것 외에도, 몸을 치료하여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들 들어 강증산 상제는 동곡약방에 편액을 써서 걸어 놓았는데, 그 위에는 「만국의원」이라는 글자가 있다. 만국의원에 대한 의미해석은 『전경』 공사 3장에 나온다.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치하고 죽은 자를 재생케 하며 눈먼 자를 보게 하고 앉은뱅이도 걷게 하며 그 밖에 모든 질병을 다 낫게 하리라고 하겠나이다.31)

병 치료에 대한 이념은 강력한 중생구제의 사명을 담고 있다.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뚜렷한 이상주의 색채를 지닌다.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의료에 신성한 색채를 가미한 것으로, 임종자가 죽음의 절망에서 희망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또한, 눈먼 자가 다시 세상을 보고, 앉은뱅이가 걷는다는 것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소망의 실현이다. 한 마디로 병 치료는 사람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생존과정에서 마주치는 갖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도와준다.

질병의 발생은 단지 신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심령의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강증산 상제가 화천하신 후 남긴 문장을 보면, 『전경』 행록 5장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病有大勢

病有小勢

大病無藥 小病或有藥

然而大病之藥 安心安身

小病之藥 四物湯八十貼

祈禱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至氣今至願爲大降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

得其有道 則大病勿藥自效 小病勿藥自效

至氣今至四月來 禮章

醫統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

病勢

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藥 厥病乃愈32)

이상 문장은 강증산 상제의 임종유언이라 할 수 있다. 질병 속에서 수도의 깊은 뜻을 파악해야 하는데, 큰 병이든 작은 병이든 모두 도와 관련이 있으니, 만약 도와 상응한다면, 크고 작은 병은 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된다는 것이다. 큰 병을 치료하려면 유형(有形)의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안심 안신의 도덕적 실천에 의해야 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충과 효를 모두 잃어버리고, 천하는 병에 들어있다. 치료하는 약은 바로 도의 가치적 실천에 있다. 소위 말하는 좋은 약이란 인간의 선량한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음으로 일신(一身)을 이끌어, 각종 질병과 겁액을 멀리해야 한다. 이때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강령 중의 안심 안신이다. 『대순진리회요람』에서는 안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사람의 행동(行動) 기능(機能)을 주관(主管)함은 마음이니 편벽(偏僻)됨이 없고 사사(私邪)됨이 없이 진실(眞實)하고 순결(純潔)한 본연(本然)의 양심(良心)으로 돌아가서 허무(虛無)한 남의 꾀임에 움직이지 말고 당치 않는 허욕(虛慾)에 정신(精神)과 마음을 팔리지 말고 기대(企待)하는 바의 목적(目的)을 달성(達成)하도록 항상 마음을 안정(安定)케 한다.

아울러 『대순진리회요람』에서는 안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마음의 현상(現狀)을 나타내는 것은 몸이니 모든 행동(行動)을 법례(法禮)에 합당(合當)케 하며 도리(道理)에 알맞게 하고 의리(義理)와 예법(禮法)에 맞지 않는 허영(虛榮)에 함부로 행동(行動)하지 말아야 한다.33)

안심과 안심은 큰 병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다. 도를 품은 마음으로, 無道한 몸을 치유한다. 마음의 자아체험으로 몸의 행동을 主宰하고, 감각기관의 욕망을 뛰어넘어 흔들림이 없고, 무사무사(無思無邪)한 양심으로 돌아간다. 마음의 안정을 통하여 몸의 안정을 취하고, 모든 행동거지가 도의 이치와 법례에 맞게 한다. 심성을 끊임없이 유지하고 조절하여, 형체의 제한에서 벗어나 깊은 신념으로 도통진경에 이른다.

질병과 사망은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으로, 의도적으로 소홀히 하거나 도망갈 수 없는데, 본질적 의미는 유도(有道)와 무도(無道)에 의해 의미가 결정된다. 심성이 무도하면 질병과 사망의 스트레스는 무한하고, 심성이 유도하면 질병과 사망의 스트레스에서 초월할 수 있다. 『전경』 교법 2장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허물이 있거든 다 자신의 마음속으로 풀라. 만일 다 풀지 않고 남겨두면 몸과 운명을 그르치니라.34)

『전경』은 또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에 따라 그 사람의 임무를 감당할 신명의 호위를 받느니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고 자기 일에 해태한 마음을 품으면 나의 신명이 그에게 옮겨가느니라.35)

인생 운명의 화근은 외부적인 생존환경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무도와 과오에 의해 발생한다. 즉 무도하면 재난이 끊이지 않고, 심지어 육체와 운명까지 위협한다. 질병과 사망에 관련된 재난은 정심수행의 공부에 의해 결정되는데, 수행을 통한 깨우침의 정도에 따라 천지신명의 보호를 받는다.

대순진리회는 수도를 통하여 중생을 이끌어 나가는 자신만의 윤리 도덕적 종교사상을 확립하였다. 아울러 교화를 통하여 도의 사상이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게 하고, 실제 행동을 통하여 천지와 감응하는 도통진경을 실현하고 있다. 신도들을 놓고 보면, 모두 진정한 도인들이다. 진정한 수도인들은 사망의 슬픔과 멀리 떨어질 수 있는데, 『전경』 교법 2장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도를 닦은 자는 그 정혼이 굳게 뭉치기에 죽어도 흩어지지 않고 천상에 오르려니와 그렇지 못한 자는 그 정혼이 희미하여 연기와 물거품이 삭듯 하리라.36)

여기서 말하는 수도인이란, 그 깊은 뜻을 들여다보면 도와 통하고, 마음과 기의 안정을 유지하며, 몸속의 정기신이 서로 잘 통하고 응하는 사람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천지귀신과 직접적으로 감응상통 할 수 있으며, 순수한 본연의 심성정혼(心性精魂)을 길렀기에 죽어서도 기가 흩어지지 않는다. 나아가 천지귀신의 정기에 상달(上達)할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완성한다. 만약 진심으로 수도하지 않는다면 그 정기는 뭉쳐있기 힘들고 마치 물거품처럼 금방 사라진다.

인간 생명의 영성은 대대로 이어진다. 조상에서 자손에 이르기까지 수도의 과정을 통하여 끊임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란 단지 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대대손손 이어서 닦아야 하는 것이다. 대순진리회는 수도를 통하여 자손과 조상 사이에 연결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으로 『전경』 교법 2장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가르치시기를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들이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六十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 만한 자손 하나를 타 내되 그렇게 공을 들여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 같이 공을 들여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 하셨도다.37)

대순진리회에 의하면 조상과 자손 사이의 심성은 일맥상통한다. 인생에서 쌓은 공덕은 자손에게 흘러가, 자손으로 하여금 지극한 정성으로 도를 닦도록 한다. 이들 사이의 복록과 수명은 일심의 수도에 달려있다. 만약 조상과 자손 사이의 이런 관계가 끊어진다면 개개인이 마주하는 것은 단지 꿈과 같은 짧은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뿐이다.

