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연구논문

대순사상에 나타난 덕(德)과 그 실천수행: 강증산의 ‘천지대덕(天地大德)’과 관련하여

주소연1,*, 고남식2,**
So-yeon Joo1,*, Nam-sik Ko2,**
1제1저자. 대진대학교 박사수료
2교신저자. 대진대학교 교수
1Ph.D. Candidate, Department of Daesoon Theology, Daejin University
2Professor, Department of Daesoon Theology, Daejin University
*제1저자. 대진대학교 박사수료, E-mail: sesami9@naver.com
**교신저자. 대진대학교 교수, E-mail: nsko88@hanmail.net

© Copyright 2021,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Received: May 31, 2021 ; Revised: Jul 01, 2021 ; Accepted: Aug 03, 2021

Published Online: Aug 31, 2021

국문요약

이글에서 대순사상에 나타난 덕과 관련해서 살펴본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순사상에서 덕개념은 도와 관련 유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도와 덕은 음과 양의 관계처럼 밀접한데 도는 신격위(神格位)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인 강증산(姜甑山, 九天上帝, 姜一淳, 姜士玉, 1871~1909, 壽 39歲)이 강세(降世)한 객망리(現 정읍)의 시루산 공부(1900) 후 대원사(大院寺)에서의 공부(1901)로 연 천지대도(天地大道)이며, 덕개념은 삼덕(三德)인 천덕(天德), 지덕(地德), 인덕(人德)의 대덕(大德)으로 나타난다. 이어서 신격위가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인 조정산(趙鼎山, 趙聖玉皇上帝, 趙哲濟, 道主, 1895~1958, 壽 64歲)은 강증산의 천지대도를 빛내고 이로부터 생성된 천지대덕(天地大德)을 계승해서 강증산의 대업(大業)을 홍포(弘布)하겠다고 하였다. 이는 천지대덕의 덕화로 전인적 인간을 육성하여 도통군자를 이루고, 지구상에 이룩될 무량극락(無量極樂) 청화(淸華) 오(五)만년 용화선경(龍華仙境)으로 천하 창생들을 인도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삼계(三界)의 덕인 천덕, 지덕, 인덕은 각각 체용론적으로 보아 천용(天用), 지용(地用), 인용(人用)과 대응되며 인간은 천지자연과 유기적 관계이고 이 천지인의 용(用)은 구천상제인 강증산의 조화(造化)에 있다.

셋째, 인간이 베푸는 덕은 마음(心) 수양과 관계되어 있다. 인간은 자신의 심령을 구해서 궁리하며 선(善)을 실천하고 악을 없애는 실천수양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마음으로 천지인의 용(用)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넷째, 덕의 실천과 관련해서 보면, 호생의 덕은 살아있는 생명을 가진 만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으로 그 승화된 모습은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인존(人尊)사상에까지 닿아 있다. 언덕은 남에게 척을 짓지 않음으로써 인존세상을 실현할 수 있는 덕이다. 포덕은 강증산의 천지대도와 조정산의 봉교(奉敎) 및 포교(布敎)로부터 발현되는 덕을 세상에 펼치는 일에 인간이 동참하는 일이다. 강증산은 천지공사(天地公事, 1901~1909)하에 그의 천지대도로부터 발현되는 천지대덕으로 인간의 복록 및 수명과 일상의 삶이 이루어짐을 말하였다. 이에 천하 포덕은 인간에게 일상에서 복을 주고 신앙적 소원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며 원천이다. 공덕은 덕을 타인에게 실천수행하여 운수(運數)와 복(福)을 받게 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Abstract

Since ancient times, the word Deok (德, virtue) has been used as a term in ethics. In the east, it originally meant ‘to acquire (得),’ and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it was used to indicate ‘personality’ or ‘value;’ especially for political leaders. Then, in Confucianism, the word Deok developed into an ethical term suggesting that people should acquire Deok in their action so as to achieve human perfection.

In Daesoon Thought, Deok originates from the Dao, and the two are close in the same manner that Yin and Yang are close and interrelated. The Dao of Daesoon Thought indicates the Great Dao of Heaven and Earth, which Gucheon Sangje had opened when he performed his Gongbu (holy work) at Daewonsa Temple, is such that the Great Deok was divided into the Deok of Heaven, the Deok of Earth, and the Deok of Humanity. This allows for the realization of Deok in each of the Three Realms. Jo Jeongsan, the successor of Gucheon Sangje, said that he will inherit the Great Deok originated from the Great Dao and enlighten the world to the Dao. The cause of the accumulation of grievances in the Three Realms was due to the failure to sufficiently spread Deok throughout the Three Realms. The Later World is where Deok will be offered in its full extent as it was secured by the Cheonjigongsa (Reordering Works of Heaven and Earth) performed by Gucheon Sangje. However, as the main agent of spreading Deok is the heart-mind, humans need to cultivate their heart-mind in the correct way. When humans finally become Dotong-gunja (beings who are perfectly unified with the Dao) and generously practice Deok in the world, there will be no grievances anywhere in the Three Realms.

There are four ways of practicing Deok: Deok by caring for life, Eondeok (Deok of speech), Gongdeok (practicing meritorious Deok), and Podeok (spreading of Deok) to the world. Practicing the Deok by caring for life is to save and protect living beings based on the spirit of Jesaenguise (saving lives and curing the world).

