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연구논문

풍수 형기론(形氣論)으로 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신영대1,*
Young-dae Shin1,*
1Professor, Department of Chinese, Jeju Tourism University
*제주관광대학교 교수, E-mail: syd313@naver.com

© Copyright 2020,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Sep 30, 2020 ; Revised: Oct 31, 2020 ; Accepted: Dec 08, 2020

Published Online: Dec 31, 2020

국문요약

본 논문은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도장을 풍수학의 형기학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풍수의 국세와 특징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겉으로 드러난 산의 형세를 보고, 그 안에 흐르는 기의 세력을 살펴 산천에서 발생하는 기운의 강약과 후박 등을 통해 생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길흉을 살펴보았다. 이곳은 특히 “일만 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서려있는 곳이며, 미륵불과 도전님의 능소가 있다는 점에서 수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풍수론에 부합한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상징성과 생왕지지에 대해 탐색하고, 그에 따른 지세와 형국, 동해의 맑은 수기가 어울린 용맥과 지맥, 금강산의 산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입지와 지세, 지맥 등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백두대간은 금강산을 거쳐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그 중 한 줄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졌고, 다른 한 줄기는 상봉을 거쳐 미시령과 설악산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여러 도장들 가운데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을 형기풍수론을 토대로 살펴봄으로써, 대순진리회가 종교 건축물의 입지조건으로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풍수지리 제반 이론들을 토대로 학술적 접근을 통해 그 본의를 논증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자리하고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산과 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변의 지세가 어떤 형태로 풍수의 이치에 부합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제반 풍수이론에 근거하여 볼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신선봉을 필두로 하여 주맥이 행도 과정에서 산줄기가 흘러내리면 물이 따라 흐르고,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산이 따라 이어지는 수많은 지리적 음양변화를 거치며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져 내렸다.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는 산과 물의 유기적인 관계로 볼 때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가장 두드러진 풍수적 특징은 음양합덕에 부합한 빼어난 수세와 청룡과 백호가 조화를 이룬 국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풍수이론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overall Fengshui figuration and geomantic features of Daesoon Jinrihoe’s Geumgangsan (Mt. Geumgang)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from the Hyeonggi (Energy of Form) Theory in Fengshui. This study first looked at the mountain landscape viewable from the surface, examined the influence of Qi (Energy) flowing inside it, comprehended the flow of its vitality in terms of its strengths and weaknesses, and gauged the depth of the energy produced from mountain streams to determine fortune and misfortune. There is a special significance to this site due to Sangje’s teaching that “ … it will be prosperous with 12,000 Dotonggunja (Dao-empowered Sages),” and it is also known as a efficacious grounds for cultivation among ascetics due to it housing the royal mausoleum of Dojeon (interpreted by some as Maitreya). Concerning this, this study explores the geomantic symbolism and growth-supporting land of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as it corresponds to Fengshui theory, and in keeping with this, the topography and conditions are likewise examined. The mountain range and its energy pathways (veins) harmonize with the pure water energy coming from the East Sea. The mountain terrain of Mount Geumgang, and the geomantic location, topography, and energy pathways that influence Daesoon Jinrihoe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are all explored. The Baekdudaegan Mountain Range extends through Mount Geumgang to Sinseonbong Peak, and one range extends to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whereas the other range extends through Sangbong Peak down to Misiryeong Valley and Mount Seorak. Thus,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Daesoon Jinrihoe has always strongly considered the relationship between its temple complexes and their surrounding environment. The order has always selected locations that exhibit optimal conditions which suit the construction of sacred spaces. The determinations in this paper were made through an academic approach that drew upon various theories of Fengshui while examining Daesoon Jinrihoe’s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The in-depth analysis was specifically based on Hyeonggi Fengshui. At the same time, this study also looked into the surroundings of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In particular, the mountains and flow of nearby bodies of water were comprehensively examined to show how the surrounding topography corresponds to the principles of Fengshui. An integral approach combining all major theories of Fengshui revealed that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starts from Sinseonbong Peak, and its energy flows through the main mountain range, going through numerous geographical changes of yin and yang. When the range flows down, the water flows accordingly, and where the water whirls, the mountains are shaped accordingly. Eventually, this energy reaches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From the organic relationship between mountains and bodies of water, which can be said to be the essence of the order of nature, it can be judged that the most prominent geomantic feature of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corresponds to traditional theories of Fengshui in that it forms a configuration wherein optimal water energy supports the Virtuous Concordance of Yin Yang and harmonizes the Blue Dragon with the White Tiger.

Keywords: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 금강산; 신선봉; 산세; 형상; 용맥; 행도; 지맥; 내룡; 수세; 백호역관; 음양합덕; 용호교회
Keywords: Daesoon Jinrihoe’s Geumgangsan Toseong Training Temple Complex; Mount Geumgang; Sinseonbong Peak; Mountain Terrain; Shape; Yongmaek; Haengdo; Vein; Naeryong; Water energy; Baekhoyeokgwan; Virtuous Concordance of Yin Yang; Yonghogyohoe

Ⅰ. 머리말

본 논문은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도장1)을 풍수학의 형기학(形氣學)2)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풍수의 국세와 특징들을 밝히고자 한다. 겉으로 드러난 산의 형세를 보고, 그 안에 흐르는 기(氣)의 세력을 살펴 산천에서 발생하는 기운의 강약과 후박 등을 통해 생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길흉을 가늠고자 한다. 이곳은 특히 “일만 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라는 상제님의 말씀이 서려있는 곳이며, 미륵불과 도전님(都典任)의 능소가 있다는 점에서 수도를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도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하여 풍수론에 부합한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상징성과 생왕지지(生旺之地)에 대해 탐색하고, 그에 따른 지세와 동해의 맑은 수기(水氣) 어울린 용맥과 지맥, 금강산의 산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입지와 지세, 지맥 등을 탐색하고자 한다.

백두대간은 금강산을 거쳐 신선봉으로 이어지고 그 중 한 줄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졌고, 다른 한 줄기는 상봉을 거쳐 미시령과 설악산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따라서 대순진리회의 여러 도장들 가운데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을 형기풍수론을 토대로 살펴봄으로써, 대순진리회가 종교 건축물의 입지조건으로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풍수지리 제반 이론들을 토대로 학술적 접근을 통해 그 본의(本義)를 논증하고자 한다. 동시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자리하고 있는 현장을 중심으로 산과 물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변의 지세가 어떤 형태로 풍수의 이치에 부합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대순진리회 금강산 토성 수련도장을 중심으로 감싸고 있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의 사세(四勢)를 파악하고, 풍수의 형기적인 이치와 포국(布局), 입지의 풍수적 특징과 연관성을 고찰하고자 형기론을 중심으로 전래 된 다각적인 방면의 풍수고서나 및 그 외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국내외 전통 지리서들을 참고로 하여 연구의 방법을 삼고자 한다. 주로 인용된 전통적인 풍수고서는 『지리인자수지』, 『옥수진경』, 『지리오결』, 『지리신법』, 『청오경』, 『금낭경』, 『의룡경』, 『감룡경』, 『발미론』, 『명산론』. 『설심부』, 및 그 외 『신증동국여지승람』, 『택리지』, 『산림경제』 등 전통 풍수고서들을 토대로 하여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 대한 풍수연구의 타당성을 뒷받침하고자 한다. 특히, 백두대간의 힘찬 지맥을 타고 있는 신선봉의 맥이 이어진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라는 상징적인 점에서 풍수적 접근의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전반적인 풍수적 국세, 수기(水氣)와 어울린 산수유정한 입지 등을 조명하고,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역대 풍수고서 등에서 말하는 풍수적 명당의 조건인 용(龍), 혈(穴), 사(砂), 수(水)의 이치에 부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현장답사와 전통적인 풍수서의 이론에 기초하여 밝히고자 한다.