대대로 이어진다는 관념 속에서, 대순진리회는 후천의 이상사회를 건설할 것을 기대한다. 이 세계를 ‘지상천국건설’이라 부르는데, 지상천국에 대한 이상은 『전경』 예시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후천에는 사람마다 불로불사하여 장생을 얻으며 궤합을 열면 옷과 밥이 나오며 만국이 화평하여 시기 질투와 전쟁이 끊어지리라.38)

이어서 또 이런 문장도 있다.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ㆍ화ㆍ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39)

여기서 말하는 불로장생이란 도교에서 말하는 생명의 형태와 비슷하다. 인간의 육체가 불로장생한다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영혼이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육체는 비록 유한한 존재이지만, 심성은 귀신과의 교감을 통하여 우주의 새로운 핵심이 된다.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이렇게 진정으로 불로장생하는 신선이 되는 것이다. 도는 인생을 통하여 실현되고, 인간의 생명은 우주와 공존한다. 유한한 인생이지만 정기신의 합일체로 영원히 존재한다.40) 대순진리회의 후천 이상사회는 인간의 단체적 수련을 통한 심성 공부에 의해 건설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심성과 천지귀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매 한 사람의 심성은 모두 천지귀신과 통하는데, 마음의 수행을 통해 長生의 목적을 이룬다. 여기서 말하는 장생이란 영생을 말한다. 즉 도와 기가 조화롭게 움직이고, 인간은 탐욕에서 멀리하게 되며, 나아가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무한하게 상서로운 지상선경인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이러한 장생사상 및 그 실천은 끊임없이 흘러가는 물처럼 몸과 마음의 수행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인체는 심성과 긴밀하게 연관된 것이라 하여, 인간의 생명 형태를 천지귀신의 초월적 존재와 연관시켰다. 이러한 체험은 강증산 상제의 유년시절에 나타나는데, 『전경』 행록 3장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상제께서 을사년 김 보경의 집에서 종도들에게 소시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遊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

또 하나를 외우셨도다.

四五世無顯官先靈生儒學死學生

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 41)

인간의 성장과정은 마치 삶과 죽음을 배우는 과정과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혜를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죽음을 초월할 것인가도 배워야 한다. 이렇게 하여 생명의 영원함에 이르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천지자연의 변화와 일치한다. 만물에 생멸이 있는 것처럼 인간도 생사가 있다. 비록 백 세까지 산다고 해도 언젠가는 육체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심성은 천지귀신과 통하고 감응하는 것으로, 인간은 도를 배워야 하고, 정신적인 초월을 하여 도와 통해야 한다. 도와 합일을 이루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고 또한 정신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인간의 육체는 유한한 물질적 형태로 생멸하지만, 정신적인 수행을 통하여 도와 합일한다면 불로장생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이때 우리는 자연의 생존질서 속에서 초자연적인 생존의 체험을 하는 것이다.

Ⅴ. 결론

대순진리회의 사상은 대체적으로 도교의 신앙과 비슷하다. 인간은 여러 가지 잠재적 능력을 갖고 있는데, 정신적인 개발을 통하여 양성(養性), 양심(養心), 양신(養神), 양기(養氣) 및 양생(養生) 등 수련을 하면, 질병을 치유하고, 불로장생 할 수 있다. 대순사상은 또 인간은 수행을 통해 신성의 초월적 영역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는데, 이것이 바로 도와 합진(合眞)하는 수행이다.42) 인체의 생사는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생을 기뻐할 필요가 없고, 죽음을 슬퍼해야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육체를 초월하는 공부를 통해 심성의 에너지를 충만 시키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초월할 수 있다. 불로불사란 형체를 가진 육체의 장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차원에서의 영원함을 이루는 것이다.

인체는 자연적인 존재로 천지간의 우주적 존재와 감응한다. 아울러 우주조화의 운행과정에 참여하는데, 이것은 인체의 궁극적인 생명의 형태이다. 사람은 정기신을 개발하여 도와 합일하는 경지에 이르고, 인성의 자아실천 작용을 촉발시켜 불로장생의 초월적 경지에 이른다. 인도(人道)의 윤리실천은 천지의 도화(道化)작용과 통하는데, 천도를 얻는 것을 통하여 생명존재의 조화와 영원함을 이룬다. 이렇게 인간은 육체적인 생사를 초월한다. 도인들은 일심을 지킨 수도를 통해 도와 합진(合眞)을 이루는 경지에 이르며, 나아가 인간의 개체적 자아를 완성한다. 이렇게 하면 여러 가지 재난과 고통을 피할 수 있고 행복한 삶의 가치를 이룰 수 있다.

인간은 천지와 통할 뿐 아니라 귀신과도 감응한다. 귀신 역시 초월적인 생명 형태로 인체의 심성에너지와 통한다. 인체는 귀신의 힘에 의해 좌우지 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초월적인 힘을 통해 귀신을 조종할 수 있다. 주문(呪文)이란 신명과 통하는 힘을 말하는데, 신성한 법술로 실행하면 신명을 불러 악귀를 쫒아낼 수 있다. 대순진리회의 목적은 인심의 수행에 있고, 천지자연의 조화에 참여하는 것에 있다. 또한 인간의 심성이 우주적 도의 화신과 합일을 이루는 것인데, 즉 귀신과 합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과 귀신의 교류와 감응을 통한 합일을 실천하면, 에너지의 합일을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실천과정은 외적인 의식이나 법술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심성의 도덕적 수양을 거쳐 완성한다. 일심불이(一心不二)의 수행을 계속하면 초월적인 심성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데, 즉 생과 사의 모순과 여러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다.

