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연구논문

두 얼굴을 가진 영웅: 『전경』의 영웅을 중심으로

이영준1,*, 김진영2,**
Young-jun Lee1,*, Jin-young Kim2,**
1제1저자. 고려대학교 IRC 센터 연구위원
2교신저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1Senior Researcher, ICR Law Center in Korea University
2Adjunct Professor,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Corresponding Author : Lee Young-jun, E-mail : shakeslee@hanmail.net
**Corresponding Author : Kim Jin-young, E-mail : staci21@naver.com

© Copyright 2019,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Apr 22, 2019 ; Revised: Jun 02, 2019 ; Accepted: Jun 15, 2019

Published Online: Jun 30, 2019

초록

영웅은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와 지혜를 주는 대상이자 오랜 역사를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개인과 사회를 변혁해왔다. 최근에는 영웅학이라는 새로운 학문 체계가 대두되는 등 고대의 전쟁영웅에서 현대의 평범한 시민영웅까지 영웅의 긍정적인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웅적 행위가 타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결과로서 도덕 또는 윤리문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웅적 행위 속의 타인은 행위의 수혜자뿐만 아니라 그 행위의 구체적 대상도 포함된다. 영웅적 행위의 수혜자들이 얻게 되는 이익의 관점에서 윤리 문제가 거론되며, 행위 자체가 영웅적 행위의 직접적인 대상을 포함하여 사회, 넓게는 국가, 좀 더 확장하면 우주 전체의 조화나 화합에 미치는 결과는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영웅적 행위가 우주적 질서의 복구 또는 재편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생명의 파괴 또는 새로운 무질서의 탄생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내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영웅의 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의 영웅에 관한 연구가 어떤 관점을 수용하고 있는가를 선행연구를 통해 조명해 볼 것이며 동시에 서구 영웅학의 관점에서 영웅 또는 영웅적 행위의 정의를 검토할 것이다. 또한, 대순사상에 비추어 한국적 영웅의 정의와 선천영웅의 한계를 개괄한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세상의 귀감이 될 성(聖)과 웅(雄)이 겸비한 진정한 영웅상을 논의할 것이다.

ABSTRACT

Heroes are the subjects who discover hope and provide people with courage and wisdom. At the same time, heroes have been known to renovate individuals and even societies on various dimensions throughout history. In recent times, a new academic field called ‘heroism science’ has emerged, leading to an era which focuses on their positive social functions and roles as reflected by war heroes from ancient times to ordinary civic heroes. However, attention is rarely paid to the ways in which their heroic acts have sometimes resulted in ethical problems such as the exertion of negative influences or the degradation of morality. Specifically speaking, people affected by the acts of heroes include not only beneficiaries but also specific subjects who could be considered victims. In a broad sense, the results caused by heroic acts could have an influence on harmony and unity in societies, the hero’s nation, or even the entirety of the universe, and this is often overlooked.

Given these realities,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how heroic acts simultaneously imply a positive side wherein cosmic restoration or reform are practiced and a negative side which carries out the destruction of life or the birth new disorders. In other words, the limitations of heroism is also worth consideration. To conduct this study, research on heroes will be comprehensively studied from various academic perspectives through previous documents on this subject. Western concepts that relate to heroes and heroic acts will be also illustrated. Reflections on Jeungsanist Thought, Korean heroes, and the limitation of heroes in the Former World will also be elucidated. Lastly, this study will discuss an authentic heroic figure that can be held up as an exemplary role model.

Keywords: 영웅; 영웅학; 전경; 성ㆍ웅; 성인
Keywords: Heroes; Heroism; Heroism Science; The Jeon-gyeong; Sages

Ⅰ. 머리말

많은 사람들이 영웅과 영웅이야기에 매료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영웅과 영웅적 지도자의 위업을 묘사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발견된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1) 영웅을 통해 인간은 희망을 발견하고 용기와 지혜의 의미를 되새기며 영감을 얻는 가운데 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영웅은 아주 오랫동안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그들의 영향은 현대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참가자 중 66%가 개인적으로 숭배하는 영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영웅은 이제 우리 삶 골고루 스며든 일상이 되었다.2) 고대의 전쟁영웅, 영웅적 행동의 소방관이나 경찰관과 같은 직무영웅, 불 속에서 인명을 구한 학생과 같은 시민영웅, 정치영웅, 내부고발자(공인신고자) 등 다양한 유형의 영웅이 사회 곳곳에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영웅에 열광하는가? 아마도 그 이유 중 하나는 제노 프랑코와 필립 짐바르도(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가 말한 “악의 일상성”(banality of evil)에서 비롯될지도 모른다.3) 각종 범죄, 부도덕, 불신, 무례 등 악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경악할 일도 없을 만큼 만연하게 되었고, 더 심각한 것은 어떤 조건과 사회적 압력하에서 평범한 사람들도 다른 상황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었을 행동을 범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심리학 실험 등을 통해 입증되기도 하였다.4) 우리 모두는 선과 악의 경계가 침투불가능하기를 바라지만, 다시 말해 살인, 반역, 납치와 같은 끔찍한 일을 범하는 사람들이 그 경계를 넘어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더 이상 그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그런 가운데 악은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리고 있다. 이런 현실은 영웅과 영웅적 행동을 그리워하게 만들며 영웅의 광범위한 유통을 통해 악의 일상성과 비례하여 영웅의 일상성을 기대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영웅이 발산하는 내적 특징은 “영웅적 상상력의 힘”(power of the heroic imagination)이다.5) 이 힘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믿음과 가치를 사회적, 정치적 행동으로 결정화시키도록 내면화하고 이용하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동기에서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는 심리학계를 중심으로 ‘영웅학’(heroism science)이라는 새로운 학문 체계가 대두되기 시작해 2000년대 중반에 급격히 발전하였다.6) 영웅학은 학제간연구 분야로 “점차 복잡해지는 사회 환경 속에서 포괄적 행복을 육성하고, 영웅의 인지와 영웅적 행동 및 시민의 책임과 참여를 촉진하고, 강건한 개인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목적”을 두는 학문이며 “세상을 개선하는” 학문이다.7) 그러므로 영웅학은 영웅의 바림직함과 모범성을 당연시하며,8) 영웅적 삶을 인간 존재의 정점으로 인식한다.9) 구체적으로는 영웅적 세상의 구축, 영웅적 과학기술, 영웅적 행동과 윤리의 다양성, 실현된 영웅적 행위에서 의식(consciousness)의 변화 가능성, 그리고 신화의 영웅적 상상력 회복을 기본 틀로 설정한다.10) 영웅학은 그 기저에 영웅 예찬론이 자리하며, 영웅의 내적 성향이나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영웅을 정의하고 긍정적 또는 낙관적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영웅이 사회의 귀감으로서 일정 부분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웅적 행위가 타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결과로서 도덕이나 윤리 문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웅적 행위 속의 타인은 행위의 수혜자뿐만 아니라 그 행위의 구체적 대상도 포함된다. 영웅적 행위의 수혜자들이 얻게 되는 이익의 관점에서 윤리 문제가 거론되며, 행위 자체가 영웅적 행위의 직접적인 대상을 포함하여 사회, 넓게는 국가, 좀 더 확장하면 우주 전체의 조화나 화합에 미치는 결과에는 주목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나라의 전쟁영웅으로서 어떤 위대한 장군이 적을 무찌르는 행위는 그 나라와 국민에게는 크나큰 축복이 아닐 수 없지만 정치와는 무관한 삶을 이어가는 국민들과 적국의 수많은 이름 없는 병사들의 희생이 뒤따른다. 이는 우주론적 차원에서는 궁극적으로 또 다른 원한을 낳을 수 있다. 종교는 한 사람의 개인, 하나의 집단, 지역, 사회, 국가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우주적 질서와 관련된다. 따라서 종교적 관점에서 영웅적 행위의 결과로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뿐만 아니라 그 폐해 또한 관심 영역 안으로 설정될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영웅적 행위가 우주적 질서의 복구 또는 재편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생명의 파괴 또는 새로운 무질서의 탄생이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내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영웅의 한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의 영웅에 관한 연구가 어떤 관점을 수용하고 있는가를 선행연구를 통해 조명해 볼 것이며 동시에 서구 영웅학의 관점에서 영웅 또는 영웅적 행위의 정의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그 후 동양적, 좁게는 한국적 영웅의 정의를 한국의 대표적 종교지도자이며 사상가로서 강증산(증산 강일순, 1871-1909)의 언설을 통해 분석해보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전경』의 분석을 통해 영웅의 한계와 더 나은 세상으로의 도약으로서 성(聖)과 웅(雄)의 겸비 또는 결합을 논의할 것이다.