Eondeok is practiced when people speak to others in a positive way that fosters widespread goodness based on the spirit of Sangsaeng (mutual beneficence). When people perform Gongdeok they will be rewarded for their actions. Podeok can be realized when the followers of Sangje spread the Great Dao of Heaven and Earth based on the teachings of Daesoon Thought.

Keywords: 천지대덕(天地大德); 심자개(心自開); 호생(好生)의 덕(德); 언덕(言德); 포덕(布德); 수선(修善)
Keywords: the Great Deok of Heaven and Earth; cultivating the heart-mind; opening the heart-mind; Deok by caring for life; Eondeok; Gongdeok; Podeok

Ⅰ. 머리말

덕(德)은 인간의 윤리와 관련된 개념으로 동서양에서 지금까지 널리 사용되어져 왔다. 대순사상에서 덕은 도로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천상(天上) 신계(神界)의 무극신(无極神)의 대도덕(大道德)1)으로 도와 덕이 같이 언급되기도 하는데 이는 도와 덕이 음과 양의 관계처럼 밀접함을 보여준다.2) 대순사상에서 도는 강증산이 강세(降世)한 객망리(客望里, 井邑)의 시루산 공부(1900)에 이어지는 대원사(大院寺, 母岳山, 完州郡)에서의 공부(1901)로 연 천지대도(天地大道)이며, 이 천지대도는 덕과 관련해서 삼덕(三德)인 천덕(天德), 지덕(地德)3), 인덕(人德)의 천지대덕(天地大德)4)으로 강증산에 의해 펼쳐지기에 덕은 강증산 성사(聖師)5)의 ‘무변(無邊)의 덕화(德化)’6)로 기록되어 우주에 덕화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무한(無限)7)하고 무량(無量)8)하다는 의미이다.

선천(先天)에서는 우주에 덕의 베풀어짐이 부족하여 천지인에 원한(怨恨)이 있게 되었는데, 사람을 죽이는 공사를 보던 선천 묵은 하늘9)이 강증산의 천지공사(天地公事, 1901~1909)로 천지인의 삼덕(三德)이 두터이(厚德) 베풀어져서 상서(祥瑞)가 무르녹는 지상천국으로 됨을 볼 수 있다. 또한 덕은 겉으로 드러나 보여지는 양덕(陽德) 보다는 음덕(陰德)이 더 커서10) “남이 나의 덕을 모름을 괘의치 말 것”이라고 수칙(守則)에도 적혀 있으며, “덕무이명(德務耳鳴)”11)이라는 말로 교훈되기도 하고, “원수의 원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 그러면 그도 덕이 되어서 복을 이루게 되나니라.”12)는 해원상생(解冤相生)과 관계됨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덕은 의(義)와 마찬가지로 생살(生殺)의 권(權)이 있어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원리로 만물을 기르고 또한 열매 맺게 해주는 작용을 함도 볼 수 있다.13)

또한 강증산로부터 종통(宗統)을 전수(傳受)받은 조정산(趙鼎山, 趙聖玉皇上帝, 趙哲濟, 1895~1958)이 1925년 발표한 「각도문(覺道文)」에는 “천지대도가 천지를 바르게 해서 선불유(仙佛儒)와 대도(大道)가 바르게 통하게 되었다.”고 나온다. 또 “이 대도를 빛내고 대도로부터 출현되는 대덕(大德)을 계승해서 대업(大業)을 홍포(弘布)하겠다”고 나타난다. 이는 천지대도로부터 발현한 천지대덕을 따라 대업인 후천 지상선경(地上仙境)을 이루겠다는 조정산의 사명과 의지의 천명이다. 이에 덕은 종교에서 반드시 수행과 실천으로 특히 강조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덕에 대한 연구사를 보면, 그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기초한 덕 윤리에 대한 논의가 주류를 이루었고14), 동양의 덕에 대해서는 주로 유교의 덕 개념에 대한 연구15)와 이를 서양 덕 윤리와 접목하는 연구가 있었다.16) 이외에도 서양의 덕을 기독교와 불교에 비교한 연구17), 덕 윤리를 교육, 도덕심리학, 직업윤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한 연구18)도 있었다. 이러한 연구사를 참조하며 이글은 대순사상에 나타난 덕에 대해서 덕의 출현과 전개 및 속성, 덕의 마음과의 관계, 인간의 덕의 실천의 세 가지 면을 보는 것이다. 즉 강증산의 천지대도로부터 출현하는 ‘천지대덕(天地大德)’이 인간 세상에서 어떻게 펼쳐지며, 천지대덕 속에서 인간은 어떠한 면으로 관계되고 있는가를 본 후, 천지대덕에 대한 인간의 덕의 수행에 대해 네 가지로 고찰할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Ⅱ장에서 대순사상에서 덕의 도 및 교와의 상관성을 보았으며, Ⅲ, Ⅳ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성리학과 환경윤리학적 관점에서 천지대덕의 인간과의 연관성을 보았다. Ⅲ장에서는 천지대덕과 인간과의 관계를 덕으로부터 화육(化育)되는 법리 안에서 제요(帝堯)와 관련 강증산의 신도(神道)에 따른 자연친화적 인간의 삶을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천지대덕과 인간의 관련성을 더 세밀하게 마음에 주목해 보았다. 즉 천지대덕의 마음에 대비되는 면을 ‘인간대적선(人間大積善)’19)과 관련해서 마음의 선(善)수양적 측면과 인간 마음의 자연원리의 통제 그리고 심령의 통함과 성인의 도덕, 명심(明心), 심법(心法)이라는 면에서 접근해보았다. Ⅴ장에서는 천지대덕의 실천수행을 논의하였다.