Ⅱ. 본신(本身)인 금강산과 신선봉의 산세

1. 금강산의 산세

산과 물의 이치를 중시하는 풍수학 고찰에 있어서 한반도 지맥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흐름은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형적으로 볼 때, 하천의 주요 발원지가 되고 있는 곳이 바로 백두대간의 1정간(正幹)4)과 13정맥(正脈)5)이다. 금강산은 백두대간의 1대간에 속하는 주요 지맥의 선상에 위치해 있다. 1대간은 백두산 - 두류산 - 금강산 - 설악산 - 오대산 - 태백산 - 속리산 - 덕유산 -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산줄기의 지맥을 말한다. 금강산은 백두대간의 큰 줄기로서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과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척추에 해당하는 중심 산줄기를 말한다. 자연이 빚어낸 수많은 변화의 산줄기가 봉우리로 솟아 수려한 경관과 절경으로 천하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는 금강산은 수많은 전설과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이자 유(儒)ㆍ불(佛)ㆍ선(仙)의 신성한 종교적 기운과 색채를 품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로 각인되어 있다. 주봉인 비로봉(1,638m)을 비롯하여 휴전선 북쪽에는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 지역은 북쪽에 있으나, 그 외에 다른 금강산 봉우리 일부는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으로 삼고 있는 신선봉을 포함하여 휴전선 남쪽 고성군에 위치하고 있다. 그 중 신선봉은 상봉과 화암재 능선을 이어주는 영명한 기운이 감도는 지리적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수려한 산하를 자랑하는 금강산은 동해에 임박한 태백산맥 동북부의 아름다운 명승지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져 있다.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주위가 약 80㎞에 이르는데, 강원도의 회양ㆍ통천ㆍ고성의 3개 군에 걸쳐 있으며, 면적이 약 160km2에 이른다. 금강산 일대는 태백산맥의 분수령을 이루며 남북으로 길게 뻗었는데, 그 동쪽과 서쪽으로는 주봉에서 갈라진 산줄기와 수많은 산봉우리가 잇달아 솟아 ‘일만 이천 봉’이라는 상징성으로 각인되어 있다. 금강산에 대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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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금강산 전경도 (해산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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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장양현의 동쪽 30리에 있다. 부와의 거리는 1백 67리다. 산 이름이 다섯 있는데 첫째 금강(金剛), 둘째 개골(皆骨), 셋째 열반(涅槃), 넷째 풍악(楓嶽), 다섯째 지달(枳怛)이니, 백두산의 남쪽 가지다.6)

금강산은 일찍부터 전통적인 신선사상과 함께 신선이 사는 산이라는 뜻으로 선산(仙山)이라고 불렀는데 16세기에는 중국전설에 나오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지목되게 됐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산의 성자(聖子)라고 하는 백두산과 산의 재자(才子)라고 하는 금강산을 한반도의 2대 명산으로 보았다. 금강산의 하천은 서해와 동해로 나뉘어 흐르는데 서쪽의 금강천과 동금강천은 서해바다로 흘러가고, 동쪽의 온정천, 천불천, 선창천등은 동해로 흘러들어간다. 금강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인 신선봉(1,204m)의 맥이 이어진 곳에 자리한 곳이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다. 금강산과 관련하여 『전경』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이라고 말씀하셨도다.7)

이 밖에도 [공사 2장 13절]과 [공사 2장 15절]에 금강산과 관련된 기록이 보인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 지맥과 관련하여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큰 줄기 산맥이 끊어지지 않고 옆으로 뻗었으며, 남쪽으로 수천 리를 내려가 경상도 태백산까지 한 줄기의 영(嶺)으로 통해 있다. 함경도와 강원도의 경계에서 철령(鐵嶺)이 되었는데, 이것이 북도(北道)로 통하는 큰 길이다. 그 아래로 추지령, 금강산, 연수령, 오색령, 설악산, 한계산, 오대산, 대관령, 백봉령이 되고 이어 태백산이 되었다. 모두 어지러이 솟은 산이고 위태로운 봉우리와 겹쳐진 멧부리들이다.8)

지금까지 옛 문헌에 기록된 금강산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볼 때, 기암괴석으로 수놓은 금강산의 산세는 풍수적으로 화형(火形)의 염정성(廉貞星)에 속하고 유불선(儒佛仙)의 색채와 자연의 오묘한 변화의 이치를 모두 품고 있는 신성하고 영험한 산이라 할 수 있다. 수려한 금강산의 정기가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도장까지 이어진 지맥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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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진 지맥의 행도과정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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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으로부터 이어진 대맥을 타고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를 토대로 천하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금강산의 숭고함과 밝은 정기가 이어진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 상징성은 밝은 기운이 감도는 도장에서 수행하는 수행자들에게 매우 깊은 의미를 안겨주고 있다. 수많은 기암과 높이 솟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금강산은 선(仙)과 매우 관련이 있다. 금강산의 기묘한 봉우리 형상들은 화려한 햇빛과 불꽃의 상징이며, 종교적 신앙의 상징성을 안겨주는 수려한 형국은 백두대간의 지맥을 힘차게 일으키는 중요한 기폭점이라 할 수 있다. 천지의 무궁한 조화를 품고 그 밝고 찬란한 금강산의 기운이 신선봉과 상봉을 통해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져 내린 점도 풍수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이처럼 수도자들에게 정신적인 좌표와도 같은 금강산의 정기와 상징성은 『전경』에 기록된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응기 하여 일만 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라는 상제의 말씀과 부합된다 할 것이다.

2. 신선봉 정상의 형상

풍수에서 산의 형상에는 기본적으로 오성(五星)의 산형과 이로부터 변화되어 확대된 구성변체(九星變體)10)가 있다. 오성과 관련하여 『지리인자수지』에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오성이란 오행을 말한다. 하늘에서는 상(象)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룬다. 정(精)은 하늘에 매어있고, 형(形)이란 땅에 드러나 천지에 가득 차 있으니, 천지간의 만물만사가 모두 여기에서 근본이 되지 아니한 것이 없는 것이다. 지리의 묘법 또한 어찌 이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11)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인 신선봉은 마치 불꽃과 같은 모양으로 이루어진 화성의 산체이며 첨예한 필봉의 기세를 드러내고 있는데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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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화형(火形)의 신선봉 (사진촬영: 필자, 202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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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과 화암재, 상봉 일대는 밝고 화려한 기운의 결정체인 화성(火星)의 기운을 품고 있는 염정성(廉貞星)의 산체이다. 화성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모양으로 산봉우리가 첨예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산체이다. 화성은 기상이 청수하고 후덕하며 높이 솟아 하늘로 승천하는 형상을 갖고 있어서 생동하는 힘이 큰 산체이기도 하다. 풍수 고서인 『감룡경(撼龍經)』에 화성의 기운을 띠고 있는 염정성의 산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염정을 어째서 독화라고 부르는가? 염정의 산은 가장 높고 큰 모습을 갖고 있는데, 높은 산 정상에 바위들이 뾰족하고도 험하게 높이 솟아 있고, 우산을 접을 때 주름이 지듯 골들이 져 있고, 쟁기 끝 부분처럼 날카롭고, 헤진 실들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모습과 같다. 다만 뾰족한 불길이 하늘까지 치솟는 모습인 까닭에 그 성정이 타오르는 불처럼 뜨겁다고 해서 화성이라 부르는 것이다.12)

위의 내용처럼 신선봉과 그 일대는 산체가 뾰족하고 높고 가파른 절벽과 돌무더기,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들이 나열된 모습으로 화성의 산체이다. 화형산(火形山)의 기운이 맑고 밝으면 종교와 관련된 인물이나 예술가, 선각자 등의 출중한 인물이 나온다. 풍수의 고전인 『지리인자수지(地理人子須知)』에 다음의 언급이 있다.

화성(火星)의 맑은 것을 현성(顯星)이라고 하고, 주로 문장에 발달하고 대귀(大貴)하며 세력이 밝은 불꽃처럼 일어남을 관장한다. 탁(濁)한 것은 조성(燥星)을 말하고 주로 강렬한 열기를 발산하는 기운을 관장한다.13)

이처럼 화형(火形)의 산체는 매우 가파르고 무리를 이룬 첨예한 돌과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하고 필봉과 같다. 목형산(木形山)과 화형산의 기세가 비슷하여 모두 필봉의 성정을 띠고 있어서 자칫 혼돈할 수 있지만 목형산은 토(土)를 중심으로 곧게 일어나 정봉(頂峰)이 원활하며 기상이 청수하지만, 화산(火山)은 예리한 불꽃의 기상으로 가파르고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띠고 있는 신선봉을 사진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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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예리한 불꽃의 기상을 안고 있는 신선봉 (사진촬영: 필자, 202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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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산체는 탁하지 않고 맑고 청수해야 길격(吉格)에 속한다고 했는데 이 말은 다른 형상과 섞이지 않고 찌그러지거나 꺾임이 없이 대나무의 순처럼 뾰족하게 높이 솟은 봉우리를 의미한다. 신선봉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화성의 산체이며, 맑고 수려한 화성의 산체를 필봉의 현성(顯星)이라고도 하여 주로 크게 귀함을 관장하는 기운을 품고 있으며, 훌륭한 인물이나 학자, 예술가, 종교지도자, 높은 벼슬에 오를 뛰어난 인재 등을 배출하는 기운을 주관한다. 따라서 불은 불꽃과 같은 형상으로 날카롭고 뾰족한 첨예함으로 취하였으니 맑은 화성의 산체는 형옥성(熒惑星)이라고도 하여 밝은 불꽃의 기운을 발하는 것과 같아 크게 귀함이 먼 곳까지 이른다고 하였다. 형옥성과 관련하여 『천문유초』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형혹성은 방위로 남방이고, 계절로는 여름이며, 오행으로는 화(火)이고, 오상(五常)으로는 예(禮)이며, 오사(五事)로는 시(視)에 해당한다.14)