Ⅱ. 한국의 영웅 연구

한국에서 영웅을 키워드로 한 연구는 크게 문학, 영화[드라마] 및 게임 등 콘텐츠 산업, 체육, 전쟁 또는 애국 관련 사회학, 그 외 단편적으로 역사와 과학, 종교 인물의 분석에서 그 흐름이 감지된다. 비교적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문학계로서 주로 소설의 영웅적 서사구조와 인물상에 초점을 맞추어 주인공을 분석하고 있으며,11) 영화, 드라마, 게임의 콘텐츠 분야 또한 영웅의 자질과 영웅적 서사구조의 측면에서 콘텐츠를 분석하거나12) 영웅소설과의 연관성 속에서 서사구조를 통한 스토리텔링 방안을13) 연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계의 연구 방법론과 유사성을 드러낸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주로 전쟁과 같은 국가적 환란의 관점에서 보국, 호국, 독립의 의미를 부각하여 그 정신의 계승을 주요 과제로 다루는 경향이 있으며,14) 과학기술자를 과학 영웅으로 규정하거나 최제우와 나철을 영웅신화의 서사구조에서 설명하기도 하였다.15)

한국의 영웅 연구에서 영웅은 그 정의가 모호하거나 다른 용어와 혼동하거나 또는 특정한 근거의 제시 없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김태호는 한국 위인전의 과학기술자를 영웅과 위인으로 혼재하여 지칭하고 있으며, 박원경ㆍ김병인은 조선시대 김덕령 장군이 임진왜란을 당하여 충의로 의병 거사에 참여하였지만 억울한 누명으로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를 영웅으로 호명한다.16) 이처럼 단순히 영웅, 또는 영웅적 행위를 시련 속에서 어떤 결과를 이뤄낸 인물로 정의하는 시도는 영웅, 위인, 유명인, 스타, 지도자, 의인 등을 같은 선상에서 바라보게 하는 결과를 낳게 한다. 이는 급기야 “음반 제작을 통해 우리 문화를 기록하고 세계에 알리는 시민”이나 “나눔을 실천하는 소방관”17)마저도 영웅이라는 인식으로 확장하게 한다. 다시 말해, 한국에서 대부분의 영웅 관련 연구는 특정하게 구조화된 준거 틀의 부재 속에서 영웅이나 영웅적 행동을 고통과 업적의 크기 속에서 규정하는 피상적 범주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영웅이나 영웅적 행위를 심층적으로 정의하는 시도조차도 조셉 캠벨(Joseph Cambell)의 신화학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의 비교신화학자로서 캠벨은 1949년 출판한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에서 전 세계의 신화와 이야기 속에는 하나같이 예측 가능한 공통 패턴, 즉 원질신화(monomyth)가 자리한다고 주장하였다. 영웅은 일상의 세계에서 초자연적인 경이의 영역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며, 가공할만한 힘의 조력을 받아 승리를 거둔 후 모험에서 귀환하여 공동체에 혜택을 베푸는 패턴이라는 출발, 입문, 귀환의 3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18) 그의 원질신화는 영웅에 관한 신화비평의 기초를 형성하였고 한국에서는 국문학자 조동일에 의해 수용되어 고대신화와 서사무가 등에 나타난 주인공들의 행적을 ‘영웅의 일생’이라는 영웅서사의 분석 틀로 확장되었다.19)

이런 신화적 모험의 표준 궤도를 따라 채윤미는 영웅을 “고난과 성취를 이룩하는 인간형”으로 규정하였고, 임정식은 스포츠영화의 인물이 원질신화로서 “민중영웅”과 일치한다고 주장하였다.20) 마찬가지로 조성두는 최제우와 나철의 구도의 과정과 각성의 경험, 그리고 포교의 과정이 영웅신화의 분리(출발), 입문, 회귀의 여정 구조와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영웅으로 편입하였고, 소재영은 신화적 영웅의 출생, 성장, 결혼, 죽음이라는 원질신화의 틀이 영웅의 형상을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21) 그러나 다음 장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캠벨의 원질신화를 통한 영웅의 정의는 그 자체로 커다란 내재적 결함을 안고 있어 서양의 문학, 문화, 사회 비평에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용될 뿐 논의의 중심 틀로는 거의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영웅 관련 연구에서 누가 영웅이며 무엇이 영웅적 행위인가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정의 없이 모호하게 때로는 자의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있다고 해도 원질신화를 전제로 한 캠벨 식의 영웅론에 머물고 있다. 더 나아가 영웅 관련 연구는 영웅적 행위의 사회적 순기능을 통하여 지배 이데올로기의 공고와 확대에 치중함으로써 영웅의 행위가 낳을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Ⅲ. 영웅학적 관점에서의 영웅

캠벨이 원질신화의 관점에서 영웅 연구에 가장 크게 기여하였다는 것이 영웅학계의 보편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그것은 영웅 연구의 시발점으로서 캠벨의 학문적 평가이며 그의 논점은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캠벨의 원질신화는 고전 영웅이야기를 모든 인간이 공명하는 단일한 영웅이야기로 고정시키기 때문이다.22) 영웅 속에는 분명히 캠벨의 모델이 제시하는 것보다 시간과 문화에 따라 더 많은 가변성이 있으며, 이야기는 구전 체계에 따라 공동체의 사회적, 환경적, 문화적 성향에 의해 변형되기 때문이다. 또한 영웅의 개념은 더 큰 사회적, 역사적 콘텍스트에 의해 형성되며,23) 다양한 사회집단은 물론 심지어 동일한 문화 속에서조차 다른 영웅들이 존재한다.24) 단어와 개념은 끊임없이 변하고 시대의 검증을 견딘 사유조차도 급격하게 다른 사회적 조건을 거치게 되면 필연적으로 변형된다.25) 영웅 또는 영웅적 행동은 손쉬운 정의나 검증에 저항하는 복잡한 현상이다.26) 따라서 모든 영웅이야기를 원질신화의 단일 서사구조로 규정하는 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내재적 결함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과하거나 무시하는 결과와 다르지 않다.

영웅의 절대적 정의의 불가능 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학제간(interdisciplinary) 연구 분야로서 영웅학의 출현으로 말미암아 좀 더 다듬어진 학문적 담론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였다.27) 영웅학에서 영웅의 정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시도되고 있는데, 첫째는 비전문가의 다양한 견해나 묘사를 포함하여 영웅으로 인용된 일체의 것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 영웅의 일반적 특징을 추출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영웅적 행동의 거짓 속성을 솎아내 그 용어의 의미론적 범주를 검증해 최종적으로 그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즉, 첫 번째 방향은 집단이든 개인이든 상관없이 사람들이 지칭하거나 생각하는 영웅(hero)을 영웅으로 인정하고 주요한 특징을 추출하는 “주관적”(subjective)이며 “성향적인”(dispositional) 방법론을 가리키며, 두 번째 방향은 영웅적 행동(heroism)을 검증하여 전통적으로 공통점이 없는 것으로 인식해온 현상들(예를 들어 내부고발자와 전쟁에서의 자기희생)을 통합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영웅적 행동과 관련하여 부적절하게 사용된 개념들을 구별하는 “객관적”(objective)이며 “상황적”(situational) 방법론을 의미한다.28)