이를 통해 강증산이 1901년 대원사(大院寺)에서 연 천지대도로부터 출현되는 덕을 토대로 인간의 자기완성과 복록을 위한 수행을 고구(考究)해보았다는 면과 후천의 시운에서 덕의 실천수행과 관련해서 인간의 생활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찾아보았다는 측면에서 수덕(修德)과 관련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 사료(思料)된다.

Ⅱ. 덕의 도 및 교와의 관계

1. 덕의 도와의 관계

도와 덕의 정의는 박우당(朴牛堂, 朴漢慶, 陰 1917~1995) 도전(都典)의 훈시(訓示)를 담고 있는 『대순지침(大巡指針)』에서, “도(道)는 우주 만상의 시원(始原)이며 생성(生成)변화의 법칙이고, 덕은 곧 인성(人性)의 신맥(新脈)이며, 신맥은 정신의 원동력이므로 이 원동력은 윤리도덕만이 새로운 맥이 될 것이다.”라고 나타난다.20) 먼저 도는 도가 있다는 유도(有道)21)로 표현되어 병(病)과 덕의 두 가지로 관계된다.22)

첫째, 유도는 병세(病勢)를 말한 내용과 연관되어 있다.

得其有道면 則大病勿藥이나 自效요 小病勿藥이나 自效니라. 23)

유도(有道)가 대병(大病) 및 소병(小病)과 관련이 있으며, 유도는 대병과 소병에 모두 자연스럽게 효험이 있게 하는 것으로 병자(病者)에게 도가 있다는 것은 병의 치료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대병24)과 소병25)이 모두 무도(無道)에서 생기는데 대병의 약은 안심(安心)과 안신(安身)이고 소병의 약은 사물탕이다.26) 또한 유도는 충효열(忠孝烈)의 추락으로 야기된 무도병(無道病)27)의 치유(治癒)와 관련해서 근간이 된다.

둘째, 유도는 “曰有道요 道有德이라.”28)에서 덕과 관련되어 있다.

덕이 출현하는 근원이 되는 도를 강증산의 생애 속에서 찾아보면 그것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진압된 후 1895년 광구천하의 뜻을 세우고, 1901년 강증산이 도를 열어 천지인에 전해준 대원사에서의 공부(工夫)와 연맥되어, 도의 시작은 강증산의 ‘천지대도’로부터 시원(始原)한다.29) 강증산은 1897년부터 3년 동안 조선 팔도를 주유(周遊)한 뒤, 1900년 고향 시루산에서 ‘시루산(甑山) 공부(工夫)’를 하였다. 이후 장소를 옮겨 대원사(大院寺)에서 49일 동안 불음불식(不飮不食)으로 공부하였다. 이 공부는 전(全) 우주(宇宙)에 ‘천지대도’를 여는 공부로 이때 강증산의 도의 실체가 세상에 전해진 것이다.

이어서 조정산(趙鼎山)의 사상을 통해 성인(聖人)과 관련 도와 덕을 보면, 성인의 도덕은 천지의 도인 원형이정이 작용하는 큰 경위와 큰 법이 된다.30)그리고 이제는 강증산이 전북 완주군 모악산 대원사에서 연 천지대도와 기존의 선불유(仙佛儒)가 바르게 통하며, 이로부터 삼계의 대덕31)이 세상에 펼쳐진 것이다.

道正天地하여 數定千法하고 而理定心法이라. 正大光明하게 仙佛儒와 大道가 正通이라. 是以로 天命代語先後하고 天道理氣生이 大矣 至矣 聖矣라.32)

강증산이 대순(大巡)하여 열어 준 천지의 대도는 음양이고 음양이 이치이며 이치가 법이 된다는 내용과도 일맥 통하는 것이며,33) 천지대도는 음양과 관련되어 천지(天地), 신인(神人)으로 관계되어 있다.34)1925년에 조정산이 정한 종지(宗旨)에서도 덕이 처음에 언급되며 지상천국이 이루어짐을 말하고 있다. 즉 정음정양(正陰正陽)으로 음양이 그 덕을 합한다는 음양합덕(陰陽合德)35)은 신인조화(神人調化)에서 해원(解冤)과 상생(相生)이 이루어져 도통진경(道通眞境)에 이르고, 나아가 조정산으로부터 유명(遺命)으로 종통을 계승한 박우당의 종단 대순진리회(1969)의 「심우도(尋牛圖)」36)중 ‘도지통명(道之通明)’37)의 도(圖)로 그려진 후천 지상천국에 최종적으로 다다르는 출발점이다. 천지대도를 열고 전대(前代) 미증유(未曾有)의 우주 조판(肇版)을 다시 짜는 천지공사로부터 순차적으로 펼쳐진 강증산의 천지대덕이 최초로는 조정산의 종단 무극도(无極道, 1925)의 교리를 통해 기존 동서양의 여러 법리(法理)와 조화(調和)롭게 전(全) 천하에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이는 다시 1969년 창설된 종단 대순진리회로 천부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2. 덕의 도 및 교와의 관계

도와 덕 사이에는 교(敎)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道傳於夜하고 敎奉於晨하며 德布於世라.38)

도와 덕은 상고시대 요를 기초동량의 마침(終)으로 보면, ‘도(道) ⟶ 덕(德) ⟶ 화(化) ⟶ 육(育) ⟶ 창생(蒼生) ⟶ 억조(億兆) ⟶ 원대(願戴) ⟶ 당요(唐堯)39)’로 되어 있고, 위 인용문에서는 도와 덕 사이에 교가 있는 것이 특질이다. 즉 덕은 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실천적 측면에서 천하포덕에 있어서는 덕은 도만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도에서 생성되는 가르침인 교와 관련된 것이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다.