천문에서 다섯 방위의 주재자로서 남방을 주재하는 일곱 개의 별자리는 남방 주조칠숙(朱鳥七宿)15)을 말하며 주조(朱鳥)는 주작(朱雀)을 의미한다. 『사기(史記)』 「천관서(天官書)」에는 “정수(井宿)는 주작의 머리 또는 벼슬이고, 귀수(鬼宿)은 눈이며, 류수(柳宿)는 부리 또는 머리 및 정수리에 난 털이고, 성수(星宿)는 주작의 목과 머리 또는 심장이며, 장수(張宿)는 모이주머니 및 위장이 되고, 진수(軫宿)는 꼬리에 해당한다.”고 하였다.16) 이처럼 천문과 지리는 상호 유기적인 작용을 하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하늘의 성신은 곧 형상인 땅으로 드러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하늘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지역을 나누었으며 각 지역의 흥망성쇠를 예측하였다. 그러나 지역의 흥망성쇠를 예측하는 근거로 분야설보다는 풍수설이 널리 쓰였다. 화성(火星)인 염정성과 관련하여 『감룡경』에도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염정이 몸을 일으켜 하나의 뾰족하고 높은 돌로 된 산봉우리를 만들거나 여러 개의 뾰족한 돌로 된 산봉우리들을 나열한 모습 보전(寶殿)을 만들어 놓기도 하는데, 탐랑, 거문 그리고 무곡은 바로 이와 같은 염정을 바탕으로 생겨난다 … 염정의 산 정상에 돌들이 어지럽게 드문드문 있으면, 이런 곳을 이름하여 ‘강당에 모여 공부하는 산’이라 한다.17)

위의 내용을 종합하여 볼 때, 신선봉의 밝은 정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정점이며 이는 곧 대순신앙을 바탕으로 종교적 수행에 있어서 정신적인 지주(支柱)이자 상징으로서의 존재적 가치로 수도인 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수행의 터인 도장의 풍수적 국세는 매우 중요하다. 상생의 길은 지기의 통일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기를 가늠하고 활용하는 것이 곧 풍수의 이치라 할 수 있다. 지기와 관련하여 『전경』에 “또 상제께서 가라사대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 쟁투하느니라. 이를 없애려면 해원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조정하여야 하고 이것이 이룩되면 천지는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 하셨도다.”18)라고 기록되어 있다. 종교적 수양론(修養論)의 관점에서 볼 때 도통(道通)과 수양의 목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인간의 수양적 행위는 인존으로의 지향성을 띄고 있으면서 그 구체적인 경지는 ‘도통’이라고 하는 용어로 묘사된다. 이는 곧 수양의 목적이 되며 이법적 개념으로서의 ‘도(道)’를 체인(體認)한다는 의미도 있다. 대순사상이 제시하는 도통은 인간주체를 염두에 두고 수양을 통해 그 초월적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담고 있다.19)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 밝은 지기를 이어주는 신선봉은 염정의 불꽃으로 어두운 대지를 환히 밝혀주는 산체로써 밝음의 기운이 멀리까지 그 기운의 작용력이 미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산세로부터 이어진 밝은 정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상징이며, 훌륭한 도통군자들의 출현을 암시하고 있다. 이처럼 역대 풍수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기록을 근거로 볼 때, 조산(祖山)이 화성(火星)이 되어야 한다고 한 것은 그만큼 염정성인 화산의 풍수적 기운과 그 작용력이 그만큼 강하고 뛰어남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주산인 신선봉은 이러한 풍수적 이치를 갖추고 그대로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Ⅲ.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용맥(龍脈)과 행도(行度) 과정

1. 용맥의 행도

예로부터 산의 조종산은 곤륜산(崑崙山)이며, 혈(穴)의 조종산(祖宗山)은 주산(主山)이라 했다. 주산은 소조산(小祖山)을 의미하기도 하며 높고 수려하게 솟아 있으면 길하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인 신선봉이 이와 같은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산과 관련하여 풍수 고서인 『지리인자수지』에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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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작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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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좋은 땅에는 반드시 혈에서 가까이 소조산을 일으키는데, 그 소조산은 모름지기 기이하고 특별히 발달하고 수려하고 광채가 나거나 혹은 큰 장막을 펼친 듯하고 화개(華蓋)20)나 보개(寶盖)21)를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삼태(三台)22)와 옥침(玉枕),23) 어병(御屛)24) 등 제반 귀격을 만들고, 하늘을 뚫을 듯한 목성, 금성과 하늘에 넘칠 듯한 수성, 화성, 토성의 용격이 있으면 이는 길한 자리가 될 수 있다.25)

사격의 삼길(三吉)은 기본적으로 뾰족한 형상의 첨(尖),26) 둥근 형상의 원(圓),27) 네모 형상의 방정(方正)28)의 산체로 분류할 수 있다. 위의 내용에 언급된 화개사, 삼태사, 어병사, 보개사, 옥침사 등의 귀격(貴格)의 산체를 도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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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도식으로 나타낸 귀격의 산체 (작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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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주산은 내룡의 맥절(脈節)중에 혈장 뒤에 높게 솟은 산을 말하며, 대체로 부락이나 묘지에는 이 산이 있다. 부락의 경우는 이 주산이 마을을 지켜준다고 하여 진산(鎭山)이라고도 부른다. 부모산은 주산 아래로 줄기차게 기복을 이루며 내려가면서 혈판을 향해 들어가는 현무정(玄武頂)29)을 일절 앞두고 두둑하게 봉우리를 이룬 산이 부모산이다. 호순신의 『지리신법』에 「주산론」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30)

이 (주산의) 법을 사용함에 있어서, 그 요지를 정밀하고 자세히 살펴야 한다. 털끝처럼 미세하지만 중요한 요지는 주산에 있다. 주산이 바르면 국법이 모두 바르다. 조금이라도 오차가 있으면, 국법이 어지럽다.31)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풍수에 있어서 주산은 혈을 맺는 근본이 되며 주산의 역량에 따라 귀천(貴賤)이 판별되는 것이다. 주산에서 이어진 부모산은 소조산 다음으로 이어진 산으로 혈장 뒤에 있으면서 산봉을 이룬 성신을 말한다. 부모산은 사람에 비유하여 자식을 낳아준 부모와 같다. 주산인 소조산으로부터 출맥하여 내려오다가 맑고 수려한 산봉이 솟으면 이것을 부모산이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좌우로 뻗은 지각(枝脚)이 보통 외청룡과 외백호를 이루며 넓게 유연하게 혈판을 유정하게 감싸 안아 성(城)처럼 둘러있으면 귀(貴)한 부모산이 되는 것이다.32)

용맥의 변화과정에서 위이(逶迤)33)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진행하는 용맥의 위이과정은 마치 구불구불하게 기어가는 뱀의 형상과 같은데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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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용의 위이과정 (작도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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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주산에서 흘러온 용맥이 다시 부모산을 일으켜 태식잉육(胎息孕育)의 과정을 통해 청룡과 백호가 서로 사귀어 내명당(內明堂)을 감싸며 이르니 도장의 입향(立向)을 결정하는 표준으로 볼 수 있고, 주산과 안산이 서로 호응하는 풍수적 국세를 형성하고 있다. 풍수 고서인 『명산론』에 주산과 안산을 토대로 향을 세우는 입향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절을 참고하기로 한다.