스콧 앨리슨(Scott Allison)과 조지 고설즈(George Goethals)는 일반인들의 다양한 묘사에 기초해 “통치자, 부모, 신, 교사든 간에 용기 있고, 사심이 없으며, 능숙한” 것으로 영웅의 특징을 추출하였고, 참여자들의 인식을 검증하는 연구에서 “똑똑한”, “강한”, “배려하는”, “사심 없는”, “카리스마 있는”, “끈질긴”, “신뢰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여덟 가지 특성을 제시하였다.29) 또 다른 영웅의 특징에 관한 연구에서는 “적극적인”, “멋있는”, “용감한”, “배려하는”, “정직한”, “충성스러운”을 포함하는 24가지의 공통 특성이 발견되었으며,30) 브라이언 리치즈(Brian R. Riches)는 “용기”, “인내”, “정직”, “유머” 등 49가지를 영웅의 특성으로 열거하였고,31) 쫄트 켁서(Zsolt Keczer) 외는 용맹, 자기희생, 힘이 연구 설문 참여자들이 떠올리는 가장 강력한 특성임을 발견하였다.32) 그리고 “궁극적 시련”인 죽음이나 고통이 영웅의 특징으로 언급되기도 하며,33) 도덕적 강직, 용맹, 자기희생과 같은 도덕적 덕목이 중심적인 특징이라고 주장되기 한다.34) 영웅을 분석하여 그 특징을 서술하는 이와 같은 연구 방법론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고결성과 도덕성에 천착하는 경향을 드러내지만 영웅을 판단하는 개인의 성향은 저마다 다르고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제한점이 있다.

반면에 인물이 아닌 행동, 즉 영웅적 행동을 토대로 하는 연구 방법론은 영웅적 행동의 경계를 결정하는 틀을 통해 영웅을 설정한다. 이런 연구 방법론에서 영웅적 행동으로 가장 많이 제시되는 틀은 행위자가 자신에게 가해질 수 있는 희생 여부이다. 즉, 영웅적 행동은 타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행위자 자신의 위험이 필수적인 요소로 언급되고 있으며,35) 행위자가 개인적 희생의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그것을 기꺼이 수용하는가에 따라 영웅의 경계가 정해진다.36) 짐바르도는 영웅적 행위를 정의하는 특성을 잠재적인 위험과 개인적인 희생을 인식한 상태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도덕적 이유를 보호하는 인류를 위한 의도적인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37) 이런 관점에서 아리 코헨(Ari Kohen)은 영웅적 행동을 행위자가 하나의 원칙을 고수해 죽음을 직시한 상태에서 심각한 위험을 택하지만 결국 역경을 극복하는 것으로 정의하며,38) 제노 프랑코(Zeno Franco) 외는 1)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나 집단(공동체, 사회, 국가 등)에게 봉사하거나 사회적으로 승인된 이상이나 새로운 사회 규범을 지켜내며 2) 행위자는 위험이나 희생 가능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3) 자발적으로 그 행위에 참여하고 4) 예견된 희생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5) 외적 이득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한다.39)

프랑코 외는 이런 영웅적 행위의 준거 틀을 이용하여 영웅의 유형을 전쟁영웅(martial heroes), 시민영웅(civil heroes), 사회영웅(social heroes)의 세 가지 범주로 폭넓게 분류하였다.40) 전쟁영웅은 육체적 위험과 직무가 결합된 유형으로서 눈에 띄는 용감한 행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군인, 경찰관, 소방관, 응급구조사 등이 포함된다. 시민영웅은 육체적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전쟁영웅과 비슷하지만 특별한 훈련을 받지 못한 일반 시민들을 지칭한다. 사회영웅은 육체적 위험을 수반하지는 않지만 수입의 상실과 같은 재정적 손해, 사회적 지위 훼손, 장기간에 걸쳐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사회적 외면(ostracism) 등을 포함하는 다른 차원의 상당한 위험이나 희생과 관련되며, 이들의 행동은 공동체의 가치나 규범을 보호하는 “이상을 좇는 영웅적 행위”로41) 설명된다. 이 유형에는 종교 지도자, 정치적 인물, 순교자,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s)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은 영웅의 분류는 영웅적 행동을 소수의 ‘선택받은 자’의 특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 본성의 보편적 특성으로 인식한 결과이며, 이는 영웅적 행동이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즉 영웅의 일상성에 기여하였다.42)

그러나 영웅적 행위의 준거 기준을 통한 영웅의 정의가 개인의 성향에 따른 주관적 판단에 의한 정의보다 객관적일 수는 있지만 영웅적 행위의 일상성으로 명명한 ‘인간 본성의 보편적 특성’으로서의 해석은 비범하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으로서의 영웅적 행동의 예외성이라는 전통적 해석과는 어느 정도 긴장을 유발한다.43) 단일영웅(solo hero)의 개념을 완화시켜 평범한 사람으로까지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인, 예를 들어 간호사나 교사 또한 영웅으로 정의함으로써44) 영웅을 한 집단의 가치나 업적을 홍보하는 선전적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을 내포하게 된다. 또한 프랑코 외와 같은 정의 속에서는 앨리슨과 고설즈가 영웅으로 수용하는 인물 중 상당수는 자격을 상실하게 되며 반대의 상황 또한 일어나게 된다.45) 예를 들어, 힘겹게 병마와 싸우는 암환자는 고난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을 도울 여력이 없고, 안네 프랑크(Anne Frank)는 자발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프로운동선수는 보상을 기대하기 때문이며, 더욱이 일부 국가에서 환호하는 독재자마저도 영웅으로 정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랑코와 짐바르도는 영웅의 일상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상황을 언급한다. 그들은 상황이 어떤 사건 현장에 있는 사람을 방관자로 만들 수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자신을 결코 영웅으로 생각하지 않았을지라도 영웅적 행동을 유발하는 엄청난 힘을 발산한다고 주장한다.46) 그러나 이와 같은 상황주의적 통찰은 도덕 행위에 있어 개인적 자질의 중요성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47) 상황주의자들은 도덕 행위에 개인적 특성의 역할을 일정 수준 인정할지라도 그런 개인적 요소들은 상황의 힘을 유발할 때 설득력을 얻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영웅적 행위에 성격이나 자질은 단편적이므로 개인의 도덕성이라는 개념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48) 따라서 영웅적 행위는 다른 선택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 요구하는 “존재론적 불능”에서 비롯되며 “실제적 필요성”의 문제이므로 자기희생과 같은 도덕성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49)

그러나 영웅적 행동은 윤리적 판단과 관련해 이해되어야 한다.50) 영웅은 목적의 고귀성과 타인을 위한 희생, 용기와 힘, 그리고 지혜라는 개인적 자질을 지니며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집단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집단의 생존이나 번영을 한층 드높인다. 영웅의 자질들은 도덕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야하며 사람들은 여전히 영웅적 행위 속에 “진실성”(integrity)을 기대하고 또 믿으려 한다.51) 영웅적 행동은 엄격하거나 소모적으로 정의될 수 있는 범주가 아닌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 실행하는 속성들의 집합체이므로52) 영웅은 통일된 특징보다는 유사성을 나타내는 많은 요소들을 포괄하는 본질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복잡한 현상으로 인식되어야 한다.53) 따라서 영웅적 행위를 통한 영웅의 정의는 영웅의 자질로서 용기, 도덕, 지혜 등과 함께 논의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영웅의 정의는 객관적, 주관적 방법론을 둘 다를 차용해 ‘타인이나 사회의 가치를 보호하며 위험이나 자기희생을 인지한 상태에서 이익을 기대하지 않은 채 특정한 집단이나 개인의 윤리적 기준이 아닌 보편적 윤리를 용기 있게 실천하는 자’로 수렴할 수 있을 것이다.54)