밤(夜)에 도가 전해지고 새벽(晨)이 되면 교가 받들어지는 시간과 순서 및 절차를 거쳐서 마침내 새벽 이후에 덕이 세상에 펼쳐지는데 이는 ‘전도(傳道) ⟶ 봉교(奉敎) ⟶ 포덕(布德)’으로 말 할 수 있다. 암시(暗示)와 은유(隱喩)적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시간을 따라 전도, 봉교, 포덕이 있는 것인데 도가 전해지는 것은 하늘이 열리는 자시(子時)와 땅이 열리는 축시(丑時)이고 이어서 새벽에 교(敎)가 받들어지며, 이후 일반적으로 사람이 인시(寅時)에 깨어서 활동함으로 이때 덕이 세상에 펼쳐지게 된다는 법리이다. 후천의 시운에서 양산도(兩山道, 증산과 정산)40)의 원리로 강증산의 대덕을 펴는 포덕이 50년 동안 강증산의 가르침(敎)을 펴는 조정산의 천부적인 진법(眞法)의 행적으로 이루어지기에, 조정산은 「각도문」에서 자신이 할 일을 ‘광(光)대도 ⟶ 승(承)대덕 ⟶ 홍(弘)대업’이라 하여 도 → 덕→ 업(業)으로 말하였다.41)

惟我奉敎後學하여 以光大道하고 以承大德하고 以弘大業이라.42)

위에서 아(我)는 조정산이다. 먼저 조정산은 자신이 오직 할 일을 ‘후학(後學)43)을 가르치는 것을 받든다.’는 뜻인 ‘봉교후학(奉敎後學)’이라 하고 있다. 이어서 ‘광대도(光大道)’, ‘승대덕(承大德)’, ‘홍대업(弘大業)’을 이루어 나간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대도, 대덕, 대업은 모두 강증산이 우주와 지상에 이룩할 평천하(平天下)의 천하사(天下事)를 대변하는 핵심어이다. 이에 강증산이 천지대도를 열어 시작된 가르침(敎)을 조정산이 종통 계승자로서 펼치는데(布敎五十年工夫), 시초 무극도(1925)를 창도하여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을 받드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이를 기화(機化)로 강증산의 대도, 대덕, 대업을 빛내고 계승하고 홍포하는 일이 진행되었다. 강증산의 가르침을 펴는 포교는 조정산이 1909년 만주(滿洲)로의 봉천명(奉天命), 1917년 만주에서의 강증산의 계시에 의한 감오득도(感悟得道) 후 1925년에 강증산을 신앙의 대상으로 봉안(奉安)하고 도창현(전북 구태인)에서 무극도를 창도하여, 종지(宗旨), 신조(信條), 목적(目的)으로 체계화하였다.

이에 과거 강증산 관련 교단사에서 천지공사에 인적(人的)요소로만 참여했던 수교자(受敎者)들이 초기에 교단을 만들어 횡행(橫行)했던 것44)과는 토대와 연원이 전혀 다른 강증산의 천부적(天賦的) 종통계승자로서, 서교(西敎)에 비유해서 강증산과 성부(聖父)와 성자(聖子)로도45) 맥(脈)이 이어지는46) 조정산에 의해 ‘포교오십년공부’47)의 도수를 맞춰서48) 강증산의 덕화가 진법(眞法)으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이어서 강증산의 대덕을 펴는 포덕과 시학(侍學), 시법(侍法) 공부(工夫, 1957)도 시작되었고, 이후 대순진리회에서 수행되어 진 것이다.

Ⅲ. 도ㆍ덕ㆍ화ㆍ육49)에서 신도(神道)에 따른 자연친화적 삶

도, 덕, 화, 육에서 천지대덕은 천지대도와 이어지며 만유의 만물 만생(萬生)을 감화시키고(化) 기르는데(育), 천지간의 인간생활도 천지대도를 시원으로 발현(發顯)된 천지대덕의 영향을 받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천지의 작용을 덕을 중심으로 보면 대순사상에서 상고 제요(帝堯)의 공덕이 자료에 등장하는 것50)이 특히 주목된다.