향(向)을 정하고자 하면, 손님(안산)과 주인(주산)으로 나누어야 하고, 안산과 주산이 없으면 혈을 이루지 못한다. 향을 정하고자 하면, 물이 꺾여 흘러야 하며, 꺾이지 않고 흐르면 복록이 생기지 않는다.34)

위의 언급처럼 내명당이 주산과 안산으로 나누어져 좌향이 잘 이루어지고, 용호가 유정하게 교쇄하고 있다면 내당과 외당의 물이 개합(開合)의 이치에 의해 역관(逆關)되어 참다운 명당이 이루어진다.35) 이렇게 볼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앞서 거론된 조건들을 잘 충족하고 있다. 다음은 최적의 택지에 대한 배산임수의 풍수 도식을 참고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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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풍수의 이치에 부합한 최적의 택지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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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풍수적 이치에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과 안산을 그림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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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국세도 (작도: 필자)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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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혈장 앞을 받쳐주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안산의 특징은 혈장보다 안산이 다소 낮은 형태로써 유정(有情)한 모습으로 서로 호응하며 혈장에 모인 기운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보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장이 위치한 혈장과 안산이 마치 부부가 서로 다정하게 마주보며 앉은 형상처럼 혈장과 안산이 주객의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풍수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인 신선봉으로부터 이어진 용맥의 줄기는 혈성을 일으키는 풍수적 제반 조건을 두루 충족시키고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가리키는 사신사(四神砂)의 국세를 이루었으며, 안산이 포근하게 둥근 금형(金形)과 산체의 윗부분이 평평한 토형(土形)의 합체로 호응하고 지기가 흩어지지 않게 안산 안쪽으로 청룡수와 백호수를 내당에서 만나게 해주는 용호합기(龍虎合氣)의 풍수적 특징을 갖추고 있다.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주산과 안산이 주객의 법도에 맞는 이치의 땅이며, 주산 → 부모산 → 현무정 → 입수로 이어지는 태(胎)ㆍ식(息)ㆍ잉(孕)ㆍ육(育)의 내룡의 변화인 결혈(結穴)의 이치를 이룬 가운데 천지의 기운을 품은 훌륭한 풍수 국세임을 알 수 있다.

2. 지맥의 연결

풍수의 이치와 부합되는 최적의 주거환경이나 입지조건은 무엇보다도 자연환경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맥은 산줄기를 타고 땅속으로 흐르는 기(氣)의 통로라 할 수 있으며, 인체의 혈관과 같고 산줄기인 용맥은 인체의 손과 발에 비유된다. 용맥, 즉 산줄기는 시각적으로 나타나지만 땅 속으로 흐르는 지맥은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기와 관련하여 『전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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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필봉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금강산 제1봉 신선봉 전경 (사진촬영: 필자, 202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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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상제께서 가라사대 「지기가 통일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는 제각기 사상이 엇갈려 제각기 생각하여 반목 쟁투하느니라. 이를 없애려면 해원으로써 만고의 신명을 조화하고 천지의 도수를 조정하여야 하고 이것이 이룩되면 천지는 개벽되고 선경이 세워지리라」 하셨도다.38)

위의 내용은, 지기가 소통되지 않아서 서로 반목하게 된다는 지기소통론(地氣疏通論)을 제기했다39)고 볼 수 있으며, 풍수의 이치를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풍수에서 말하는 지맥은 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 속을 관통하고 있는 일종의 선과 같은 것이며 전선 안에 전류를 연속적으로 흐르게 하는 물체인 도체에 비유되는데 풍수에서는 지(支)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하여 풍수고서인 『지리인자수지』에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무릇, 은연중에 땅속으로 흘러가는 것이 지(支)이며, 평원에 있는 것이다. 땅 위에 높게 솟아 있는 것이 롱이며, 높은 산에 있는 것이다. 지맥은 그러므로 땅 속에서 느리게 흘러가다가 돌기하여 산마루를 만드는데, 기는 그것을 따라가다 용출한다.40)

이처럼 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의 변화는 곧 산의 정기를 통하게 하는 기맥이자 지맥이 된다. 한민족의 조종산인 백두산은 곤륜산으로부터 힘차게 뻗어 나와 천진산맥과 장백산맥을 거쳐 이루어졌으며,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어 모든 동과 서로 나누어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와 강을 품지 않은 곳이 없다. 백두산에서 뻗어 흘러온 한반도의 대맥인 백두대간은 수많은 산을 거치면서 이어져 흘러오다가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장엄한 기운을 일으켜 주봉 - 향로봉 - 둥글봉 - 칠절봉 - 진부령 - 마산 - 새이령 - 신선봉에 이르러 그 중 한 줄기는 가지를 뻗어 고성군 토성면 방향으로 흘러가고 대간은 계속하여 화암재 - 상봉 - 미시령 - 마등령 - 설악산 대청봉 - 중청봉 - 한계령 방향으로 뻗어나간다.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진 지맥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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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1. 유좌묘향(酉坐卯向)의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지맥도 (작도: 필자)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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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주산으로부터 높고 낮게 일기일복(一起一伏)하며 굴곡을 이루며 진행되어 오다가 혈장의 뒤편에 허한 부분 쪽으로 낙산(樂山)이 있어야 좋은 명혈이 되는 것이다. 낙산은 혈 뒤쪽에서 허한 부분을 받쳐주는 산을 말한다. 혈에서 낙산은 매우 중요하며 낙산이 없으면 참된 혈이 드물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낙산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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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 낙산도 (작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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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을 맺기 위해서는 혈장의 후면 가까운 곳에서 허한 곳이 없도록 바람을 막아주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허한 혈장의 뒤쪽을 보호하는 낙산은 조산에서 흘러와 용(龍)의 본신(本身)에 연결된 산이거나 독립된 산이거나 관계없이 혈장의 공허한 부분을 반드시 호위해야 낙산이 되는 것이다. 횡룡에서 혈을 맺으면 대개 혈장의 뒤편이 허하므로 이때는 반드시 낙산이 있어야 좋은 명혈이 되는 것이다. 혈장의 뒤가 공허한 국세에 낙산이 보호를 해주면 혈은 낙산의 세력에 의해 결정되게 된다.

3. 내룡(來龍)의 변화

신선봉의 산세 변화는 풍수의 이치에서 요구되는 산줄기의 변화과정인 개장천심(開帳穿心),42) 박환(剝換)43), 과협(過峽),44) 지각(枝角)45)과 요도(橈棹),46) 전호(纏護)47) 등 혈을 맺는데 반드시 필요한 용의 변화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먼저 용맥의 중간 출신처(出身處)라 할 수 있는 신선봉의 발맥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용맥의 출신처는 곧 주된 맥이 이어진 그 산의 출발지를 말하며, 명당을 형성한 지맥의 근원지라 할 수 있다. 행도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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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 개장천심과 내룡의 굴곡변화 (작도 : 필자)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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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룡(行龍)의 과정에서 현자(玄字)나 지자(之字)의 모양으로 용맥이 좌우로 굴곡을 이루고 과협과 봉요학슬(蜂腰鶴膝)과 같이 고저의 기복을 형성하며 흘러왔다면 기운이 출중한 혈처(穴處)를 맺게 되는데 신선봉으로부터 금강산토성수련도장까지 이어지는 용맥의 행도변화는 도식에서 보는 것처럼 이러한 제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개장천심의 출맥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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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4. (작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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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금강산토성수련도장까지 이어지는 산봉과 산봉은 행도과정에서 엎드리고 일어나고 높고 낮게 고저기복을 반복하면서 좌로 우로 꺾이고 꺾이면서 왕성한 용맥을 형성하고 진정한 도장이 자리한 명혈대지를 만들었다. 명혈대지가 형성되려면 주맥인 용신을 좌우로 감싸주는 산들이 있고, 산봉의 가운데로 기운이 뻗어 나온 중출맥(中出脈)을 중심으로 장막을 열 듯 좌우로 산줄기가 나누어지면서 그 과정에서 주맥인 산줄기를 좌우로 받쳐주는 지각(枝脚)이 있어야 하는데 금강산토성수련도장까지 이어지는 내룡의 변화는 이러한 풍수적 변화단계를 거쳐 좌우로 청룡과 백호가 감싸 안은 풍수적 국세를 이루고 지기가 살아 숨 쉬는 명혈대지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산세 흐름의 구비조건과 용맥변화에 대해 풍수고전인 『명산론(明山論)』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기(氣)가 모인다는 것은 그 흘러온 용의 흐름이 길고, 고저기복이 많고, 기가 흩어지는 것은 그 흘러온 용의 세력이 짧고 일어나면 다시 엎드리지 못하고, 엎드리면 다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니, 식별하는데 어렵지 않다.49)