一、前言

宗教的信仰內涵,不只是確立最高的終極信仰對象,更重要的是,提升與擴大人生命的本質與內涵,肯定人與終極的信仰對象是可以交融與合一。人的生命可以通向自然的天地,也可以通向超自然的鬼神,確立了生命存有的超越意涵。韓國的大巡真理會,確立了以人的生命為核心的宗教型態,著重在人生命的道德涵養與價值實踐。這樣的精神表現在它的宗旨、信條與目的上。1)

大巡真理會的宗旨:「陰陽合德、神人調化、解冤相生、道通真境」,此宗旨的內容相當明確,強調神人相互轉化的合德生命,擴大了生命存在的宇宙內涵,肯定人與天地陰陽是合為一體的。以精神的體驗,來化解存在的各種衝突與矛盾,最後能導向於以道通真的境界。此一宗旨,說明了大巡真理會把人提升到與神合真的地位,確立了人人通道的生命體驗。

大巡真理會的信條,主要有二。第一為四綱領:「安心、安身、敬天、修道」。此綱領集中在人的身心安頓上,由身心的修持與會通,展現出修道與敬天的生命實踐,讓人的身心與天道緊密結合在一起。此四綱領的核心,就在於人的身心上,肯定此身心是與天道相通的,經由修養的工夫,將人的身心提升到天地與道的生命境界。第二為三要諦:「誠、敬、信」。三要諦更重視人的道德實踐,落實與天地陰陽合德的生命意涵。

大巡真理會的目的:「無自欺,精神開闢。地上神仙實現,人間改造。地上天國建設,世界開闢。此目的,從人生命的精神開闢,提升到神仙實現的人間改造,再提升到天國建設的世界開闢,強調人的生命與人間世界,也是通而為一的。從無自欺的生命自覺,開發出生命的精神內涵,此精神內涵有助於人間改造與世界開闢。大巡真理會即是一種重視人類精神自我開闢的宗教,從肉體的生死現象,提升到與天地鬼神相互實踐的精神境界。關懷人自身生命的價值實踐,從個體的生死,提升到天地鬼神的精神實踐,此種生死觀,可以說是,大巡真理會最具特色的文化內涵。

二、人與天地合德的存有生命

大巡真理會將人的生命提升到與天地等同的地位,人與天地同等重要,三者是不可分離的。雖區分為三,但其內涵實際是通而為一。重點在不僅要知人,還要知天與知地,如『典經』行錄第三章:

一日上帝命李道三說出三個字,道三曰:「天地人」上帝於是對其吟道:『天上無知天,地上無知地,人中無知人,何處歸?』2)

所謂知人,在於確定生命的價值,此一價值,同時也是知天與知地的內涵,人可以經由知天知地,確定了生命的歸宿。人的生命,不只要知天知地與知人,同時也要能夠用天用地與用人。如『典經』續曰:

天用雨露之薄,則必有萬方之怨。地用水土之薄,則必有萬物之怨。人用德化之薄,則必有萬世之怨。天用、地用、人用,統在於心。心也者,鬼神之樞機也,門戶也,道路也。開閉樞機,出入門戶,往來道路神。或有善,或有惡,善者師之,惡者改之。吾心之樞機、門戶、道路,大於天地。3)

天地與人的內容主要有兩層意義,第一層意義是指自然的有限存有,第二層意義是指超自然的無限存有。就第一層意義來說,天地與人是類似物質的存在,必然有厚薄生滅等二元對立的現象。產生出各種對立與衝突,如天的雨露之薄、地的水土之薄,與人的德化之薄,必然會產生出萬方、萬物與萬事的各種怨恨。就第二層意義來說,天地與人是超越物質的精神存在,是跳脫出有用與無用的形式對立,其主要的內涵,就在於心的無限開展上。心是生命的精神性存有,同時也是天地出入的門戶與鬼神的樞紐道路,這是超越於任何二元對立的型態之上,也超越出善惡的價值判斷,直接回到與天地相應的存有之道上。天地與人即是建立在心的體驗與感通上,在人稱為心,在天地則稱為道,心與道是合而為一的。

天地有其運行的原理跟法則,是直接來自於道的發顯與作用,但是由於大自然的變化莫測以及人行為的乖離,導致天地原有的運行規律受到破壞,也就是失去了其應有的常道。大巡真理會主要就在於化解這種天地與人的失常現象,企圖透過重整天地的度數,來重建人世的自我實現,此一努力稱之為三界公事,如『典經』公事第一章曰:

在先天,人與世間萬物皆為相克之理所支配,世間怨恨日積月累,錯綜複雜地充斥於三界之中。天地失其常道,各種災禍叢生,世間暗無天日。因此,吾欲整理天地度數,調化神明,以解萬古怨恨,以相生之道建後天仙境,濟度世間蒼生。不論大小事應由神道解冤,若能事先穩固度數並加以調化,人事便以神道為範,實現自我的完成,此即為三界公事也。4)

所謂三界,即是指天地與人,原本存在著彼此相生相剋的規律與原理,此即為常道。天地有常道,人與萬物也在此常道之中,但是由於人心的乖離,導致各種怨恨的日積月累,以至於災禍叢生,天地失常。大巡真理會著重在重新調整人與天地的存有之道,以及人與鬼神的對應之道。以神道秩序的重整,來化解這種萬古的怨恨。即以穩固天地的度數來調化人與鬼神的解冤之道,將人事與神道提升到自我實現與完成上。

天地的自然現象,同時有著超自然的道化規律,可以依日月星辰的運行之法,來探究人與之對應之心,顯示人心與天道,都是超越的存在法則。如『典經』教運第一章曰:

天地無日月空殼,日月無知人虛影。唐堯知曉日月之法,施於百姓。由此,人類始承上天之恩,蒙大地之理也。5)

大巡真理會以日月的陰陽法則來解說天地的運行之道。可以透過對日月的觀察,將其運行的原理應用於人事的運用上,這是秉承天地造化的恩澤之理,此理也正是人心的智慧所在。經由對陰陽現象的觀察,來明瞭萬物萬事的運行法則,如『典經』濟生曰:

智者,與天地同,有春夏秋冬之氣。每事任意用之,謂之智慧勇力。大智,與天地同,有春夏秋冬之氣。其次,與日月同,有弦望晦朔之理。又其次,與鬼神同,有吉凶禍福之道。萬事起於陰,以布陽,先察陰晦,以觀陽明,每事先觀始發處。陰起事而陽明,陽起事而陰匿,要須先察陰陽,陰陽則水火而已。日用事物起居動靜,在於耳目口鼻聰明道理。耳屬水,木屬火,明白然後萬事可知。6)

大巡真理會是以氣來補充說明道的作用,氣有陰陽之氣與四時之氣,是從日月的運行現象衍生而來,陰陽互為消長,形成了春夏秋冬的氣化現象,以及月亮的弦望晦明的運行規律。智者即是用心之人,掌握了此一宇宙的道化原理,運用到日用的各種事物之中,因應起居動靜,掌握到生存的對應法則,也由此明白了萬事的可知之理。