Ⅳ. 『전경』의 영웅

5경 가운데 하나인 『예기』의 옛 주석서 「변명기」(辨名記)는 1,000명의 사람 중에서 재주가 빼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영’(英)만 언급하고55) ‘웅’(雄)의 개념은 설명하지 않는다. 이는 고대 중국에서는 성현은 숭상하였으나 영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56) 그 시기에는 ‘영’과 ‘웅’은 각기 한 글자씩(單字) 사용되어 ‘영’은 꽃부리로서 아름답고 무궁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닌 존재를, ‘웅’은 수컷의 용맹과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담력이 빼어난 사람을 가리켰다.57) 이후 한영(韓嬰)의 『한시외전(韓詩外傳)』과 서한(西漢) 병서(兵書) 『삼략』(三略)』에 ‘영웅’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병용되어 사용되었고, 점차 의미가 확대되어 재능과 무용이 빼어나며 총명한 지혜와 초인적인 담력을 가진 인물을 지칭하게 되었다.58)

이와 같은 영웅의 한자적 또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동양, 더 좁게는 한국에서의 영웅의 정의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영웅과 사회와의 관계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구 영웅학은 어떤 행위가 영웅적 행위로 판단될 수 있는가를 입증하고 그런 행위를 사회 일반과 공유하려 한다.59) 다시 말해, 이미 발생한 어떤 영웅적 행위에 대하여 현재의 관찰자로서 우리가 그것에 끌리게 되는 이유를 밝혀냄으로써 영웅의 행위로부터 우리가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관점을 반영한다.60) 이는 궁극적으로 영웅의 행위가 실행되는 순간에 그 행위의 직접적인 수혜자로서 그 자리에 있던 타인의 관점보다는 행위가 끝난 이후 행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개인, 즉 그 행위가 벌어지는 시점에 함께 있던 방관자를 포함하여 후세의 개인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에 역점을 둔다. 따라서 서구 영웅학에서 영웅의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61) 행위로서 그 행위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입게 되는 혜택이나 영향은 행위가 벌어진 시점의 사회 전체를 놓고 판단하면 제한적이며 그래서 그 행위가 벌어진 사회나 시대에 미치는 영향에는 커다란 관심이 부여되어 있지 않다.

반면에 동양에서의 정의는 영웅적 행위를 수행하는 자와 그 행위의 직접적인 사회적 관계에 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한다. 조조는 영웅을 용에 비유하며 “가슴에는 큰 뜻을 품고 배에는 좋은 지모가 가득한 사람으로 우주의 기운을 머금고 하늘과 땅의 뜻을 토해내는 자”로 지칭한다.62) 또한 공자는 『논어』「태백」에서 권력을 세 번이나 양보한 오태백(吳太伯)을 영웅으로 평가하기도 하였는데,63) 이와 같은 관점에서 영웅적 행동은 사회나 국가, 심지어 전 우주적 질서로까지 연결되며 영웅은 낡은 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를 이룩하거나 반대로 현 질서를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점에서 서구의 영웅학적 관점의 영웅보다 한 차원 높은 역할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전경』 속에서 발견되는 영웅 또한 이런 시각 속에 있다. 강증산은 천하의 일을 도모하는 데 진력하는 자를 영웅으로 평가하는데,64) “혼란한 시국을 광정(匡正)”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운 당태종 이세민(599-649)이 그 일례에 해당하며.65) 또한 그는 전봉준(1855-1895)을 만고 명장, 즉 영웅으로 칭하는데, 그 이유는 전봉준이 관직도 없는 가난한 선비임에도 불구하고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賤人)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 속에서 사회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동학농민혁명(1894)을 일으켜 조선 사회 전체를 요동치게 하였기 때문이다.66) 그리고 ‘삼초’를 맡은 손병희(1861-1922)도 “영웅”으로 호명되는데,67) 삼초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추정컨대 3ㆍ1운동의 시발점을 이끄는 비밀결사조직 ‘천도구국단’(天道救國團)이 결성된 1914년으로 판단된다.68) 결론적으로 『전경』 속에서 영웅적 행동은 큰 틀에서 사회의 제도 등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으로 파악된다.

한편, 강증산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대학』의 팔조목(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을 인용하며 ‘위천하자 불고가사’(爲天下者不顧家事)를 추가하였다.69) 팔조목 중 나라를 다스린 후 천하를 평정하여 평화롭게 한다는 여덟 번째 조목인 평천하 다음에 천하일을 도모하는 자는 자기 자신의 가족마저도 돌볼 수 없음을 언급하였던 것이다. 물론 『대학』의 팔조목이 통상 군자의 덕목을 지칭하는 것이긴 해도 일부 영웅의 속성과도 궤를 같이 한다. 또한 강증산은 ‘위천하자 불고가사’에 덧붙여 제갈량(諸葛亮)이 궁극적으로 천하를 평정하는 데 실패한 이유로 800그루의 뽕나무와 15경의 토지를 소유한 데 있다고 말하였다.70) 이는 비록 적은 재물의 보상이라도 천하의 일을 도모하는 데에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봉준이 이끈 동학농민군의 실패와도 연결된다. 본래 동학은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지만 농민군은 각기 마음 속에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보상으로 품었기 때문에 수만 명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되었다.71)

강증산에게 영웅적 행동은 제도의 개혁이나 혁파와 같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며 영웅은 진실성을 동반하는 대의명분 속에서 희생을 인지한 채 보상과 같은 일체의 개인적 이익을 기대하지 않는 자로 설명된다. 그런 각도에서 『전경』속에 언급되는 인물 중 관우, 전봉준, 최제우, 손병희, 최익현, 안중근이 영웅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관우(關羽)는, 정사(正史)로서 진수(陳壽, 233-297)의 『삼국지』에 따르면, 지략이 그렇게 대단하지 못했던 짧은 생을 마감한 평범한 무장이었다.72) 보통사람으로서 관우는 송원대에 이르러 민간문학에서 이상적 인물상으로 재조명되었고 『삼국지연의』가 출현한 명대에 이르러 신격인 관성제군(關聖帝君)에 봉해지면서 비로소 신으로 추존되기 시작하였다.73) 관우는 평생 의리를 지키며 주군(유비)을 섬겼고, 무예와 용맹으로 나라와 백성을 보호하려 했으며,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이익을 돌보지 않은 채 지혜로우며 의연하게 매사를 대처한 영웅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에서도 숭앙받게 되었다. 관우의 이런 영웅적 특징은 조선에도 영향을 미쳐 조선 후기 숙종은 도성 문 밖의 동관왕묘와 남관왕묘에 직접 행차하여 예를 올렸고 영조와 정조 또한 행차 때에는 관왕묘에서 예를 표하였다.74) 특히, 숙종의 배례는 관왕묘가 생긴 이래 조선의 왕이 자발적으로 행한 첫 사례인데,75) 이같이 그가 “조선에 와서 극진한 공대”76)를 받은 것은 아마도 그에게서 충(忠)과 의(義)를 기반으로 한 영웅적 특성을 발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증산은 “관운장의 형모로 변하여” 종도 박공우를 일깨웠고, 그를 “천하영웅”(天下英雄)으로 칭하였으며, 종도들에게 때때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으로 판단된다.77)

조선 후기의 전근대 한국 사회는 비교적 엄격한 신분제를 통하여 사회체제가 유지되었다.78) 전 인구의 10퍼센트도 되지 않은 양반 계급은 자신들의 각종 특권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국가 권력을 장악하고 사실상 무제한적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일반 백성은 착취와 억압의 대상으로 전락하였고,79) 이런 상황은 상민, 노비, 중인층이 토지를 매도하게 유도함으로써 1590년에서 1900년까지 약 300년 동안 양반층의 토지 규모가 약 47%나 증가할 정도로 양반층의 토지 집중 양상은 심화되었으며,80) 대외적으로는 천주학과 양학을 앞세운 제국주의 열강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조선 침탈을 감행하였고,81) 종국에는 1910년 일본의 무력에 의해 국권마저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일반 백성들, 특히 농민들은 자신들에게 가해진 사회적 차별과 조세 부담의 경감, 빈곤의 탈피를 위해 물리력을 동원하여 집단적으로 저항하게 되었고, 일부 백성들은 외세와 이에 굴종하는 조정과 관료들을 향해 목숨을 걸고 항거하였다. 그런 저항 또는 항거의 중심에는 최제우, 전봉준, 손병희, 최익현, 안중근 등이 있었다.