위에서 언급된 조건들을 종합하여 볼 때 밝은 서기(瑞氣)를 띠고 기암으로 일어난 화성(火星)의 산체인 신선봉으로부터 출맥하여 생룡(生龍)의 지맥을 이어주는 내룡(來龍)이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맥이 들어오기까지 용맥의 굴곡변화는 물줄기를 끼고 긴 행도의 과정을 겪으며 박환과 과협을 반복하며 협곡과 가파른 산세가 탈살 과정을 겪으며 점차적으로 지세가 안정을 이루며 포근하고 아늑한 국세를 이루는 내룡의 진행과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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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5. 용의 박환과정 (작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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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하고 험한 탈을 벗어 부드럽고 양명한 산으로 변하여 가는 용의 박환은 험한 기운과 살기를 벗어나는 변화의 과정으로 탈살(脫殺)의 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신선봉에서 금강산토성수련도장까지 이어지는 탈살의 과정은 전통적인 풍수의 이치와 이론에 부합한 탈살의 과정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탈살의 여부에 따라 풍수적 길흉의 결과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 풍수고전인 『명산론』에 용맥의 행도변화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산줄기가 뻗어가는 것이 마치 뱀이 구불구불 나아가는 듯 가지와 마디를 이루고, 산의 능선이 벌의 허리나 학의 무릎과 같이 가늘어진 고개 부분에서 높고 낮게 엎드리고 일어나니 마디마디마다 용맥을 이룬다.50)

위의 언급처럼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지는 주맥의 산줄기가 힘차게 흘러오면서 일정한 각도를 이루며 절의 변화를 하고 있고, 산줄기마다 제각기 마디를 갖추고 기복하며 흘러내려오는 산세의 변화가 아름답고 높은 곳으로부터 낮은 곳으로 행도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변화의 각도를 유지하면서 꺾어짐의 절(節)을 이루고 생룡(生龍)의 활동을 증폭시키는 용세(龍勢)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풍수지리서에 언급된 내용을 토대로 금강산 신선봉으로부터 이어지는 용맥의 탈살의 과정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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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6. 상봉과 신선봉 일대(화암재)의 기복변화와 탈살과정 (사진촬영: 필자, 202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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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려한 산의 형상과 산세의 변화에 따라 생기의 발현정도가 다르며, 산줄기가 힘차게 고저기복의 변화를 거듭하며 물줄기를 거느리며 뻗어나가는 변화의 행도과정은 생기 가득한 혈을 맺는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풍수에서 매우 중시되는 부분이다. 신선봉으로부터 뻗어나간 지맥의 행도과정에서 보면, 경사가 급한 용은 완만하게 변하고, 너무 크면 적당하게 변하고, 앙상한 것은 형상이 연한 살이 붙은 용으로 변하고, 흉한 것은 아름답게 변하고, 굵은 것은 가늘게 변하여 형상적인 박환의 조화를 이루며 주맥의 능선이 이어지고 있다.51) 신선봉으로부터 출맥한 산줄기가 금강산토성수련도장까지 행도하면서 용맥의 고저기복과 좌우로 굴곡변화의 절(節)을 일으키며 힘차게 이어지다가 중간에서 부모산을 일으키고 탈살의 과정을 끝내고 평지를 달리듯 구불구불 위이(逶迤))와 태(胎)ㆍ식(息)ㆍ잉(孕)ㆍ육(育)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직룡입수의 형태로 혈장으로 불룩한 현무정을 이루고 마지막으로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영대로 입수(入首)하였다. 결과적으로 주산, 부모산, 현무정, 입수로 이어지는 태식잉육의 내룡의 변화와 더불어 결혈(結穴)의 이치를 이루고, 천지의 기운을 품은 훌륭한 풍수적 국세임을 알 수 있다.

Ⅳ.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수세(水勢)

1. 백호역관(白虎逆關)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가장 두드러진 풍수적 특징은 빼어난 수세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다.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현무정(玄武頂)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청룡과 백호가 감싸 안은 가운데 청룡수와 백호수가 당판을 감싸며 수구사가 있는 수구를 통해 흘러나가는 매우 이상적인 포국(布局)의 형태라 할 수 있으며, 땅을 고를 때나 땅의 길흉을 살필 때는 청룡과 백호의 두 줄기가 서로 어울리며 호응하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백호역관(白虎逆關)의 수세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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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7. 백호연관의 수세를 갖추고 있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작도: 필자)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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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호의 좌우 겨드랑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지를 유정한지 무정한지를 살펴야 득수(得水)의 유무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조건과 관련하여 호순신(胡舜申)의 『지리신법』에 다음의 언급이 있다.

무릇 땅을 선택하는 데는 반드시 청룡과 백호를 구해야 하는데 더러 그 말을 지나쳐버려 좋은 법을 알지 못하니 이상히 여겨 탄식하도다. 대개 땅에 청룡과 백호가 있으면 산이 반드시 있어 높고 좌우에 겨드랑이가 있고, 반드시 물이 있어 그곳에서 흘러나오게 되는데, 다행히도 방위가 길하면 더욱 좋다.53)

이처럼 득수의 조건은 청룡과 백호가 분명해야 한다. 산과 물은 부부의 유정한 도리이며 관계이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이며 실과 바늘처럼 긴밀한 협조를 이루면서 온 땅에 생기를 불어 넣기 때문이다.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을 끼고 흐르는 물줄기의 원류는 미시령을 경계로 하여 능선과 능선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신선봉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설악산 울산바위가 위치해 있다. 물은 기의 경계이므로 신선봉의 물은 미시령 계곡을 끼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흐르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용촌천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간다.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을 감싸고 흐르는 물은 청룡과 백호가 만나 기운을 합하는 지점에서 내당의 물목인 내수구(內水口)를 형성하고 구불구불 구곡수(九曲水) 형태로 흘러나가다가 다시 백호의 줄기가 다하는 외당의 지점에서 용촌천을 만나 합류하고 외수구를 형성하고 흐르다가 동해로 유입된다. 다음은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당판을 감싸고 있는 수세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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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8.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수세도 (작도: 필자)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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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에서 지리의 이치는 곧 우리 인체에서 기(氣)와 혈(穴)이 순환하는 이치와 같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현무정(玄武頂) 부분은 일부 비보풍수의 이치를 더하여 사성(砂城)을 보강하여 서북풍을 막아주고 있는 풍수적 구조이고, 팔방의 기운을 저장하는 장풍(藏風)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미륵불상이 자리하고 있어서 절묘한 풍수적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산과 물의 서로 어울리고 화합하는 이치와 관련하여 풍수고전 『명산론』에서는 산과 물이 서로 융합하고 맺어지는 이치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음양오행이 변화하며 두루 순환하다가 그것이 화합하면 강과 하천이 되고, 그것이 맺히면 산악이 된다. 산의 경우 근원은 하나이나 그 끝이 다르고, 물의 경우 그 근원은 다르지 그 끝은 같다.55)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의 수세(水勢)는 서북쪽 청룡 가지에서 흘러오는 내당의 청룡수가 서남쪽 백호가지에서 흘러오는 청룡수와 만나 합수하여 꺾이어 동남쪽으로 흘러가는 형세인데, 풍수 고서에 기록된 전형적인 백호역관의 수세이다.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백호역관의 수세와 관련하여 풍수 고서인 『지리인자수지』에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만약 혈 앞의 물이 오른쪽으로 흘러 들어가면 오른쪽은 하수, 즉 역관이 되고, 오른팔에 해당하는 하나의 산이 감싸듯 굽으면서 역수, 즉 물이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니, 왼쪽의 산, 즉 청룡 보다 길게 지나가야 왼쪽에 있는 산, 즉 청룡의 산과 물을 감싸 기운을 맴돌게 할 수 있다.56)

위의 내용을 토대로 백호역관의 수세에 부합한 대순진리회 금강산수련도장의 백호역관 지세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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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9. 백호역관도57) 백호역관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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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당의 물이 외당에서 흘러온 물과 합류하여 본래 흘러가던 방향과 반대로 물이 꺾이어 흘러가는 물의 형태를 역관이라고 하는데 『지리인자수지』에서는 하수(下手) 또는 하비(下臂), 하관(下關)59)라고도 부른다.60) 역관 길수도(吉水圖)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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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0. 좌우선 역관 길수도(작도 : 필자)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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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백호역관이란 백호 가지를 따라 흘러 나간 내당의 물이 외당에서 흘러온 물과 합류하여 흘러가던 방향과 반대로 물이 꺾이어 흘러가는 물의 흐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백호역관과 백호작국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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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1. 백호역관도62) 저자 작도 : 백호작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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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살피는 방법에는 보통 두 가지 원칙이 있는데 하나는 물의 형상을 보아 살피는 방법이다. 그것은 혈장과 관련해서 물이 길고 짧고 크고 작고 곧고 굽은 것을 기본으로 역류(逆流)하는지 순류(順流)하는지를 유정과 무정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물이 오고 가는 방향을 살피는 것으로 혈장을 중심으로 좌향에 부합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살피는 이기법(理氣法)이다.63) 풍수에서 명당의 조건은 수구를 통해 빠져나가는 물의 순역(順逆)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물의 순역과 관련하여 풍수 고서인 『지리인자수지』에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그러므로 산천의 대세를 알고자 한다면, 잠자코 수리의 밖에서 정한 후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순관과 역관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흑백이 혼돈되어 역관이 순관이 되고, 순관이 역관이 되는 수가 많을 것이다.64)