除了陰陽的消長之理外,大巡真理會也重視五行的生克作用,此為神人相通之道。掌握到天地與鬼神的造化之德,以此造化之德應用到人世的對應法則之中,如『典經』續曰:

水生於火,火生於水,金生於木,木生於金。其用可知,然後,方可謂神人也。陰殺陽生,陽殺陰生,生殺之道,在於陰陽。人可用陰陽,然後,方可謂人生也。人為陽,神為陰,陰陽相合,然後,有變化之道也。不測變化之術,都在於神明,感通神明。然後,事其事則謂之大仁大義也。事有決斷,然後,有變化之道也。春夏秋冬秋為義,義則決斷也。六用三德,三德則天德地德人德也。統合謂之大德也。德義有生殺之權,生殺則陰陽,知此兩端而已。天用地用,人用之。調理綱紀,統制乾坤,此之謂造化手段也。理雖高,出於太極無極之表,不離乎日用事物之間。年月日時分刻輪回,皆是元亨利貞天地之道也。天地之用,胞胎養生,浴帶冠旺,衰病死葬而已。養則收藏處,藏則出用處。觀其收藏出用之物,以致出也。人而用之之道,舍此而何以也。入而養中,出而形外,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自然心自開也。7)

此段引文可以說是大巡真理會最為核心的思想,經由陰陽相合的作用,來探求天地的變化之道,肯定陰陽五行的氣化規律,即是神人相通的根本之道。人世的大仁大義就隱藏於其中,稱為三德。所謂三德是天德地德仁德,也可以統合稱之為大德,此德來自於道的實踐與化用,是根據氣的流行與生殺法則而來,或可稱之為造化的手段。此種造化的手段,即是所謂的天用地用與人用,即是掌握其中的調理綱紀,來統治乾坤的運行法則,實踐於日用事物之間。此種運用,有助人類的胞胎養生與衰老死葬,從生死的現象中,領悟了人之所以為人的存有之道。大巡真理會的生死觀,是與天地鬼神之理結合在一起,是以人心為根本的核心,由心性的涵養來展現人世的操作法則,都是源自於一心的妙用。

大巡真理會的生死觀是建立在三界公事的宗教使命上,將人的生死現象與天地的生滅現象緊密結合在一起,經由天地公事和諧來化解人間因氣化所衍生的各種怨恨。如『典經』預示曰:

三界公事者,即指天、地、人三界之開闢也。此種開闢無先例可循,乃新創之法也。因此不可沿襲他人,亦非運數所定,唯上帝所創者也。8)

『典經』續曰:

匡定先天之度數,開啟後天無窮仙境之運路,以解相克所致一切冤恨,以相生之道濟度世間蒼生,此上帝之大志已秘傳於世間矣。9)

所謂三界公事,是指天地人三界的開闢。此種開闢是要回歸於天地原有的運行法則與規律,來重新建構新的宇宙秩序。藉由天與地度數的重新匡定,來產生相生之道,以救渡人間的一切眾生。此種目標,是建立在改造三界的宗教使命上,如『典經』續曰:

上帝降臨世間,匡定天與地之度數,令神明自由出入於人間。上帝啟用在世間受凌辱者,賦運數於萬物而用,此改造三界者也。

又『典經』續曰:

至今三界之未得開闢,唯先天相克支配人間,世間累積怨恨,天地人三界相隔絕,世間災禍橫生之故也。10)

大巡真理會認為天地萬物都有其一定的運數,若違背了此一運數就會導致人間災禍的橫生,形成了萬古以來的各種怨恨與衝突。改造三界的宗教使命是源自於對天地度數的匡正,使重回宇宙的相生之道。從人的心性涵養工夫上,將存亡的大事加以扭轉,使人可以安然度過生與死的各種挑戰。

三、 人與鬼神合度的心靈實踐

鬼神,與日月陰陽的氣化現象有關,也能對應人的吉凶禍福之道,可以說是人的另一種精神型態。大巡真理會匡正天地的公事,也與鬼神有密切的關係,同屬於氣運的作用,可以改變生命存在的新內涵,如『典經』教法第三章:

吾將翻轍天地,使神明自由出入於人心內外,令人煥然一新。吾將大舉起用弱者、病者、貧者、賤者、愚者,即使是草木,若賦氣運亦可用之,故也。11)

鬼神來自於人心精神型態的投射,鬼神之德是相通於人德,可以維護生命存在的平等與和諧,無強者與弱者之別,無智者與愚者之別,無富貴與貧賤之別,呈現出天地之道的永恆價值。大巡真理會所謂的匡正天地,實際上是從人心的改造入手,從內到外可以使人煥然一新,這是一種人心的自覺改革運動,也能使鬼神成為正義的象徵,來維持人間氣運的正常流行,如『典經』續曰:

如今吾匡正天和地,所定度數水泄不通,待時來運轉,將開啟新局面。吾又令神明出入於人之身心,易其體質,改其性格,如此這般,即使是木樁,賦予氣運,則可用之。故汝等勿遠離愚、貧、賤、弱者,須留意心、口、意所造一切罪業,勿與他人結冤。富、貴、智、強權者皆結於冤,因此不遠之,將來被神明連根拔起。充滿舊氣運之地,如何堪當大運數哉。此即富人家之居廊、房間與倉庫,充滿殺氣與災殃之故也。12)

神明即是指鬼神之德,象徵了人的精神實踐,可以相應人的體質與心靈的狀態,即是人心在氣運中的作用。所謂神明,並不在人的身心之外,而是在於人的身心之內,是與人的心、口、意相通,與人世間的善業與罪業息息相關,可以協助人們避免與他人結怨,化解各種殺氣與災殃。

神明是人心修煉而來的新氣運,是以生命的善氣來化解各種冤氣與罪行,重建人間新的和諧社會。如『典經』續曰:

如今是神明的時代,當認真修煉,勿造罪業。當新氣勢啟運時,眾神明將抽出火刀,揭露所犯的罪行,罪人將無不魂飛魄散。13)

又『典經』續曰:

為萬古逆神解冤,賦予全部星宿帶走,萬物皆有是非,惟星宿無是非故也。逆神本系抱負難遂之人,怨恨遍斥於天地之間故也。世人視逆神為梟首,冠以亂臣賊子之名。一切逆神對此深為不悅,只好賦予萬物中無是非牽礙之星宿攜走。天有老天、明天之是非,地有厚薄之是非,日有水旱之是非,風有順逆之是非,時有寒暑之是非,惟星宿無是非,亦無相克。14)