덕의 발현은 인간세계와 관련해서 보면 ‘도(道), 덕(德), 화(化), 육(育), 창생(蒼生), 억조(億兆)51), 원대(願戴)52), 당요(唐堯)53)’인데, 이는 도로부터의 덕의 출현과 이후 덕의 화, 육, 창생으로의 전개라는 두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덕의 출현은 도에서 나오고, 덕의 전개는 화와 육 그리고 창생이며 종국적으로는 요임금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순사상에서 덕에 대한 시각의 한 특질이다. 상고시대 인간들의 사회질서와 관련해서 보면 억조의 창생은 당요를 추대하였는데, 이는 요가 천지를 면밀히 관찰, 연구하여 인시(人時, 농사 짓는 시기 등)를 알아내어 창생들에게 전해준 까닭이며54), 창생은 도, 덕, 화, 육의 법리하에 존재해서 요를 원하여 추대했음은 ‘창생(蒼生) → 억조(億兆) → 원대(願戴) → 당요(唐堯)’로 강증산이 창작한 『현무경』(1909)에 나타난다.

이에 이장에서는 도덕화육 속 덕의 전개에서 요를 중심으로 그의 업적을 보고, 이어서 20세기 초에 강증산이 처결한 천지공사에 따라 신도가 회복된 뒤의 도, 덕, 화, 육 및 도, 교, 덕에 따른 미래 자연친화적인 인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기로 한다. 먼저 도덕화육과 관련 요의 업적에 대한 20세기 초 강증산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1. 강증산의 상고시대 요(堯)의 공덕에 대한 평가

앞 장에서 덕은 도에서 있게 됨을 보았다. 이에 이어지는 자료를 추가해서 더 보기로 한다.

曰 有道요 道有德이라. 德有化요 化有育이요 育有蒼生이요 蒼生有億兆이요 億兆有願戴요 願戴有唐堯라. 基礎棟樑 終이라.55)

‘도(道) ⟶ 덕(德) ⟶ 화(化) ⟶ 육(育) ⟶ 창생(蒼生) ⟶ 억조(億兆) ⟶ 원대(願戴) ⟶ 당요(唐堯)’로 되며 강증산의 천지공사에서 기초(基礎)동량(棟樑)이 마쳐지고 있다. 강증산이 창작한 『현무경(玄武經)』에서 도와 덕은 종국적으로는 기초가 되는 중추(中樞)로 제요(帝堯)와 연관되며, 그 맥이 역사 속에 전개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예로부터 덕은 도에서 출현하여 많은 인간을 화육(化育)하는 역할을 했는데, 요가 지인(知人)으로서 억조 창생에게 공덕을 베푼 것으로 나타난다. 주지의 사실로 태초(太初) 천황, 지황, 인황 후 삼황(三皇)시대를 지나 오제(五帝)로 소호금천씨, 전욱고양씨, 제곡고신씨 등이 있었고 이어 제요가 있었는데 이 요가 천지자연을 궁구(窮究)하여 창생들의 생활56)에 인시(人時)를 전해주는 위업을 이루었기 때문에 창생들이 요를 추대한 것으로 되어 있다.

먼저 강증산은 요 관련 과거 역사적 사실을 말하고, 조선 말기 봉건사회를 향해 신도(神道)에 따른 자연환경과 친화적인 신(新)세계, 신(新)질서의 윤리를 오주(五呪)57)를 통해 선언하였다.58)

상제께서 요(堯)의 역상일월성신경수인시(曆像日月星辰敬授人時)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일월이 아니면 빈 껍데기요. 일월은 지인(知人)이 아니면 허영(虛影)이요.59) 당요(唐堯)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백성에게 가르쳤으므로 하늘의 은혜와 땅의 이치가 비로소 인류에게 주어졌나니라」 하셨도다. 60)

요의 업적을 말한 것이다.61) “역상일월성신경수인시(曆像日月星辰敬授人時)”는 『서경』, 「요전」에 나오는 내용인데62) 여기에 추가로 천지대자연의 일월과 지인에 대해 가르침을 설법해준 것이다. 상고시대 지인(知人)으로서 요가 천지의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창생들에게 천지의 덕을 알려준 공덕을 평가한 것인데, 이것이 앞에서 덕이 화육한 창생이 요를 원해서 추대했다는 내용과 관련이 있다. 한편 강증산은 요순(堯舜)의 도가 다시 나온다63)라고 한 바도 있다.64) 또 수칙(守則)에 “삼강오륜은 음양합덕 만유조화 차제 도덕의 근원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요의 시대에도 “오륜을 삼가 아름답게 하라 해서 오륜이 능히 순조(順調)롭게 되었다.”65)는 말이 있다. 이어서 강증산이 요 외에 지인으로 평가한 인물의 공덕을 더 보면 다음과 같다.

「문왕은 유리(羑里)에서 삼백 팔십 사효를 지었고 태공(太公)은 위수(渭水)에서 삼천 육백개의 낚시를 버렸는데 문왕의 도술은 먼저 나타나고 태공의 도술은 이 때에 나오나니라」하시고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 일월무지인허영(日月無知人虛影)」이라 하셨도다.66)

요 관련 예문에 한글로 표현되었던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과 ‘일월무지인허영(日月無知人虛影)’의 글귀가 한문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주(周) 문왕(文王, BC 1152~1056)과 강태공(姜太公, BC 1211~1072)도 요와 마찬가지로 강증산이 지인으로 본 것이다.67)

요의 “역상일월경수인시(曆像日月星辰敬授人時)”와 마찬가지로 주역(周易)으로 문왕이 384효를 창작한 것과 강태공이 위수(渭水)가에서 3천 6백 개의 낚시를 버렸던 일이 역리(易理)와 관계되며 대자연의 이치를 꿰뚫어 안 것으로 보고, 두 인물도 ‘지인(知人)’이라고 강증산이 평가한 것이다. 추가로 역(易)과 관련해서 연구한 인물을 높게 평가한 내용으로는 앎은 소강절(邵康節, 1012~1077)의 지식이 있다고 하였으며, 도의 조종(祖宗)을 복희(伏羲)68)라고 한 내용에서도69) 볼 수 있다.