위의 내용을 토대로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인 금강산 신선봉과 혈장 앞의 안산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청룡과 백호가 환포되어 내당의 물을 모아 백호역관으로 거수(去水)가 되어 흘러나간다.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영대를 중심으로 청룡과 백호의 형세를 살펴보면 주산인 금강산 제1봉 신선봉에서 개장되어 용맥의 고저기복과 굴곡변화를 거치며 입맥한 내룡이 두 팔을 크게 벌려 감싸 안은 형국으로 백호가 길게 오른쪽으로 감싸 안고, 청룡이 흘러내리면서 청룡과 백호가 유정하게 서로 사귀듯 교쇄(交鎖)되어 생기가 가득한 백호작국을 이루며 가장 합당한 명당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2. 음양합덕의 용호교회(龍虎交會)

음양합덕을 이해하는 논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곧 음과 양의 관계이다. 음과 양이 서로 어떤 관계에서 서로를 존립시키며 나아가 그것이 서로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공효(功效)가 결정된다고 본다. 일음일양이란 음과 양이 서로가 대등한 자격으로 만나야만 하는 것을 말한다. 또는 양적인 차이나 질적인 우열을 논할 수 없는 상보적(相補的) 관계에서의 만남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바로 ‘일음일양(一陰一陽)’의 사상이다.65) 풍수적으로 볼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상서로운 기운을 머금고 서암(瑞巖)으로 융기된 신선봉을 필두로 하여 주맥이 행도 과정에서 산줄기가 흘러내리면 물이 따라 흐르고,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산이 따라 이어지는 수많은 지리적 음양변화를 거치며 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종지 중에 특히 음양합덕은 풍수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덕목에 속한다. 음양과 관련하여 『전경』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행록 2장 1절」,66) 「행록 3장 28절」,67) 「행록 4장 33절」,68) 「공사 2장 1절」,69) 「공사 2장 16절」,70) 「공사 2장 17절」,71) 「공사 2장 20절」,72) 「공사 3장 21절」,73) 「교운 2장 32절」74) 등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음양은 천지간의 모든 만물의 근원적 요소임을 알 수 있으며, 풍수의 이치 또한 음양의 이치에 그대로 부합된다. 풍수와 대순사상을 연계하여 볼 때도 음양합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이상세계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인간존재의 지고한 가치실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말로 ‘인존시대’ 라는 개념으로 표출되기도 하는데, 여기서 인존이란 ‘모든 인간의 신격화’라고도 정의내릴 수 있다. 그만큼 인간의 존엄성이 강조되어지고 인간이 전 우주의 중심적 존재가 되는 시대를 말하고 있다.75) 지금까지 살펴 본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용맥의 흐름과 수세는 역대 풍수학 이론에 근거하여 볼 때 산수음양이 조화를 이룬 명혈대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순진리회의 종지인 음양합덕의 종지와 깊게 부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양합덕과 관련하여 『주역』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건곤은 그 역의 문이라! 건은 양의 물건이요 곤은 음의 물건이다. 음과 양이 덕을 합하여 강하고 부드러운 것에 체가 있는지라. 이로써 천지의 일을 체득하면 신명의 덕에 통한다.76)

천지 안에 삼라만상은 모두 음양의 관계이며 음양이 아닌 것이 없다. 특히 풍수학적인 측면에서 음양의 상호관계를 토대로 이루어진 이기(理氣)의 결정체인 나경(羅經) 또한 산수음양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이다. 풍수적인 음양합덕은 지리적인 측면에서 산과 물의 조화를 의미하며 그 조화를 이룬 명당의 국세를 말한다. 이러한 음양합덕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산수유정한 국세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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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2. (작도: 필자) 음양합덕을 이룬 산수국세77) 체용(體用)의 유기적인 관계인 신선봉과 금강산토성수련도장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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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하여 『주역』은 우주만물의 시원인 음양의 변화와 만물의 양태에 대해 다음 세 가지 핵심적인 부분을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첫째,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하는 것을 일컬어 도라 한다.79) 둘째, “낳고 또 낳는 것을 일컬어 역이라 한다.80) 셋째, “형(形) 위에 있는 것을 도(道) 라하고, 형(形) 아래에 있는 것을 기(器)라 한다.81) 이것은 바로 인간과 환경이 음양의 합일과 조화 속에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과 환경의 상응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풍수지리는 바로 대순진리회 종지에서 중요하게 천명하고 있는 음양합덕의 교리론과 일맥상통한다.82) 음양합덕과 관련하여 본체론적인 측면에서 대순진리회의 우주관은 무극신ㆍ태극지천존은 무극ㆍ태극을 본질로 하는 최고신이 생장염장이라는 무위이화에 기초한 천지의 도수를 주관하며, 음양의 결합인 뇌성(전기)으로써 오행과 만물을 생성ㆍ변화ㆍ발전시켜 나감을 일컫는 표현이다.83)

산천의 이치는 양래음수(陽來陰受)84)하고 음래양수(陰來陽受)85)한다. 즉, 양이 다하면 음이 오고, 음이 다하면 양이 오는 이치로 이것은 바로 태극으로서 일동일정(一動一靜)하는 음양의 작용인 것이다.86) 대순진리회의 종지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음양합덕이 제일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모든 사고방식의 바탕이 되고 인류를 둘러싼 환경을 이상적으로 설명하는 이념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인간의 사고가 발생하는 배경이 바로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며, 그 환경을 이상적으로 이루는 원리가 곧 음양합덕이다. 음양합덕을 근거로 함으로써 이후에 신인조화, 해원상생, 도통진경과 같은 종지가 구성될 수 있다고 본다.87) 이처럼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는 산과 물의 유기적인 관계를 음양합덕과 연계할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국세가 풍수 고서인 전통적인 풍수이론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Ⅴ. 맺음말

본 논문은 대순진리회 금강산토성도장을 풍수학의 형기학적인 관점에서 전반적인 풍수의 국세와 특징들을 밝히고자 하였다.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를 토대로 천하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금강산의 밝은 정기가 신선봉을 주축으로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그 지맥이 이어져 내려 풍수적 상징성과 더불어 수행자들에게 매우 깊은 의미를 안겨주는 도장으로 각인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풍수이론을 바탕으로 현장답사를 통해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변화과정을 살펴본 결과 풍수에서 요구되는 제반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으며, 동시에 산과 물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룬 유정한 국세를 이루고 있다.