20세 전후부터 어지러운 현실을 구원할 수 있는 구도의 길을 찾아 나선 최제우(1824~1864)는 1860년 만민평등과 보국안민을 기치로 동학이라는 새로운 철학운동을 시작하여 백성들의 반왕조적, 반신분제적 사회개혁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지만, 1864년 ‘좌도혹민’(左道惑民)이라는 죄명으로 대구에서 처형당하였다.82) 작은 전답밖에 없어 조식석죽(朝食夕粥)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시골 훈장이었던 전봉준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전라도 접주로 참여하여 탐관오리의 즉각적인 숙청과 더 나아가 중앙정부의 전복까지 도모하였지만 그 이듬해 일본군에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83) 1861년 서자로 태어나 1897년 동학의 제3대 교주로 임명된 손병희 또한 1894년 중군(中軍) 통령(統領) 자격으로 전명숙과 연합하여 공주 등지에서 관군 및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고,84) 1919년 3ㆍ1운동 시 민족대표 33인의 대표자로 독립선언문을 배포하며 항일운동을 전개하였고, 투옥된 후 지병이 악화되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나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다. 최익현(1833~1906)은 철종 때 과거에 급제한 후 관직에 들어서지만 처음에는 흥선대원군, 나중에는 고종의 정치 행보에 반기를 들어 여러 차례의 삭탈관직과 유배형에 처해졌으며,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1906년 7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전북 태인에서 의병을 조직하여 일제에 저항하였고, 그 때문에 체포되어 일본의 대마도에 구금된 후 사망하였다.85) 안중근(1979~1910)은 1907년 정미 7조약이 체결되자 간도의 용정을 거쳐 러시아로 들어가 의병투쟁을 전개하였고, 1909년 초 동지 12명과 이른바 ‘단지동맹’을 결성하였으며,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체포되어 그 이듬해 사형당하였다.86)

이들에게 공통적인 점은 무능한 관료주의, 만연된 부패, 심각한 빈곤, 국권의 침탈과 상실 속에서 피폐해진 백성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국가의 자주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그 험로에 몸을 던진 인물들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들의 행동은 보국안민이나 국권회복과 같은 사회적 대의명분과 관련되며, 그 기저에는 자신 또는 가족의 육체적, 재정적 위협을 인지한 채 사사로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영웅적 행동을 감행하는 자기희생이 자리하며, 그로 인해 목숨을 잃는 비극적 종말을 겪게 된다. 그런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여 강증산은 만장(輓章)이나 만사(輓詞) 등을 지어 최제우, 전봉준, 손병희, 최익현을 위로하고 그들의 원을 풀어주는 해원공사를 실행하였고, 영웅적 역할이 큰 최제우에게는 선도(仙道)의 종장(宗長)을, 전봉준에게는 조선명부를 주장케 하였다.87)

Ⅴ. ‘성ㆍ웅’으로의 영웅의 승화

영웅학은 개인이 어떻게 유능한 지도자가 되고 어떤 방식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개인적 난관에 직면해 어떻게 용기 있게 행동해 더 많은 인정을 받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데에, 즉 영웅의 무한한 긍정론에 기초한다.88) 이와 같은 영웅 예찬론은 선천적으로 탁월한, 타인의 존경을 받는 소수의 예외적인 개인이라는 전통적인 영웅의 영역을 사회 곳곳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영웅의 일상성으로 확대되었다.89) 프랭크 팔리(Frank Farley)는 영웅적 행동을 ‘큰 영웅적 행동’(Big H Heroism)과 ‘작은 영웅적 행동’(small h heroism)으로 구분하여 일상적 상황에서 일어나는,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하는 작은 행위들마저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90) 그러나 영웅학은 영웅의 행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항상 긍정적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주제로 삼지 않는다. 사실, 영웅적 행동의 이면에는 우리가 바라보기를 꺼려할 수도 있는 어두운 모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루스 커리(Ruth Martin Curry)는 “죄(transgression), 파괴(destruction), 야만성(brutality)”이 영웅 전통에 유기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91) 우리가 고대 그리스의 전쟁영웅 아킬레스(Achilles)를 기억할 때, 우리는 그가 벌인 전투에서 수백 명의 동료들이 죽어간 사실을 잊는 경향이 있다. 전쟁은 그 목적이 아무리 숭고하다고 해도 그 속에는 ‘죽임’이 도사리고 있으며,92) 영웅들은 경외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위, 촉, 오 삼국의 영웅들이 중원을 할거하는 『삼국지연의』가 역사적 정통성과 이념, 영웅의 지략과 용맹에 집중하는 동안, 창에 찔려 죽고, 화살에 맞아 죽고, 불에 타 죽고, 물에 빠져 죽은 이름 모를 무수한 군사들은 기억 저편에 잊혀있었다. 영웅들의 ‘그 위대한 행위’ 뒤에는 몸을 던졌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을 떠나보내며 슬픔에 몸부림쳤을 가족들의 원과 고통이 감추어져 있다.93) 영웅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강증산은 이를 주목할 것을 주문하였다.

강증산은 “지난 선천 영웅시대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며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므로 “어찌 억조 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가 라며 제자들에게 영웅의 이면을 들여다볼 것을 요구하였다.94) 영웅들은 저마다 정통성, 신의, 보국안민과 같은 대의명분 속에서 세상을 바꾸려하지만 그런 가운데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생명은 죽어 그 “원한이 창천”하여 “후천에는 역도(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95) 영웅의 거사에 천지신명이 크게 움직인 것은 “오로지 그 혈성에 감동”한 데에 있고 비록 “천하를 능히 움직였”더라도 그 영웅적 행동은 “무고한 생민의 생명만을 잃은” 결과를 낳는다.96) 따라서 영웅으로서 최제우, 전명숙, 손병희는 “작란하는 사람”이 되므로 병고에 빠진 인류를 건지려면 영웅적 행동을 기술하는 전쟁사나 통감을 경계하라고 주문하였다.97) 이는 전쟁에서 전승자의 신은 춤을 출지라도 패전자의 신은 이를 갈 것이고, 어린 학동에게 통감을 가르치는 풍습은 시비로써 성품을 기르려는 웅패의 술이며, 단단하고 강한 것은 재앙의 뿌리[剛强是禍基]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98)

영웅의 행동 속에는 척이나 원과 같은 부정적 요소가 이미 내재되어 있어 서구 영웅학적 관점에서의 영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전경』에서는 원시반본하여 ‘성’과 ‘웅’을 겸비한 신성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기술한다.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ㆍ웅(聖雄)을 겸비해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99)

영웅으로서 손병희가 비록 ‘삼초’를 맡았더라도 그 뒤에야 대인이 출현한다.100) 영웅이 되는 것은 하나의 영웅적 행동만으로도 충분하며 성인이 되는 것은 일생의 많은 영역에 걸쳐 신뢰할만한 좋은 동기의 행동 패턴을 요구한다.101) 이는 영웅에게는 부재한 ‘성’의 겸비가 요구됨을 의미하고, ‘웅’ 자체로는 사회적, 우주적 질서의 (재)창조가 불가능함을 가리킨다.