또한 당대 강증산은 정역(正易)의 창시자인 김항(金恒, 1826~1898)을 조선팔도를 주유(周遊)하며 최초에 연산(連山) 향적산(香積山)에서 만났고70), 종도인 김형렬(1862~1932)에 대해서도 ‘하도낙서지인지감 김형렬(河圖洛書知人之鑑金亨烈)’71)이라고 언급한 바도 있다. 주목되는 것은 강증산이 복희와 문왕의 역(易)이 하나로 된 도가 자신의 천지대도 안에서 나온다고 한 것이다.72) 아울러 중요한 일면은 강증산은 요가 일월의 법을 알아내어 천하 창생에게 베푼 공덕을 마음의 법(心法)으로 환원하여 천명한 ‘정일집중(精一執中)73)과 건중건극(建中建極)74)’의 법리를 순(舜)에게, 순은 우(禹)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이제 강증산 자신의 도에 통하는 중요한 내용으로 보았다는 점이다. 이는 도에 통하기 위해서는 『서전』 서문에서 천지자연의 일월의 법과 관련지어 심법의 정수(精髓)를 깨우쳐 요가 대자연의 천리(天理)를 연구하여 인간에게 전해준 깊은 뜻과 법리를 인간의 자기 완성적 수행과 관련해서 통찰 수양해야 됨을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2. 천지대덕과 신도(神道)에 따른 자연친화적 삶의 강조

도ㆍ덕ㆍ화ㆍ육의 순리하에 이제 천지대덕과 인간의 관계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강증산 이전 선천(先天)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는 요(堯), 리치(1552~1610, 이마두)와 관련해서 두 면으로 요약된다. 먼저 요의 시대를 보면, 요 시대는 대순사상에서 두 가지 중요한 맥이 만나고 있다. 하나는 억조창생이 요를 원하여 추대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요와 그의 맏아들 단주(丹朱) 사이에서 단주의 원한이 발생해서 요 시대와는 다르게 요 시대 이후 도, 덕, 화, 육이 순리적으로 전개되지 못해 점차 인류가 파멸지경에 도달하여 해원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리치에 주목해서 보면 도ㆍ덕ㆍ화ㆍ육의 순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천지자연과 관련해서 무너진 신도(神道)의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대순사상에 나타난다. 신도의 회복은 단주의 원한으로 파멸에 이르게 된 인간세상을 구할 해원상생과 함께 해결해야 될 핵심적 문제인데 리치 사후인 17세기 초 이후에 대두된 과학 물질(物質)문명의 급진적 발달에 의한 자연 파괴와 교만에 빠진 인류의 자연에 대한 정복욕으로 중세까지 경배의 대상이었던 신의 권위추락에 연유한다.75)이는 우주적 질서로 보아 도, 덕, 화, 육에 부정적 요소이기에 이에 대한 회복은 강증산의 천지공사에서 요체를 이루는 중요한 일이고 강증산이 천지공사로 이룬 천지대덕을 전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될 필연적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은 천지공사에서 해원과 신명의 조화(調和) 그리고 도수(度數)의 정리를 통해 신도가 회복되며 연차적으로 도덕화육의 순리적 질서가 우주 간에 전개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다음 논의로 강증산이 선천의 신도의 무질서를 해결한 후 도, 덕, 화, 육과 도, 교, 덕에 따라 강증산을 정점(頂點)으로 새로이 이루어진 신도의 체계하에서의 덕과 관련된 일월(日月)및 초목(草木)과 인간의 자연친화적 삶에 대해서 보기로 한다.

이때76)상제께서 일월무사치만물 강산유도수백행(日月無私治萬物 江山有道受百行)을 가르치고 오주(五呪)를 지어 천지의 진액(津液)이라 이름하시니 그 오주는 이러하도다.

新天地家家長歲 日月日月萬事知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福祿誠敬信 壽命誠敬信 至氣今至願爲大降

明德觀音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

三界解魔大帝神位 願趁天尊 關聖帝君77)

강증산이 그의 전대(前代) 미증유(未曾有)의 독창적인 천지대도에 근거해서, 일월의 ‘무사(無私)’와 강산의 ‘유도(有道)’를 가르친 뒤 후천의 새로운 천지에서의 정제된 법리를 오주(五呪)78)라는 주문으로 밝힌 것이다. 강증산은 천지의 진액(津液)인 오주에 대한 구체적 내용만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도와 함께 덕이 인간의 존재 및 생과 밀접하기에 인간은 성리학적 관점과 환경윤리학적인 면이 융합된 차원에서 천도(天道)의 명(明), 지도(地道)의 위(爲)를 자연에 있는 일월과 초목의 특질에서 본받아 천지와 친화적 관계 하에 신도(神道)를 유념해서 수덕(修德)해야 됨을 다음과 같이 추가적으로 예시(豫示)하였다.