염정의 화성(火星)인 신선봉은 어두운 대지를 환히 밝혀주는 산체로써 밝음의 기운과 그 작용력이 멀리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선봉의 뛰어난 산세로부터 이어진 밝은 정기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수려한 기상은 훌륭한 도통군자들의 출현을 암시하는 상징적인 명산임을 가늠하게 해준다. 화성의 산체는 탁하지 않고 맑고 청수해야 길격(吉格)에 속한다고 했는데, 신선봉은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화성의 산체이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신선봉의 주맥이 이어져 형성된 명혈지처임을 뒷받침해주는 풍수적 혈증(穴證)들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산세와 지맥은 역대 풍수고서에서 밝히고 있는 기록을 근거로 볼 때, 염정성인 화산의 풍수적 기운과 그 작용력이 그만큼 강하고 뛰어남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주산인 신선봉은 이러한 풍수적 이치를 그대로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또한 음양합덕에 부합한 빼어난 수세와 더불어 청룡과 백호가 조화를 이룬 풍수적 국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대(靈臺)를 받쳐주고 있는 현무정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청룡과 백호가 감싸 안은 가운데 청룡수와 백호수가 당판을 감싸며 수구사가 양쪽에서 지켜주고 있는 수구를 통해 흘러나가는 매우 이상적인 포국(布局)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을 끼고 흐르는 물줄기의 원류는 미시령을 경계로 하여 능선과 능선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신선봉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설악산 울산바위가 위치해 있다. 물은 기의 경계이므로 신선봉의 물은 미시령 계곡을 끼고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원하여 북동쪽으로 흐르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용촌천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간다.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을 감싸고 흐르는 물은 청룡과 백호가 만나 기운을 합하는 지점에서 내당의 물목인 내수구를 형성하고 구곡수의 형태로 흘러나가다가 다시 백호의 줄기가 다하는 외당의 지점에서 용촌천을 만나 합류하고 외수구를 형성하고 흐르다가 동해로 유입되는 전반적인 수세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때 산과 물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음양을 이룬 명당의 국세라 할 수 있다.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주산인 금강산 신선봉과 혈장 앞의 안산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청룡과 백호가 환포되어 내당의 물을 모아 백호역관으로 거수(去水)가 되어 흘러나간다. 물의 흐름은 서북쪽 청룡 가지에서 흘러오는 내당의 청룡수가 서남쪽 백호가지에서 흘러오는 백호수와 만나 합수하여 꺾이어 동남쪽으로 흘러가는 형세인데, 풍수 고서에 기록된 전형적인 백호역관의 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영대를 중심으로 청룡과 백호의 형세를 보면 주산인 신선봉에서 개장되어 고저기복과 굴곡변화를 거치며 입맥한 내룡이 두 팔을 크게 벌려 감싸 안은 형국으로 백호가 길게 오른쪽으로 감싸 안고, 청룡이 흘러내리면서 청룡과 백호가 유정하게 서로 사귀듯 어울려 백호작국을 이루며 전통적인 풍수론에 부합한 명당의 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풍수적으로 볼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은 상서로운 기운을 머금고 밝은 기운으로 융기된 신선봉을 필두로 하여 주맥의 행도 과정에서 산줄기가 흘러내리는 곳에 물이 따라 흐르고, 물이 휘돌아 흐르는 곳에 산이 따라 이어지는 지리적 음양변화의 형태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주산, 부모산, 현무정, 입수로 이어지는 태(胎)ㆍ식(息)ㆍ잉(孕)ㆍ육(育)의 내룡의 변화와 더불어 결혈(結穴)의 이치를 이루고, 천지의 기운을 품은 훌륭한 풍수적 국세임을 알 수 있으며,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는 산과 물의 유기적인 관계를 음양합덕과 연계할 때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풍수적인 입지는 전통적인 풍수이론에 부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Notes

본 도장의 현판 명칭은 ‘금강산대순진리회토성수련도장’이다. 논문에서는 ‘금강산토성수련도장’으로 약칭표기하였다.

음양의 기운을 산천의 형세에 따라 살피고 논하는 풍수론.

해산첩(정수영, 조선시대), 국립중앙박물관.

원산에서 서수라곶까지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장백정간을 말한다.

청북정맥ㆍ청남정맥ㆍ해서정맥ㆍ임진북예성남정맥ㆍ한북정맥ㆍ한남정맥ㆍ한남금북정맥ㆍ금북정맥ㆍ금남정맥ㆍ금남호남정맥ㆍ호남정맥ㆍ낙동정맥ㆍ낙남정맥과 연결되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백두대간」 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2047 (2020. 8. 15. 검색).

『신증동국여지승람』 (서울: 동국문화사, 1964), p.837, “金剛山在長楊縣東三十里距府一百六十七里山名五一曰金剛二曰皆骨三曰涅槃四曰楓嶽五曰枳怛白頭山南條也.”

『전경』, 예시 45절.

이중환 지음, 『택리지』, 이익성 옮김 (서울: 을유문화사, 2002), p.167, “大幹則不斷峽橫亘南下數千里至慶尙太白山通爲一派嶺而咸鏡江原之交爲鐵嶺是爲通北大路其下爲湫池嶺爲金剛山爲延壽嶺爲五色嶺爲雪嶽寒溪山爲五臺山爲大關嶺爲白鳳嶺仍作太白山焉皆亂山深峽危峰疊嶂耳.”

위성사진과 고지도 출처: 국토정보지리원.

구성변체는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문곡(文曲), 염정(廉貞), 무곡(武曲), 파군(破軍), 좌보(左輔), 우필(右弼)을 말한다. 여기에서 탐랑은 목형의 산체, 거문은 토형의 산체, 녹촌은 토성과 금성의 겸체(兼體), 문곡은 수형의 산체, 염정은 2개 이상의 화형을 띈 산체가 연결된 겸체, 무곡은 금형의 산체, 파군은 금형과 화형의 겸체, 좌보는 산체의 왼쪽에 붙은 토형의 산체, 우필은 산체의 오른쪽에 붙은 토형을 말한다.

徐善繼ㆍ徐善述, 『地理人子須知』 (臺北: 武陵出版有限公司, 2000), p.129, “五者五行也在天成象在地成形精係于天形者于地盈天地間萬物萬事莫不본此地理之妙豈外此乎.”

양균송, 『감룡경ㆍ의룡경』, 김두규 옮김 (서울: 비봉출판사, 2009), p.92, “廉貞如何號獨火, 此星得形最高大. 高山頂上石嵯峨, 傘摺犁頭裂絲破. 只緣尖焰聳天庭, 其性炎炎號火星.”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133, “火星, 淸者曰顯星, 主文章發達大貴烜赫勢焰. 濁者曰燥星, 主剛烈燥暴.”

이순지, 『天文類秒』, 김수길ㆍ윤상철 옮김 (서울: 대유학당, 2013), p.357, “南方夏火禮也視也.”

주조(朱鳥)는 주작(朱雀)을 가리키고, 남방주조칠수(南方朱鳥七宿)는 남방을 다스리는 7개의 별자리를 말하며, 정수(井宿), 귀수(鬼宿), 류수(柳宿), 성수(星宿), 장수(張宿), 익수(翼宿), 진수(軫宿)을 의미한다.

이순지, 앞의 책, p.61.

양균송, 앞의 책, p.93, “起作龍樓並寶殿, 貪巨武曲因此生. 古人深識廉貞體, 喚作紅旗並曜氣. 此星威烈屬陽精, 高焰赤黑峰頭起.”

『전경』, 공사 3장 5절

이경원, 『한국 신종교와 대순사상』, (서울: 문사철, 2011), p.199.

예쁜 꽃모양의 덮개처럼 이루어진 귀격의 산체.

수려하고 청수한 산체가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고 후중하고 안정된 토성(土星)의 산형.

세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솟아 있는 귀격의 산체.

형상이 마치 베게모양처럼 이루어진 귀격의 산체.

덮개 모양처럼 이루어진 귀격의 산체.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68, “凡美地必起近穴少祖之山必然奇異特達秀麗光彩或開大帳或起寶蓋或作三台玉枕御屛諸般貴格或成沖天木獻天金漲天水㷔天火湊天土等星辰旣有此.”

문필사(文筆砂)로 목형(木形)과 화형(火形)이 있다.

부봉사(富峰砂)로 금형(金形)이 있다.

일자문성(一字文星)으로 토형(土形)이 있다.

혈에서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혈장(穴場)을 뒤쪽에서 받쳐주는 사신사(四神砂) 중의 하나.

신영대, 「풍수지리로 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대순사상논총』 33 (2019), p106.

김두규 역해, 『호순신의 지리신법』 (서울: 장락, 2001), p.14, “此法之用, 精密詳審其要兮. 毫在於主山. 主山是, 則局法皆是. 少有差誤, 局法亂矣.”

신영대, 『풍수지리학원리』 (서울: 경덕출판사, 2004), pp.187-188.

위이는 용맥(龍脈)의 변화 과정에서 작은 야산이나 언덕을 행룡할 때 고저기복(高低起伏)과 좌절우곡(左折右曲) 하는 변화의 모습이 마치 뱀이 구불구불하게 기어가는 형상과 같은 것을 말한다.

채성우, 『明山論』, 김두규 옮김 (서울: 비봉, 2002), pp.16-17, “向欲分賓主, 無賓主, 則不成穴. 向欲折流水, 失流水, 則不發祿.”

신영대, 「풍수지리로 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p.106.

王其亨 主編, 『風水理論硏究』 (天津: 天津大學出版社, 2004), p.27, 도표인용.

사진 출처: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홈페이지.

『전경』, 공사 3장 5절.

민병삼, 「대순진리회의 지상신선 세계관 연구」, 『대순사상논총』 27 (2016), p.82.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197. “蓋, 隱然行於地中者, 支也, 平原所有也. 屹然峙於地上者, 壟也. 高山所有也. 支, 故慢於地中, 處突起, 而爲賞, 則氣隨之而湧.”