為何當代天災人禍頻傳,實際上源自人心罪業所帶來的累世災殃,天地早已充滿了各種不祥之氣,導致神明也無法時時來救濟眾生。大巡真理會的宗教使命乃為萬古逆氣來重新解冤,來重建日月星辰的運行新秩序,化解一切災厄的是非。匡定天地的公事,就是重建神明的信仰意義與作用,肯定神明是維護人間和諧的神聖力量,是人與天地之氣得以相通的中介存有。

當天地之間充斥著萬古累積的冤氣,則將導致人類無窮無盡的劫難與災厄,這是天地的反常,也是鬼神的反常,主因在於此種冤氣根源深結於世間代代相續而成。這些矛盾對立的現象必須進行根本性的消解,這就是大巡真理會的三界公事。要先藉由解冤來調化萬古神明,如『典經』公事第三章曰:

上帝又道:「因地氣尚未得統一,故生活於地球的人類,所思有異而反目鬥爭。若欲消解這一矛盾對立的現象,應通過解冤來調化萬古神明,匡定天地度數。此公事得成,則天地開闢,展現後天仙境。」15)

天地的運行是有其一定的度數,這種度數的混亂導致生活於地球的人類經常反目爭鬥,這種冤氣的充斥,也可能導致人間的行將毀滅,故大巡真理會致力於解冤公事的推動,進行萬古以來神明之間的相互調化。

大巡真理會的解冤公事,要將分散在各地的鬼神,重新運回到人的身心世界之中,如『典經』公事第三章曰:

天下自己神古阜運回,天下陰陽神全州運回,天下通情神井邑運回,天下上下神泰仁運回,天下是非神淳昌運回。16)

這是一種象徵性的說法,鬼神即是生命的延續,有形的生命稱為人,無形的生命稱為鬼神,在超越的世界中,原本就是合而為一的。所謂運回,就是要進行此種合一的精神體驗,使人心與鬼神能緊密結合,產生出一體對應的能量,有助於人的靈心達道,重建新的生存秩序。

天地與鬼神不在人心之外,就在人心之中,回歸於人心的證悟與體道,就能重新確立天地人的生存法則,此種悟道修行,可以稱之為心法。如『典經』教運第二章的「覺道文」曰:

夫聖人之經典,不求文章之色彩,而求其真理。真人之心,求其實,而不求其外飾;求其物之事理,求其天然,而不求造作也。故聖人明心達道,而不求聞達,書不求文章之色彩,衣不求綾羅也。求於文章者,聖人之心法難得,求乎外飾者,聖人之真實難得。大哉!聖人之道德,元亨利貞,大經大法。道正天地,數定千法,而理定心法,正大光明,仙佛儒大道正通。是以天命代語,先後天道理氣生,大矣,至矣,聖矣。惟我奉教後學,以光大道,以承大德,以弘大業,清華五萬年龍華仙境,一一同躋之地,千萬幸甚焉。17)

所謂覺道,就在於探求人心的真理,達到真人之心的價值實踐,這不是靠外在的典籍與文章,而是自己真正的修道與達道的工夫。這種修道的心法,是極為難得的,不在於講究外在修飾,而在自身道德的實現與完成,是直接相應於天地之氣而來的精神實現。此種道的內涵,在『大巡指針』中有著相當明確的論述:

道乃宇宙萬象之始源,生成變化之法則;德乃人性之新脈,精神之原動力。此原動力之新脈在於道德倫理。18)

大巡真理會,是以德的心法實踐,來達到道通真境,這是宗教性的神聖境界,仰賴的是身體力行的修煉工夫,啟發自信的才德,達到止於至善的境界,這是生命全心全意的信仰實踐。此德能以光大道與以成大德,進而能弘揚宗教大業。

大巡真理會認為人居於天地鬼神的核心,人心即是開啟宇宙的真正能量,有形身體的生死只是一種短暫的存在現象,真正的生命是跟天地鬼神一樣的永恆長存,如『典經』教運第二章的「布喻文」曰:

曰人生處世,惟何所欲,惟名惟榮。曰名曰榮,人所共欲,而求之難得,是何故也。都是無他未知捷徑,捷徑非他求也。吾之所求有無量至寶,至寶即吾之心靈也。心靈通,則鬼神可與酬酢,萬物可與俱序,惟吾至寶之心靈,無路可通,汨沒無形之中,一世虛過。幸於此世,有無量之大道,正吾之心氣,立吾之義理,求吾之心靈,任上帝之任意。洋洋上帝在上,浩浩道主奉命,明明度數,無私至公,引導乎,無量極樂五萬年清華之世。肅我道友,嚴我道友。極誠極敬,至信至德。難求之欲虛過一世之冤,至於斯,而豈不解冤哉。喜吾道友,勛哉,勉哉。19)

布喻文更加強調心法修持的重要性,心法是唯一修持的捷徑,可以幫助人在道中生成與體驗出真理,這是真正的心靈自保。當自我心靈開通,就能上通於天地與鬼神,達到與道合一的生命境界,跳脫出有限的生死情境,展現出心靈的義理與方法。身體的存在雖然是短暫的,但是心靈的能量是無窮的,經由自信自得的心性工夫,不僅能消除一世的冤氣,也能化解萬古的冤情。

四、堅守一心的生死和諧

大巡真理會,不僅強調天地與鬼神的神聖存在,肯定道通真境的超越境界,更重視人體自身的生命自覺與心靈體會,具有著相當濃厚的人文精神,認為人文是延續著天文而來的精神世界,有如『周易』之「彖傳」曰:

觀乎天文,以察時變;觀乎人文,以化成天下。

天文指的是日月星辰的運行規律與法則,反映出時空的變遷與轉化,顯示出道的超越存在。人文則是指,人的道德行為是因應著天文的運行規律而來的道的實踐。天文與人文不是對比的存在,有著一體而成的價值實踐,透過對自然規律的掌握與體會,創造出人自身在生活中的生存文化,維護天地間的自然秩序與社會秩序。所謂人文,是通過修道工夫來達到個體的人格完善,進而實現救濟蒼生與福國安民的任務,建設出地上天國的社會理想。20)

所謂人文,是以人為主體的生命實踐,能坦然的面對人體生死的現象,如『典經』行錄第五章三十二節描述姜聖上帝面對死亡時的感言:

人之生死,易如反掌。體內精氣消散則死,再度整合則生也

人的肉體形式是無法長存的,跟天地精氣一樣,當精氣凝聚則生,消散則必然死亡。死亡是無法逃避的,如姜聖上帝在精神上以人與天地鬼神相感通,然而還是無法避免肉體的死亡,如『典經』記載著,姜聖上帝面對死亡時的情境曰:

上帝命人將燒酒倒入西瓜,又將西瓜放到井裡,過了一會兒取出放在自己面前。上帝說道:「吃罷此瓜,吾命將止。吾死後不必裝殮,直接置於棺中。」21)

姜聖上帝面對死亡時相當坦然,也能預測自己的死亡時刻。「吾命將止」是生命的自覺與人文的實踐,超越出生死的命限,肯定肉體有生就必然有死,不必因死亡有恐懼的情緒,反而有著從容自在的情操。肯定肉體的死亡不是生命的結束,經由心靈的體驗,可以將人上通於道,領悟天地與神明造化的品性。

所謂的人文,就是人心的自覺與體悟,經由心性的開發,完成人的品德特質,以堅定的內心修持來達到身體與心靈康健,如『典經』教法第二章曰;

凡事難成,皆因無人能守一心。倘能堅定一心,則無事不成。因而凡事堅守一心則無憾矣。勿念不成,有志者事竟成。22)

堅守一心是生命自覺的根本心法,直接回到一心的修煉,以達到身心統一的境界,以誠心來完成畢生追求真理的修道目標。所謂一心是指心專一於道,而持修不已,能使人神定心安而身泰,這是自我心性的工夫,達到一心不二的境界。此境界的完成主要來自於人的三種德性,即三要諦,所謂的誠、敬與信,是人心自我實踐的三種根本原則。

就心性的工夫來說,大巡真理會相當重視誠的道德涵養,肯定誠是人心重要的素質與品德,如『大巡指針』曰:

至誠乃追尋真理之本,不誠則逆理,難免作繭自縛。23)

『大巡指針』又曰:

不二本心之仁善自誠,乃是道誠之基石,因此若誠之無有,則萬物亦不復存在。24)

大巡真理會有關誠的論述,大致上延續著『中庸』而來,相應於儒家的思想,要求信徒的修行以至誠正心為大要,闡明修行中的道德自立與道德自覺25)。誠有助於心性的堅持貫徹始終無二的道德品質,有助於身心的安泰與道德的實踐。如『大巡真理會要覽』曰:

以道即我,我即道之境界統一心靈,奉獻於萬化度濟。心臨一身統率理用萬機,故一身的思慮動靜惟心所到。有其心則有之,無其心則無之。因此,精誠是指不斷調密己心,不間斷地保持惟恐不足之虛心。26)

誠是心性修持最為根本的工夫,來自於道境界的統一心靈,是道與心在人身上的價值實踐。可以經由誠來相應於天地萬物生生不已之道,同時也是警戒自我內心意念的修持實踐,隨時能夠上通於道的真境。此即大巡真理會所強調的無自欺,以誠心來念念自在與念念相續。

大巡真理會三要諦中的敬與信,是延續誠而來的道德行為,是不欺天也不欺人的道德原理,是安身立命的修道法則。敬是由至誠的一心而來的處身處世的法則,如『大巡指針』曰:

至誠奉祝,不存二心,稱之為「敬」27)

又『大巡真理會要覽』曰:

敬即指受心神之驅使,依禮行事。28)

敬與誠乃一體,誠於中而敬形於外,經由敬來實現人的誠心。敬與禮亦為一體,遵循奉教虔誠的禮儀,將內心所定的誠,顯現在處身處世的行為之中。在生與死的過程中,都能以一念之心來敬天與修道。

信是另一個奉行的要諦,來自於一心的自覺與完成,表現在信仰的堅定不移上,如『大巡指針』曰:

信須一以貫之。以三界三法之誠敬信,實現自我大成。29)

又『大巡真理會要覽』曰:

一心既定,不為利害、邪正、偏倚而有所改易、差錯或變異;不得以一為二、三為三、彼為此、前為後;猶如歷萬古而四季晝夜無有差錯,經萬劫而江河山嶽不移一般,如期而至,如限而定,進之又進,誠之又誠,以達所期之目的為信。30)

信強調的是人性的自覺,產生出信仰虔誠與堅定不移的信念,能奉道修行,達到身心一如的境界,能持續有恆的一以貫之,將對天地鬼神的誠敬,落實在生命的自我實現與完成上。這是一心既定而來的奉道行為,一就是一,不能歧出二或三,是以堅定的信仰來完成人生的道德實踐。依人本性的正直,來達到所期待的生命目的,不以生來害德,也不以死來害德,以求真正的還原天性的良知良能。

大巡真理會是心與身並重,除了強調一心的道德堅持外,也重視身體的醫治與健康,如姜聖上帝在銅谷用栗木製作藥房牌匾,牌面上刻了「萬國醫院」字樣,對萬國醫院的內涵詮釋,見於『典經』公事第三章曰:

開設萬國醫院,令死者回生,盲者重見光明,癱者起身走路。此外還可通治百病。31)

此種醫療的理念,是帶有強烈濟度眾生的使命,使人身可以轉危為安,其中帶有著強烈的理想色彩。如令死者回生,顯示了醫療的神聖色彩,可以滿足臨終者的重生願望。又如盲者重見光明與癱者起身走路,這是將不可能轉化為可能的願望實現,滿足人們通治百病的期待,化解生存時可能遭遇的種種困境。

疾病的產生,不只是身體方面出了問題,也與心靈的健康與否有關,如姜聖上帝化天後,留下了如下文字,見『典經』行錄第五章曰:

病有大勢,病有小勢,大病無藥,小病或有藥。然而大病之藥,安心安身,小病之藥,四物湯八十貼。祈禱,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至氣今至,願為大降,大病出於無道,小病出於無道。得其有道,則大病勿藥自效,小病勿藥自效。至氣今至四月來,禮章,醫統,忘其父者無道,忘其師者無道。世無忠,世無孝,世無烈,是故天下皆病。病勢,有天下之病者,用天下之藥,厥病乃愈。32)

此段文字,可以視為姜聖上帝臨終時的遺言,從疾病中領悟了修道的奧義,不管是大病與小病,都與道有關,若能相應於道,大病與小病都能勿藥自效。治大病之藥,不是仰賴有形的藥材,而是回到安心安身的道德實踐上。今世人們無忠無孝,顯示天下人都病了,治療此病之藥,還是在於有道的價值實踐上。所謂良藥,還是要回到人心本善的自覺上,以心來統領一身,遠離諸病與諸厄,仰賴的是四綱領中的安心與安身。如『大巡真理會要覽』對安心的詮釋曰:

主宰人的舉止動作的是良心,因此要使心不偏不倚、無私無邪、還原至純本然之良心,不為他人的虛妄企圖所惑,不為自己的非分慾望所動,為達至所期的目的,必須常定己心。33)