용두치(龍頭峙)에 가서 계실 때 하루는 마당에 촛불을 밝히고 천유일월지명(天有日月之明) 지유초목지위(地有草木之爲) 천도재명고(天道在明故) 인행어일월(人行於日月) 지도재위고(地道在爲故) 인생어초목(人生於草木)이라 써서 불사르셨도다 . … 79)

강증산은 자연 친화적인 ‘무위이화(無爲而化)80)’의 도가적 입장에서 천지의 도의 속성과 그에 대한 인간의 행(行)과 삶(生)을 글로 적어 소지하였다. 이는 주변에 자연으로 천지가 존재하는 원리 속에서 인간은 특히 만물만상의 화육(化育)변화의 질서를 인지하고 본받아 일월과 초목의 속성과 이치를 찾아 궁리하며 환경윤리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비유하면, 강증산이 천연(天然)스럽게 존재하고 있는 천지의 도와 덕과 인도(人道)가 가이아(Gaia) 이론처럼 유기체적임을 가르쳐 준 것이 된다. 이것은 큰 지혜를 소유한 이는 대자연의 천지(天地)와 같고, 다음의 지자(智者)는 일월(日月)의 원리와 같으며, 그 다음의 지자는 귀신과 같다고 대비시킨 것과 동류의 의미망이다.81)

이와 같이 강증산이 천지의 일월과 초목에 대응되는 인간의 생(生)과 행위(行爲)를 가르쳐 준 후 오주를 세상에 전한 공사는 과거 일월의 법(法)을 알아낸 제요를 지인으로 평가하고 그의 공덕을 가르친 것과 일반적으로 보아 동궤를 그리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숙명적으로 천지간에 위치하는 존재로 자연과 친화적으로 천지대도의 정법(正法)을 정각(正覺)해서 천지대덕에 순리적으로 순응해서 살아야 함을 말한 것이다.82)

요컨대 상고 요가 지인으로서 천지를 공경하여 인간의 때(人時)를 주어 일월의 법이 요의 공덕 때문에 인간 세상에 존재하였고, 이제는 후천이 열리는 새 천지에서는 집집마다 새로운 패러다임하에서 일월과 강산으로 대표되는 대자연과의 친화적 강륜을 따라 강증산의 ‘천지대덕’이 작용하는 가운데 새 체제의 세상이 됨을 보인 것이다.

Ⅳ. 천지대덕과 마음 수양의 요체

1. 천지대덕의 작용과 천지인의 용(用)

이상에서 후천의 법리는 천지대도로부터 시작되어 덕, 화, 육 등으로 진행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자연친화적 삶이 요구됨을 보았다. 이장에서는 덕의 인간에의 작용과 관련해서 보기로 한다. 강증산의 대순한 진리가 천지대도(大道)인데, 덕도 그의 사상에서 대덕(大德)으로 명명(命名)되고 있다.

三德은 則天德과 地德과 人德也니 統合하여 謂之大德也라.83)

대덕(大德)은 천지인의 덕을 통합해서 이르는 말이고, 천지인 삼계와 관련된 덕을 삼덕(三德)이라 함으로 천지대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삼덕은 어떠한 모습으로 세상과 관계하는가. 그 실마리는 우선 인간과 덕과 일의 관계를 말한 “人用84)德化之薄 則必有萬事之怨”85)이라는 문장에서 볼 수 있다. 즉 사람이 베푸는 덕은 더 확장해서 덕화로 표현되는데 인간이 소유한 형이상학적 덕이 화(化)하여 표출되는 덕화의 베풀어짐이 부족하여 적으면(薄) 반드시 모든 일에 사람들로부터 원한(怨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덕화의 충분하고 충분하지 못함이 천지의 모든 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한을 축으로 관련된 덕화는 하늘과 우로(雨露), 땅과 수토(水土)의 관계에서도 똑같이 이야기되고 있다.

天用雨露之薄이면 則必有萬方之怨이라.

地用水土之薄이면 則必有萬物之怨이라.86)

신계(神界)로 상징화되는 하늘과 땅에서 천신(天神)의 작용으로 비와 이슬을 내리는 것이 인색(吝嗇)하게 되면 반드시 세상의 모든 곳(萬方)에 원한이 있게 되고, 또 땅의 작용이 물을 적게, 흙을 비옥(肥沃)하게 베풀지 않으면 반드시 지상의 모든 만물이 포원(抱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천덕, 지덕, 인덕은 각각 천용(天用), 지용(地用), 인용(人用)과 대응되며, 천지인의 도로부터 세상에 베풀어지는 모습은 우로(雨露), 수토(水土), 덕화(德化)이고, 또 인간이 살고 있는 자연환경인 천지에 무원(無冤)과 무척(無慼)의 화평한 상생대도가 구현되는 것은 ‘신인조화(神人調化)87)’하에 천지대덕이 부족함이 없이 작용할 때 이루어질 수 있다. 이처럼 부족함이 없이 대덕이 천지인에 베풀어져야 천지도 그 윤리강륜적 소임을 다하는 것이고, 이러한 자연환경 안에서 친화적 삶을 신도(神道)의 법리 속에서 정신과 물질이 조화(調和)되게 인간도 살며, 자연환경에 대해 필히 인간의 덕윤리를 보이고 실천해야 성사재인(成事在人)88)의 질서정연한 세상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순사상에서 덕과 관련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心)과의 긴밀성이다. 이에 이글에서는 지면상 크게 네 가지89) 면으로 천지대덕과 마음과의 관계를 찾아보기로 한다.