대략적으로 설명하면, ‘성(聖)’은 기독교에서는 세속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인식되며 성인은 온갖 시련 속에서도 종교적 교리를 실천하는 종교인(saint)의 성격이 짙은 반면에, 동양에서의 성인은 도덕과 지혜와의 관련성 속에서 정의되는 현인(sage)로서의 측면을 나타낸다.102) 성인, 즉 현인은 도덕적 이해가 비상하게 높은 일종의 도덕 전문가로서 선생님, 철학자, 의례에 정통한 자, 지식의 보고, 도덕의 안내자 역할을 하며 대우주와 소우주 사이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관계를 중재한다.103) 그러므로 ‘성’은 덕으로 천하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여섯 냥의 돈으로 아전과 일진회의 싸움을 말릴 수 있게 하였다.104) 따라서 도덕과 지혜가 영웅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제시되는 용력보다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큰 것은 분명해 보인다.105)

그렇다고 “높이 보고 멀리 생각하는 것으로서 지혜”[高見遠慮曰智]106)가 완전한 것만은 아니다. 중고 이래로 분파되어온 ‘성’은 ‘도’를 행하지 못하고 ‘교’(敎)만 전하였기 때문이다[聖不道行但敎傳].107) 도덕적 성인의 필수 요건이 타인이나 사회의 안녕을 증진시키려는 헌신에 자신의 삶이 지배될지라도,108) 그것만으로는 경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여야” 한다.109) 『전경』속에 ‘성’과 ‘웅’의 겸비는 차경석의 일화를 통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하루는 경석의 사촌 형이 술에 만취하여 찾아와서는 온갖 패설을 쏟아내지만 반응이 없자 더욱 흥분하여 횡포를 부리다 돌아갔다. 이를 목격한 강증산은 경석에게 “너의 기운이 너무 빠졌도다. 덕으로만 처사하기는 어려우니 성(聖) 웅(雄)을 겸하라.”고 당부하였다.110) 또한 강증산이 도를 천하에 실천하기 위해 설치한 동곡 약방에 웅패의 술을 가르치는 통감(通鑑) 한 질을 성현의 가르침을 전하는 서전(書傳) 한 질과 나란히 비치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으며,111) 『전경』 곳곳에는 지혜와 용력이 한 몸으로 제시되고 있다.112)

강증산은 요순(堯舜)의 도가 나타날 것을 예언하였다.113) 동양적 유토피아를 실현한 것으로 알려진 상고시대의 임금 요와 순은 신성으로서 성과 웅을 겸비한 이상적 인간상을 구현한다. 영웅의 도략인 재지(才智)와 덕행(德行)만으로는 이상향을 실현할 수 없으므로 세상을 구제하고 고치고자 하는 호생의 덕이 필요하다.114) 다시 말해, 강증산은 이상세계인 후천세계 건설을 위해서는 선천 삼황(三皇)시대처럼 정치를 담당하는 군(君), 즉 ‘웅’과 교화를 담당하는 사(師), 즉 ‘성’이 일체가 되어야 함을 설파하였던 것이다.115) 기차와 윤선(輪船)이 백만 근을 운반하고 운거(雲車)를 타고 만 리 길을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시대에 영웅의 용력술과 축지술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116)

Ⅵ. 맺음말

2005년 8월 말, 미국 남부 해안 지역에 생성된 허리케인 카트리나(Hurricane Katrina)는 많은 도시를 강타해 공식적으로는 1,836명이 사망하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일으켰다. 특히, 루지애나주 뉴올리언스(New Orleans)시는 제방의 붕괴로 대부분의 지역이 물에 잠기게 되었는데, 이때 20세 청년 자바 깁슨(Jabbar Gibson)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학교에 주차되어 있던 스쿨버스를 몰아 고립되어 있던 70여 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그 후 이 사실이 알려지자 그는 영웅으로 불리게 되었고, 엄청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책 출간과 영화 제작 의뢰가 쇄도하였다. 하지만 그는 허리케인 발생 2주 전 다른 동료와 차를 몰고 가다 운전 부주의로 경찰순찰자와 거의 충돌할 뻔하게 되자 소지하고 있던 마약을 땅에 던지고는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 체포되었고 그 해 11월 재판에서 2년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 이듬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곧 다른 혐의로 다시 체포되어 기소되었는데, 그 혐의는 마약 거래와 불법적인 총기 소지였다.117)

깁슨의 일화는 영웅의 정의가 상당한 도전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 쓴 깁슨의 행위는 분명 영웅적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영웅으로 명명하기에는 여전히 개운치 않다. 그것은 2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영웅의 일반적 특징을 추론하여 영웅을 정의하려는 시도와 영웅적 행동의 준거 틀을 이용해 영웅의 경계를 설정하려는 시도 간의 충돌에서 비롯될 것이다. 깁슨을 영웅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은 영웅의 용기에는 의(義)와 인(仁)이 있어야 하고118) 영웅은 자신이 선택하는 희생에 대하여 특별한 통찰이 있어야 하며,119) 이러한 통찰은 영웅적 행위가 벌어지는 특정 시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오랜 시간, 때에 따라서는 일생을 요구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웅의 정의는 전통적으로 일반인들이 느끼는 영웅의 일반적 자질과 영웅적 행위의 준거가 결합되어야 할 것이다.

『전경』에서 영웅은 희생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바탕으로 의와 인이 숨 쉬는 용기 있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관우는 더 나은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거부한 채 무수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생에 걸쳐 주군 유비를 ‘의’로써 섬겼으며, 최제우, 전봉준, 최익현, 손병희, 안중근은 혼란스런 조선 후기의 백성과 국가를 위해 일신의 영달을 뒤로하고 죽음으로써 의를 실천하는 용기의 화신과도 같다. 그러나 그들의 낡은 제도를 혁파하고자 하는 영웅적 행동 이면에는 일반 백성의 고통과 죽음이 담보되어 있다. 그러므로 일체의 척과 원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이 겸비되어야 한다.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강증산은 예언한다. 그 날을 위해 우리는 적어도 척과 원을 유발하지 않는, 프랑코 외가 ‘가장 순수한’ 유형으로 분류한120) 시민영웅의 영웅적 행동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은 어떠할까?

Footnotes

1) Scott T. Allison and George R. Goethals, “Hero Worship: The Elevation of the Human Spirit”, Journal for the Theory of Social Behaviour 146 (2016), p.189.

2) Elaine L. Kinsella, Timothy D. Ritchie, and Eric R. Igou (a), “Lay Perspectives on the Social and Psychological Functions of Heroes”, Frontiers in Psychology 6 (2015), p.1.

3) 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 “The Banality of Heroism”, Greater Good 3-2 (2006), p.30.

4) 24명의 청년들을 범죄자와 교도관으로 나누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요구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에서 교도관 역할의 실험참가자들은 점차 지나칠 정도로 죄수 역할의 실험참가자들을 억압하는 악한 면모로 바뀌어갔다. 그 정도가 실험을 계속하기에는 너무나 심해 결국 당초 2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것을 갑작스럽게 6일 만에 중단하였다. 또한 예일대학의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은 실험참가자들에게 교사 역할을 맡긴 후 학습자가 시험문제에 정답을 말하지 못할 때에는 전기 자극을 주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교사 역할의 실험참가자들은 정답을 말하지 못하는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 충격의 강도를 점차 높여나가는 악한 속성을 드러내었다. 같은 글, p.19 참조.

5) Philip Zimbardo, “Why the World Needs Heroes”, Europe’s Journal of Psychology 7-3 (2011), p.406.

6) Scott T. Allison, “The Initiation of Heroism Science,” International Advances in Heroism Science 1 (2015) 참조.

7) 앞의 글, p.4; Olivia Efthimiou and Scott T. Allison, “Heroism Science: Frameworks for an Emerging Field”,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5 (2018), p.560.

8) Ruth Martin Curry, “Achilles and the Astronaut: What Heroism Humanities Can Teach Heroism Science”,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5 (2018), p.576.

9) Scott T. Allison, George R. Goethals, & Roderick M. Kramer, “Setting the Scene: The Rise and Coalescence of Heroism Science”, in Scott T. Allison, George R. Goethals, & Roderick M. Kramer, eds., Handbook of Heroism and Heroic Leadership (New York, NY: Routledge, 2017), p.2.

10) Olivia Efthimiou and Scott T. Allison, 앞의 글, pp.561-562.