又『大巡真理會要覽』對安身的詮釋曰:

心之動顯於身,因此一切舉止動作應合於道理和法禮,不可行非義非禮之虛榮。34)

安心與安身是治大病之良藥,是以有道的心,來對治無道的身。經由心靈的自我體驗,來主宰人身的舉止動作,超越感官的慾望,直接回到不偏不倚與無思無邪的良心之中。由心之安來成全了身之安,使一切舉止動作,都能合乎道理與法禮。心性不斷的堅持與調整,能突破有形的物質限制,經由信念來道通真境。

疾病與死亡是人身必然要經歷的過程,難以特意的忽略或逃避,其意義取決於有道或無道的心態。當心性無道,則疾病與死亡的壓力無窮,當心性有道,則能超越出疾病與死亡的壓迫,如『典經』教法第二章曰:

若有過失,皆化解於心。若化解不盡,將危及身體和命運。35)

又『典經』續曰:

每一個人各依其所修及器局,得到相應的神明之護衛。敬仰、羨慕他人之資與工夫,卻怠於自身修行,則守護自己的神明將移附所敬羨之人。36)

人生命運的禍害,不是因受限於外在的生存環境,而是源於自我心性的無道與過失,導致災難不斷,甚至危及身體與命運。對治疾病與死亡的災禍,在於自身的正心修德的工夫,以修行的悟道境界,來獲得天地與鬼神的護衛。

大巡真理會是以修道來引領眾生,確立倫理道德的生命實踐,以教化來使道能深入於人心,並以實際的行動來相應於天地的真境。強調其信眾,都是真正的修道人,這樣的修道人就可以遠離死亡的遺憾,如『典經』教法第二章曰:

修道之人,因其精魂牢牢凝聚,至死亦不散,因而升天。反之,則精魂稀微,如煙氣、水泡,稍縱即逝。37)

所謂修道人,其真正的內涵就在於與道相通,在潛心靜氣的修持中,能使自身的精氣神相互凝聚,直接與天地鬼神靈感相通,如此至純本然的心性精魂可以至死亦不散,進而上達於天地鬼神的精氣之中,此即永恆生命之完成。若非真心修道之人,其精氣神無法凝聚,將有如水泡般,稍縱即逝。

人類生命的靈性是代代相傳,從祖先到子孫都可以在修道中綿延不絕,所以不只是個人的修道,子子孫孫也要致力於道的修持。大巡真理會非常重視子孫與祖先之間修道的連結與完成,如『典經』教法第二章曰:

上天造人之際,付出無數的功力。所有人的先靈神在六十年中累功。以求一有用的子孫;然亦有很多極盡精誠,終不得一子孫之先靈神矣。念及如此至誠,艱難而生,豈能虛度如夢之短暫人生?38)

大巡真理會,認為祖先與子孫的心性修持是一脈相通,人生在世的累功積德可以流傳於子孫,繼續至誠修道。彼此間的福祿與壽命,取決於一心的修道,倘若此種祖先與子孫的關係切斷,每一個個體面對的就只是虛度如夢的短暫人生。

在代代相傳的觀念下,大巡真理會期待能建設出後天的理想生存世界,此世界或稱為「地上天國建設」,此地上天國之理想,如『典經』預示曰:

在後天人人皆長生不老,獲得永生。打開櫃櫥則衣食俱備,萬國和平,再無猜忌,爭鬥與戰爭。39)

『典經』又續曰:

在後天,天下如一家,不倚威武,不施刑罰,和諧調合,依法理治蒼生。為政者能以化權施政,無有偏差;百姓則遠離冤屈貪淫之擾,得免生老病死之苦,長生不老;再無貧富不均,相互自由往來;天地不再高遠,可任意馳騁天地之間;人類智慧開啟,通達於過去、現在、未來以及十方世界,世間不再有水、火、風三災,是為無上祥瑞和諧的地上仙境。40)

所謂長生不老,是道教理想中的生命型態,不是指人身可以不老不死,而是建立在精神與心靈安頓上,肯定人生或許是有限的存在,但是心性可以經由與鬼神的交感成為宇宙的新核心,真正的達到長生成仙的目的。深信道由人顯,以人生的健康長壽,來達到心性的精神實現,其最終的目的,在於人的心性與天地鬼神相應共生,人的生命與宇宙互依共存,能以有限的人生,成就了精氣神一體的存在。41)大巡真理會其後天的理想世界,是建立在人們集體心性的修煉工夫上,肯定心性是與天地鬼神密不可分,每個人性都能通向於天地鬼神,而達到長生的目的。所謂長生即是永生,是道與氣的和諧調合,能使人們遠離了冤屈貪淫之擾,也能避免生老病死之苦,呈現出無上祥瑞的地上仙境。

大巡真理會此種長生的思想與實踐,是源遠流長的,重視身心的修煉工夫,肯定人身是與心性緊密相合,將人的生命形式提升到天地鬼神的超越存有,此種體驗在姜聖上帝的年幼之時,即已存在,如『典經』行錄第三章曰:

乙巳年,上帝在金甫京家中,為從徒念誦少時所作詩一首,詩云:「運來重石何山遠,妝得尺椎古木秋。霜心玄圃清寒菊,石骨青山瘦落秋。千里湖程孤棹遠,萬方春氣一筐圓。時節花明三月雨,萬流酒洗百年塵。風霜閱歷誰知己,湖海浮游我得顏。驅情萬里山河友,供德千門日月妻。」複誦一首云:「四五世無顯官先靈,生幼學死學生。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42)

人一生的成長過程就在於學死與學生上,學習以養生的智慧,來超越出死亡的遺憾,達到生命永恆長存的目的。人的生命與天地的自然變化是一致的,萬物有生滅,注定了人身有生死,即使活到天年百歲,人也無法避免肉體的死亡。但是心性是可以與天地鬼神相通與相感,使人都能成為有道之人,在精神上進行超越的實踐與會通,達到以道合真的修行目的與精神追求。人身可以從有限的物質形式,提升到與道合一的精神層次,此即長生與不死的境界,在自然的生存秩序中,開展出超自然的生存體驗。

五、結論

大巡真理會大致上與道教信仰頗為相似,深信人身是可以進行各種潛能的精神開發,達到養性、養心、養神、養氣與養生等修煉工夫,除了治病療疾與延年益壽外,更重視人身能夠進入到神聖的超越領域,展現出以道合真的修持力量。43)人體的生與死是物質性不能避免的現象,不必以生為喜以死為哀,而是以超越肉體的修道工夫,來擴充生的心性能量,以超越了脫死亡對生命的限制與恐慌,不老不死不是從有形的肉體來說,追求的是自我生命的存在體驗,在精神層次上達到永恆長存的目的。