사진 출처: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개장천심이란 말은 장막을 연다는 의미로 바꾸어 말하면 원래의 용맥이 좌우로 분맥(分脈)하며 두 개 세 개 그 이상의 용맥을 형성하며 뻗어 내리는 분산과정을 개장이라 하고, 이 과정에서 기맥(氣脈)의 힘이 정중앙으로 받아 중출맥으로 뻗어나가는 원룡이 생성되는 것을 천심이라고 한다. 모든 용신(龍身)은 좌우로 감싸주는 전호가 없으면 생기가 산만하게 흐트러지는 법이니 가운데로 기운이 뻗어 나온 중출맥을 개장으로 분맥된 지각이 원래의 용신을 감싸주어야 그 용맥을 따라 흐르는 산천의 정기가 박환과 기복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혈장에 이르러 기(氣)가 응결되는 이치이다.

용의 박환이란 분지(分枝)하며 과협하는 과정에서 추하고 험한 탈을 벗어 부드럽고 양명한 산으로 변하여 가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용의 시각적인 변화를 뜻하며 험준한 준령도 흘러오면서 깎이고 파이고 벗겨지고 뒤집어져서 점차적으로 형상이 부드럽게 형상이 변화되는 것을 말한다.

산맥이 뻗어오면서 산봉과 산봉을 이어주는 가늘고 잘록한 부분의 산맥을 일컬어 과협이라고 한다.

지각이란 일명 지룡(枝龍)이라고도 하며 마치 나뭇가지가 갈라져 분지(分枝)되는 것을 말한다. 원래의 용신인 산맥이 나뉘어 가지를 틀어 분맥 되는 것을 지각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산줄기의 중간이 갈라지는 가지를 말한다.

요도란 배의 돛대나 노에 비유한 말로써 산맥이 흘러오면서 일정한 각도를 이루며 변화를 하면서 용이 제각기 마디를 갖추고 기복하며 흘러내려오는 형상을 말한다.

전호란 전후좌우에서 호위한다는 의미로 다시 말해 용신을 호위하는 주위의 모든 용사(龍砂)를 말한다. 예를 들어 좌우의 청룡과 백호과 혈장을 중심으로 감싸 안고 뒤의 현무정이 혈장을 받쳐주고 앞으로 주작이 임하고 조산이 혈장을 조배(朝拜)하며 낙산이 혈장 뒤에서 허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외백호와 외청룡이 중첩하여 밖으로 환포하여 능히 장풍(藏風)이 되면 전호의 역할은 충분한 것이다.

사진제공: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채성우, 앞의 책, pp.16-17, “氣聚者, 其降勢長而起伏多. 氣散者, 其降勢短, 起者不能伏, 伏者不能起, 不難見也.”

같은 책, p.13, “其行度委蛇枝節, 起伏於蜂腰鶴膝之處, 則節節成龍.”

신영대, 「풍수지리로 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p.103.

위성사진 출처: 국토정보지리원.

김두규 역해, 『호순신의 지리신법』, (서울: 장락, 2011), p180, “擇地必求龍虎. 乃至默蹈其言而不知良可怪歎. 蓋, 地旣有龍虎, 則其山必有而高左右腋. 必有水爲之原而出, 幸而方位吉, 可也.”

위성사진 출처: 국토정보지리원.

채성우, 앞의 책, 원문수록, p.7, “二氣五行變化周流, 融爲江河, 結爲山岳. 山則本同而末異, 水則本異而末同. 先探其始, 續要其終. 水歸成穴, 山歸成龍. 特立而峙, 得天之中. 內稟四氣, 外藏八風. 四氣所應, 八方會同. 然有盛有衰, 有凶有吉, 故, 天關司其開闔, 地軸主其轉動. 推之以形, 攷之以數, 則吉凶盛衰不得而逃矣.”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282, “若穴前水, 流歸右則, 右爲下手, 要右臂一曲逆水, 長過左山, 兜住左邊山水.”

위성사진 출처: 국토지리정보원.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282, 그림인용.

같은 책, p.282, “不問西南東北, 但去水一邊謂之下手, 曰下臂, 又曰下關.”

신영대, 「풍수지리로 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p.118.

같은 글, p.119.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283, 그림인용.

신영대, 『풍수지리학원리』, p.352.

徐善繼ㆍ徐善述, 앞의 책, pp.282-283, “是故要知山川之大勢, 黙定于數里之外而後能知順逆于咫尺微之間, 否則, 黑白混淸以逆爲順, 以順爲逆者多矣.”

이경원, 『대순진리회 신앙론』, (서울, 문사철, 2012), p.120.

상제께서 정유(丁酉)년에 다시 정 남기(鄭南基)의 집에 글방을 차리고 아우 영학(永學)과 형렬(亨烈)의 아들 찬문(贊文)과 그 이웃 서동들을 가르치셨도다. 이때에 유불선음양참위(儒佛仙陰陽讖緯)를 통독하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함에 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시고 얼마 동안 글방을 계속하시다가 인심과 속정을 살피고자 주유의 길을 떠나셨도다.

상제께서 을사(乙巳)년 봄 어느 날 문 공신에게 「강태공(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하고 음양둔을 못하였으나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고 말씀하셨도다.

또 한 번은 음양(陰陽) 두 글자를 써서 약방 윗벽에 붙이고 그 위에 백지를 덧붙이고 「누가 걸리는가 보라」 하시니라. 한참 후에 「나약한 자가 걸렸다」고 말씀하셨도다.

그 후 상제께서 말점도(末店島)로부터 나오셔서 그 짚신을 원평 시장에 가서 팔게 하시고 그 종이 등에는 각기 「음양(陰陽)」 두 글자를 쓰셔서 불사르시니라

상제께서 어느 날 후천에서의 음양 도수를 조정하시려고 종도들에게 오주를 수련케 하셨도다. 종도들이 수련을 끝내고 각각 자리를 정하니 상제께서 종이쪽지를 나누어 주시면서 「후천 음양 도수를 보려 하노라 … 」 … 상제께서 이 음양 도수를 끝내시고 공신에게 「너는 정음 정양의 도수니 그 기운을 잘 견디어 받고 정심으로 수련하라」고 분부하시고 「문왕(文王)의 도수와 이윤(伊尹)의 도수가 있으니 그 도수를 맡으려면 극히 어려우니라」고 일러 주셨도다.

종도들의 음양 도수를 끝내신 상제께서 이번에는 후천 五만 년 첫 공사를 행하시려고 어느 날 박공우에게 「깊이 생각하여 중대한 것을 들어 말하라」 하시니라.

상제께서 「선천에서 삼상(三相)의 탓으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고 하시면서 「居住姓名西神司命 左相右相八判十二伯 縣監縣令皇極後妃所」라 써서 광찬에게 「약방의 문지방에 맞추어 보라」고 이르시니라.

또 어느 날 상제의 말씀이 계셨도다. 「이제 천하에 물 기운이 고갈하였으니 수기를 돌리리라」 하시고 피란동 안씨의 재실(避亂洞安氏齋室)에 가서 우물을 대(竹)가지로 한 번 저으시고 안 내성에게 「음양이 고르지 않으니 재실에 가서 그 연고를 묻고 오너라」고 이르시니 그가 명하신 대로 재실에 간즉 재직이 사흘 전에 죽고 그 부인만 있었도다.

종지(宗旨): 음양합덕ㆍ신인조화ㆍ해원상생ㆍ도통진경

이경원, 『대순진리회 교리론』, (서울: 문사철, 2013), p.105.

『주역』 「계사하」 6장,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乾, 陽物也, 坤, 陰物也. 陰陽合德而剛柔有體,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

위성사진 출처: 국토정보지리원.

위성사진 출처: 국토정보지리원.

『주역』 「계사상」 5장, “一陰一陽之謂道.”

『주역』 「계사상」 5장, “生生之謂易.”

『주역』 「계사상」 12장,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

신영대, 「풍수지리로 본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p.119, p.134.

차선근, 「대순진리회 상제관 연구 서설(1)」, 『대순사상논총』 21 (2013). p.131.

양이 오면 음이 맞이한다.

음이 오면 양이 맞이한다.

신영대, 『풍수지리학원리』, p.141.

이경원, 『대순진리회교리론』 (서울: 문사철, 2013), p.107.

【참고문헌】

1.

『전경』,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2.

『대순지침』,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2..

3.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 교무부, 20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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