11) 채윤미, 「『천수석』에 나타난 영웅의 문제적 형상」, 『국문학연구』 27 (2013); 최윤희ㆍ임병노, 「『용문전』을 읽는 또 다른 시각」, 『Journal of Korean Culture』 40 (2018); 엄상희, 「심훈의 서사텍스트와 남성 영웅의 형상」, 『한국어문교육』 22 (2017); 양진오, 「영웅의 호출과 민족의 상상: 망명 이후 신채호의 소설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38 (2008); 이정훈, 「구렁덩덩신선비 이야기의 일상적 영웅성: ‘허물(벗기)’과 관계성」, 『국어문학』 57 (2014); 김나영, 「한국 여신들의 영웅적 삶과 특성」, 『한국문학과 예술』 11 (2013); 소재영, 「영웅의 형상과 영웅 대망의 사회」, 『한국문학과 예술』 11-7 (2013) 참조.

12) 권도경, 「‘대무신왕신화’의 영웅일대기와 게임 ‘바람의 나라’의 영웅시스템, 그 서사적 상관성과 신화성」, 『한국학연구』 42 (2012); 임정식, 「스포츠영화의 영웅 신화 서사구조 수용과 의미: ‘영웅의 여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인문콘텐츠』 34 (2014); 이호은ㆍ권태효, 「영웅신화 구조의 드라마 수용 양상: 주몽, 선덕여왕, 동이, 시크릿가든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학 연구』 21-3 (2013); 이동은, 「디지털 게임의 영웅, 반영웅 비영웅 페르소나 연구」, 『한국컴퓨터게임학회논문지』 26-1 (2013) 참조.

13) 안기수, 「영웅소설에 수용된 〈道術〉의 게임 스토리텔링 방안 연구」, 『어문론집』 75 (2018); 안숙현, 「TV사극에서 ‘거상(巨商)’ 콘텐츠의 영웅 스토리텔링 개발방안」, 『인문콘텐츠』 20 (2011) 참조.

14) 박원경ㆍ김병인, 「김덕령장군 영웅화의 역사적 과정에 대한 층위적 해석」, 『인문콘텐츠』 38 (2015); 신종태, 「호국영웅 선양과 보훈제도 발전을 통한 애국심 함양 방안」, 『군사발전연구』 9-1 (2015); 형시영, 「국가수호시설을 통한 호국영웅 선양방안 연구」, 『공공사회연구』 5-3 (2015); 김종수, 「6ㆍ25전쟁과 북한 ‘청년영웅’」, 『정신문화연구』 31-1 (2008); 박현숙, 「죽임의 전쟁에서 인명을 구한 인물의 영웅 서사」, 『한국문학연구』 55 (2017) 참조.

15) 김태호, 「근대화의 꿈과 ‘과학 영웅’의 탄생: 과학기술자 위인전의 서사 분석」, 『역사학보』 218 (2013); 조성두, 「수운 최제우와 홍암 나철의 영웅신화적 요소에 대한 비교연구」, 『신종교연구』 31 (2014) 참조.

16) 김태호, 앞의 글; 박원경ㆍ김병인, 앞의 글 참조.

17) 국민대통합위원회, 「<소통과 화합을 위한> 생활 속 작은 영웅」, 『한국정책학회 춘계학술발표논문집』 (2016), p.15.

18) Joseph Campbell,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Princeton, NJ: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04[1949]), p.30.

19) 조동일, 『민중영웅이야기』 (서울: 문예출판사) 참조.

20) 채윤미, 앞의 글, p.204; 임정식, 앞의 글, p.994.

21) 조성두, 앞의 글, p.183; 소재영, 앞의 글, p.16.

22) Scott T. Allison and George R. Goethals, (2016) p.189.

23) Zeno E. Franco, Kathy Blau, and Philip G. Zimbardo, “Heroism: A Conceptual Analysis and Differentiation Between Heroic Action and Altruism”,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15-2 (2011), p.99.

24) Michael Sullivan and Anre Venter, “Defining Heroes Through Deductive and Inductive Investigations”, The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150-5 (2010), p.473.

25) Ruth Martin Curry, 앞의 글, p.575.

26) Eranda Jayawickreme and Paul Di Stefano, “How Can We Study Heroism? Integrating Persons, Situations and Communities”, Political Psychology 33-1 (2012), p.173.

27) Bryan Smyth, “Hero Versus Saint: Considerations from the Phenomenology of Embodiment”,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5 (2018), p.480.

28) Ruth Martin Curry, 앞의 글, pp.573-574.

29) Scott T. Allison and George R. Goethals, Heroes: What They Do and Why We Need Them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1), p.28, p.79.

30) Hugh Gash and Paul Conway, “Images of Heroes and Heroines: How Stable?”, Journal of the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18-3 (1997), p.356.

31) Brian R. Riches, “What Makes a Hero? Exploring Characteristic Profiles of Heroes Using Q-Method”,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5 (2018), p.590.

32) Zsolt Keczer, Balint File, Gabor Orosz, and Philip G. Zimbardo, “Social Representations of Hero and Everyday Hero: A Network Study from Representative Samples”, PLoS ONE 11-8 (2016), p.2.

33) Ruth Martin Curry, 앞의 글, p.588.

34) Elaine L. Kinsella, Timothy D. Ritchie, and Eric R. Igou (b), “Zeroing in on Heroes: A Prototype Analysis of Hero Features”,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8-1 (2015), p.114.

35) Lindsay E. Rankin and Alice H. Eagly, “Is His Heroism Hailed and Hers Hidden? Women, Men, and the Social Construction of Heroism”, Psychology of Women Quarterly 32 (2008), p.414.

36) Selwyn W. Becker and Alice H. Eagly, “The Heroism of Women and Men,” American Psychologist 59-3 (2004), p.164; 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 앞의 글, p.31.

37) Philip Zimbardo, 앞의 글, p.405.

38) Ari Kohen, “Heroism and Subjectivity,” (2014). http://kohenari.net/post/99653156590/heroism-not-subjective (2018. 12. 27 검색).

39) Zeno E. Franco, Kathy Blau, and Philip G. Zimbardo, 앞의 글, p.101.

40) 같은 글, pp.100-101.

41) Zeno E. Franco, Scott T. Allison, Elaine L. Kinsella, Ari Kohen, Matt Langdon, and Philip G. Zimbardo, “Heroism Research: A Review of Theories, Methods, Challenges, and Trends”,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4 (2018), p.387.

42) 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 앞의 글, p.31.

43) Bryan Smyth, 앞의 글, p.482.

44) Kathleen MacDonald, Jessica De Zylva, Margaret McAllister, and Donna Lee Brien, “Heroism and Nursing: A Thematic Review of the Literature”, Nurse Education Today 68 (2018), p.138.

45) Ruth Martin Curry. 앞의 글, p.574.

46) 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 같은 글, p.33.

47) Lawrence J. Walker, Jeremy A. Frimer, and William L. Dunlop, “Varieties of Moral Personality: Beyond the Banality of Heroism”, Journal of Personality 78-3 (2010), pp.907-908.

48) John M. Doris, Lack of Character: Personality and Moral Behavior (Cambridge, UK: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0), p.64.

49) Bryan Smyth, 앞의 글, p.486.

50) Keegan Martens, “Reimagining Heroism: A Conceptual Analysis Through Antigone and Medea”, Journal of Humanistic Psychology 58-4 (2018), p.433.

51) Barry R. Schlenker, Michael F. Weigold, and Kristine A. Schlenker, “What Makes a Hero? The Impact of Integrity on Admiration and Interpersonal Judgment.” Journal of Personality 76-2 (2008), p.327.

52) Keegan Martens, 앞의 글, p.432.

53) Elaine L. Kinsella, Timothy D. Ritchie, and Eric R. Igou (b), 앞의 글, p.115.

54)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는 여전히 영웅으로 분류될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행동이 영웅적 행동일 수는 있지만 고통이나 자기희생을 인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는 예를 들어 위인과 같은 다른 용어로 규정하는 것이 영웅의 지나친 일상성에 일정 부분 경계를 설정케 함으로써 영웅의 순수성을 유지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55) 심경호, 「이름과 호의 한자문화」,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제216회 전국학술대회논문집』 (2018), p.ⅻ; 황성규, 「영웅」, 《문화일보》 2011. 7. 13.