人身是自然的存在,是相應於天地的宇宙存有,人身可以參與宇宙造化的運行內涵,展現出極致的生命型態。人身精氣神的開發,是將人身提升到與道合一的層次與境界上,啟動心性的自我實踐作用,達到長生成仙的超越。是從人道的倫理實踐通向於天地的道化作用,以獲得天道的護持,來保證生命存有的和諧,突破出生死的限制。以道的和真境界,肯定人的主體的自我成就,能有力避開了各種禍害與痛苦,達到轉禍為福的生存願望。

人身不只與天地相通,與鬼神也是相互感應的,鬼神也是一種超越的生命形式,相通於人身的心性能量。人身不是被鬼神的力量所驅使,也能以心性的超越能量來招使鬼神,以符咒的能力,來交通神明,經由神聖的法術操作,來達到召神驅鬼與鎮邪治病的神聖作用。大巡真理會的目的,就在於人身心性的修煉,參與天地的自然造化,使人的心性成為宇宙或道的化身,即是所謂的鬼神,同時也是鬼神的化身,實現了人與鬼神之間各種交流與互通的感應能量。此種感應能量,不是只靠外在的儀式法術,更重視的是心性的道德涵養,以一心不二的修持堅持,達到超凡入聖的目的,化解了各種生與死的存在衝突。

Footnotes

1. 『전경』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교운 2장 32절.

2. 같은 책, 행록 3장 42절.

3. 같은 책, 행록 3장 44절.

4. 같은 책, 공사 1장 3절.

5. 같은 책, 교운 1장 30절.

6. 같은 책, 제생 43절.

7. 같은 책, 제생 43절.

8. 같은 책, 예시 5절.

9. 같은 책, 예시 6절.

10. 같은 책, 예시 8절.

11. 같은 책, 교법 3장 1절.

12. 같은 책, 교법 3장 4절.

13. 같은 책, 교법 3장 5절.

14. 같은 책, 교법 3장 6절.

15. 같은 책, 공사 3장 5절.

16. 같은 책, 공사 3장 39절.

17. 같은 책, 교운 2장 33절.

18. 『대순지침』, (서울: 대순진리회 출판부, 1984), p.44.

19. 『전경』, 교운 2장 41절.

20. 좐스촹, 「대순사상의 인문정신과 인류평안의 이념」, 『대순사상논총』 21 (2013), p.241.

21. 『전경』, 행록 5장 35절.

22. 같은 책, 교법 2장 5절.

23. 『대순지침』, p.41.

24. 같은 책, p.51.

25. 양옌, 「대순진리회의 수도 요체와 심신 수양」, 『대순사상논총』 21 (2013), p.351.

26.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출판부, 2003), p.16.

27. 『대순지침』, p.52.

28. 『대순진리회요람』, p.16.

29. 『대순지침』, p.53.

30. 『대순진리회요람』, p.17.

31. 『전경』, 공사 3장 35절.

32. 같은 책, 행록 5장 38절.

33. 『대순진리회요람』, p.15.

34. 『전경』, 교법 2장 16절.

35. 같은 책, 교법 2장 17절.

36. 같은 책, 교법 2장 22절.

37. 같은 책, 교법 2장 36절.

38. 같은 책, 예시 80절.

39. 같은 책, 예시 81절.

40. 鄭志明, 『道教生死學』 (文津出版社, 2006), p.9.

41. 『전경』, 행록 3장 27절.

42. 鄭志明, 『道敎生死學』 第二卷 (臺北: 文津出版社, 2012), p.19.

Footnotes

1. 大巡宗教文化研究所編纂, 『典經』繁體版 (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 2012年版), 第210頁。

2. 『典經』, 第44頁。

3. 『典經』, 第45頁。

4. 『典經』, 第94頁。

5. 『典經』, 第158頁。

6. 『典經』, 第318-319頁。

7. 『典經』, 第318頁。

8. 『典經』, 第322頁。

9. 『典經』, 第322頁。

10. 『典經』, 第322頁。

11. 『典經』, 第259頁。

12. 『典經』, 第259-260頁。

13. 『典經』, 第260頁。

14. 『典經』, 第260頁。

15. 『典經』, 第125-126頁。

16. 『典經』, 第140頁。

17. 『典經』, 第211頁。

18. 大巡宗教文化研究所編纂, 『大巡指針』繁體版 (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 2012年版), 第22頁。

19. 『典經』, 第214-215頁。

20. 詹石窗, 「論大巡的人文旨趣與平安利生功德」, 『大巡思想論叢』 第21輯 (2013), 第241頁。

21. 『典經』, 第88頁。

22. 『典經』, 第248頁。

23. 『大巡指針』, 第20頁。

24. 『大巡指針』, 第29頁。

25. 楊燕, 「大巡真理會修道要義與身心涵養」, 『大巡思想論叢』 第21輯 (2013), 第351頁。

26. 大巡宗教文化研究所編纂, 『大巡真理會要覽』繁體版 (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 2012年版), 第13-14頁。

27. 『大巡指針』, 第29頁。

28. 『大巡真理會要覽』, 第14頁。

29. 『大巡指針』, 第30頁。

30. 『大巡真理會要覽』, 第14頁。

31. 『典經』, 第139頁。

32. 『典經』, 第90頁。

33. 『大巡真理會要覽』, 第12頁。

34. 『大巡真理會要覽』, 第12頁。

35. 『典經』, 第250頁。

36. 『典經』, 第250頁。

37. 『典經』, 第251頁。

38. 『典經』, 第254頁。

39. 『典經』, 第343頁。

40. 『典經』, 第343頁。

41. 鄭志明, 『道教生死學』 (文津出版社, 2006), 第9頁。

42. 『典經』, 第38頁。

43. 鄭志明, 『道教生死學第二卷』 (文津出版社, 2012), 第19頁。

參考文献(References)

1.

『典經』繁體版,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2012。.

2.

『大巡指針』繁體版,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2012。.

3.

『大巡真理會要覽』繁體版,韓國:大巡真理會出版部,2012。.

4.

詹石窗,「論大巡的人文旨趣與平安利生功德」,『大巡思想論叢』第21輯,大巡思想學術院,2013。.

5.

楊燕,「大巡真理會修道要義與身心涵養」,『大巡思想論叢』第21輯,大巡思想學術院,2013。.

6.

鄭志明,『道教生死學』,臺北:文津出版社,2006。.

7.

鄭志明,『道教生死學』第二卷,臺北:文津出版社,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