56) 선정규, 「중국신화 비극영웅의 유형과 형상적 특징」, 『일본학연구』 46 (2015), p.215.

57) 공원국, 『춘추전국이야기 2: 영웅의 탄생』 (서울: 위즈덤하우스, 2010), p.ⅱ; 선정규, 앞의 글, p.215.

58) 같은 글, pp.215-216.

59) Kathleen MacDonald, Jessica De Zylva, Margaret McAllister, and Donna Lee Brien, 앞의 글, p.134.

60) Scott T. Allison and George R. Goethals, (2016), p.189.

61) 안용규ㆍ이택균, 「스포츠 영웅 만들기」, 『움직임의 철학: 한국체육철학회지』 20-1 (2012), p.20.

62) 나관중, 『삼국지 제3권』, 이문열 평역 (서울: 민음사, 2016), p.320.

63) 공원국, 앞의 글, p.ⅲ.

64) 영웅 소일 대중화(英雄消日大中華). 대순진리회 교무부, 『전경』, 예시 32절.

65) 같은 책, 예시 66절.

66) 같은 책, 공사 1장 37절, 교법 1장 2절.

67) 같은 책, 예시 60, 예시 59. “대인의 행차에 삼초가 있으니 갑오(甲午)에 일초가 되고 갑진에 이초가 되었으며 삼초를 손 병희(孫秉熙)가 맡았나니 삼초 끝에 대인이 나오리라.”

68) 대순진리회 교무부, 「삼초 끝에 대인이 나오리라」, 『대순회보』 199 (2017) 참조. http://webzine.daesoon.org/m/view_win.asp?bno=7080 (2019. 1. 20. 검색)

69) 『전경』, 공사 3장 39절.

70) 같은 책, 교법 2장 52절.

71) 같은 책, 공사 2장 19절.

72) 차미경, 「청대 관우 숭배 현상과 경극 관우극의 발전」, 『중국문화연구』 27 (2015), p.340.

73) 남덕현, 「『삼국연의(三國演義)』에서의 관우(關羽) 형상화」, 『Journal of China Studies』 15 (2013), p.186; 차미경, 앞의 글, p.342.

74) 김지영, 「조선 후기 관왕묘 향유의 두 양상」, 『규장각』 49 (2016), p.504.

75) 같은 글, p.510.

76) 『전경』, 권지 2장 21절.

77) 같은 책, 권지 1장 20절, 교운 1장 22절, 교운 1장 20절.

78) 권내현, 「양반을 향한 긴 여정: 조선 후기 어느 하천민 가계의 성장」, 『역사비평』 98 (2012), p.269.

79) Andrew Eungi Kim, “Political Insecurity, Social Chaos, Religious Void and the Rise of Protestantism in Late Nineteenth-century Korea”, Social History 26-3 (2001), p.270; 김인규, 「조선후기 신분제 개혁론의 새로운 지평: 신분주의에서 직분주의로의 패러다임의 전환」, 『동양고전연구』 30 (2008), p.143.

80) 이정수ㆍ김희호, 「조선후기 양반층의 토지소유규모 변화」, 『지방사와 지방문화』 13-1 (2010), p.201, p.199.

81) 박맹수, 「동학계 종교운동의 역사적 전개와 사상의 시대적 변화: 동학과 천도교를 중심으로」, 『한국종교』 37 (2014), p.54.

82) 김용휘, 「최제우의 동학과 개벽의 꿈」, 『지식의 지평』 17 (2014), p.168; 박맹수, 앞의 글, p.54, 63.

83) 홍선희, 「패배한 흙의 반란: 전봉준론」, 『근대서지』 17 (2018), pp.570-571.

84) 조규태, 「손병희의 꿈과 민족운동」, 『중원문화연구』 13 (2010), p.43.

85) 함규진, 「위정척사의 선봉장 최익현」, 『인물과사상』 (2015) 참조.

86) 김수태, 「안중근의 독립운동과 신문」, 『진단학보』 119 (2013), p.116.

87) 『전경』, (최수운 해원공사) 공사 2장 3절, 공사 3장 2절, 예시 66절; (전명숙 해원공사) 공사 3장 2절; (손병희) 예시 59절; (최익현) 공사 2장 22절, 교법 3장 20절.

88) Kathleen MacDonald, Jessica De Zylva, Margaret McAllister, and Donna Lee Brien, 앞의 글, p.134.

89) Zeno Franco and Philip Zimbardo, 앞의 글, p.31; Zeno E. Franco, Kathy Blau, and Philip G. Zimbardo, 앞의 글, p.99.

90) Frank Farley, “The Real Heroes of ‘The Dark Knight’”, Psychology Today (2012). https://www.psychologytoday.com/intl/blog/the-peoples-professor/201207/the-real-heroes-the-dark-knight (2019. 2. 1. 검색)

91) Ruth Martin Curry, 앞의 글, p.577.

92) 박현숙, 앞의 글, p.201.

93) 김선현, 「<적벽가>의 전승과 향유층」, 『한국어와 문화』 20 (2016), p.21, p.27.

94) 『전경』, 교법 2장 55절, 교운 1장 16절.

95) 같은 책, 공사 2장 19절.

96) 같은 책, 공사 1장 24절, 공사 1장 34절.

97) 같은 책, 교법 3장 30절, 예시 60절, 행록 5장 5절.

98) 같은 책, 교법 2장 25절, 행록 3장 49절.

99) 같은 책, 교법 3장 27절.

100) 같은 책, 예시 59절.

101) Julia Markovits, “Saints, Heroes, Sages, and Villains”, Philosophical Studies 158-2 (2012), pp.301-302.

102) Dominique Beth Wilson, “Shaman, Sage, Priest, Prophet and Magician: Exploring the Architecture of the Religious Wise Man”, PhD dissertation, University of Sydney (2013), p.54.

103) Julia Markovits, 앞의 글, p.309; Dominique Beth Wilson, 앞의 글, p.52.

104) 『전경』, 교법 2-50, 행록 3-24.

105) 동서양을 대표하는 종교와 철학의 텍스트들을 바탕으로 여섯 가지 핵심 덕목(용기, 정의, 자애, 절제, 지혜, 초연)을 분석한 어떤 연구는 동양의 유교, 불교, 도교에는 인간의 외적 자질(용기)보다는 내적 자질들(용기를 제외한 다섯 가지 덕목)이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Katherine Dahlsgaard, Christopher Peterson, and Martin E. P. Seligman, “Shared Virtue: The Convergence of Valued Human Strengths Across Culture and History”, Review of General Psychology 9-3 (2005), p.211 참조.

106) 『전경』, 제생 43절.

107) 같은 책, 교운 2장 26절.

108) Susan Wolf, “Moral Saints”, The Journal of Philosophy 79-8 (1982), p.420.

109) 『전경』, 교법 1장 23절.

110) 같은 책, 교운 1장 49절.

111) 같은 책, 공사 2장 9절.

112) 같은 책, 행록 5장 21절, 제생 43절, 예시 88절.

113) 같은 책, 교운 1장 29절.

114) 이은희ㆍ이경원, 「대순사상의 요순관」, 『대순사상논총』 31 (2018), p.105.

115) 고남식, 「강증산사상의 실학사상 수용과 전개: 다산실학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고대학회 제69회 정기학술대회 발표 자료집』 (2018), p.159.

116) 『전경』, 예시 75절.

117) Joel Anderson, “How A Small-Time Drug Dealer Rescued Dozens During Katrina”, BuzzFeed News (2015). https://www.buzzfeed.com/joelanderson/how-a-small-time-drug-dealer-rescued-dozens-during-katrina (2019. 2. 1. 검색)

118) 정현선, 「『칠살비』(七殺碑)의 영웅형상 고찰」, 『중국인문과학』 46 (2010), p.349.

119) Alfred Archer and Michael Ridge, “The Heroism Paradox: Another Paradox of Supererogation”, Philosophical Studies 172 (2015), p.578.

120) Zeno E. Franco, Kathy Blau, and Philip G. Zimbardo, 앞의 글,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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