2. 천지대덕과 강증산의 심관(心觀)

먼저 천지대덕과 강증산의 심관을 두 가지로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천지 간에서 인간의 마음은 만물을 사용함에 경위(經緯)에 맞는 인간의 이치의 탐구와 관계되어 있다.

養하면 則收藏處요 藏하면 則出用處라. 觀其收藏出用之物하야 以致出也라. 人而用之之道하니 捨此而何以也라. 入而養中하고 出而形外하여 因其己之知理而益窮之면 自然心自開也라90)

위에서 천지의 음양의 원리로 생성된 만물 가운데 어떤 것을 기르면(養) 거두어 감추는 것(藏)이 있고, 이후 감추어 둔 것을 내어서(出) 사용(使用)하게 된다. 이에 대해 수장(收藏)하고 출용(出用)할 물(物)을 잘 보고서 그것을 내어서 쓰는 데 있어 가장 적절하고 완전한 상황에 이르게 하는 것이 사람이 가져야 될 사용의 도(用之之道)라는 것이다. 또 인간의 덕으로부터 발현되는 수양의 일면은 양중(養中)91)과 형외(形外)92)인데, 사람이 천지대도를 토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이치에 근거해 더욱더 이치를 궁리하여 계속 마음으로 생각해서 나아가면 궁극적으로 점차 자연스럽게 마음이 스스로 열려(自然心自開) 영통(靈通)93)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일상의 만물과 만사와 관련해서 인간이 정일집중(精一執中)하고 건중건극(建中建極)해서 인간사의 이치를 적중(的中)하게 잘 찾는 중찰인사(中察人事)94)의 신(新) 법도(法度) 아래 ‘심자개(心自開)’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볼 수 있다.

둘째, 인간이 덕을 베푸는 것과 천지가 천하에 베푸는 일에 그 통제의 중추적 핵심이 모두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원한이 발생되는 것은 인간의 마음(心)이 덕과 관련되며 앞에서도 보았듯이 천지인이 넉넉하지(厚) 못하게 베푸는 이유로 나타난다.

天用雨露之薄이면 則必有萬方之怨이라. 地用水土之薄이면 則必有萬物之怨이라. 人用德化之薄이면 則必有萬事之怨이라. 天用地用人用에 統이 在於心이라. … 善者師之하고 惡者改之하면 吾心之樞機 門戶 道路가 大於天地라.95)

위에서 ‘天用地用人用에 統이 在於心이라96)’는 내용은 부단히 선(善) 마음 수행의 정진으로 이룰 수 있는 경지라 할 수 있다. 그러면 인간은 어떤 마음을 견지해서 수행을 해야 천지와 인간의 베푸는 것(天用地用人用)을 모두 통제(統制)할 수 있는가. 이는 마음이 천지의 중앙97)이므로 신이 늘 수찰하는 ‘신도’의 기틀 안에서 인간은 대적선(大積善)에 입각하여 착함을 스승 삼아 나가면, 내 마음이 천지보다 더 커진다는 내용에서 그 길을 찾게 된다. 자신의 본진(本眞)을 찾는 수심연성(修心煉性)과 세기연질(洗氣煉質)의 수행98)하에 마음으로 부단히 대우주와 천하의 이치를 궁구하여 신인의도(神人依導)라는 신도의 이법을 견지하며 수심(修心)과 수덕(修德)을 행해 나가는 경지라 할 수 있다.

3. 천지대덕과 조정산의 심관(心觀)99)

강증산의 심관에 이어서 강증산으로부터 종통을 받은 조정산의 심관을 두 가지로 보기로 한다. 첫째,100) 덕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자신의 심령(心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난다. 마음이 덕과 관련됨은 무극도 창도 후 3년 뒤인 1928년에 발표된 「포유문(布喩文)」101)에서 볼 수 있다.

  1. 사람이 살아 세상에서 하고자 하는 바는 명예(名譽)와 영화(榮華)라고 하는데 구(求)하기 어렵다고 한다.

  2. 이는 지름길을 몰라서 이다. 지름길은 다름 아닌 지극한 보배인 나의 심령(心靈)이다.

  3. 심령이 통하면 귀신과 같이 수작할 수 있고 만물과 같이 순서를 갖출 수 있다.

  4. 오직 나의 심령이 통(通)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 무형(無形) 가운데 빠져 헛되이 세월을 보냈다.

  5. 다행히 이 세상에 무량(無量) 천지대도(大道)가 있다.

  6.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고 의리(義理)를 세워서 나의 심령을 구해 상제(강증산)의 임의(任意)에 맡기라

  7. 넓고도 넓게 상제(강증산)는 위에 계시고 크고도 크게 도주(조정산)는 명(命)을 받든다.

  8. 엄숙하라. 도우(道友)들이여. 정성을 극진이 하며 공경을 극진이 하고, 믿음을 지극히 하며 덕(德)을 지극(至極)히 하라.

  9. 이 천지대도에서 어찌 해원(解冤)을 못하겠는가. 그러하니 기뻐하라 도우들이여. 힘쓰고 힘을 낼지어다.

포유문을 요약한 내용에서 지극한 보배는 인간의 심령(心靈)이며, 수행을 통해 이 마음의 영(靈)이 통하면 귀신과 통하고 만물들과 질서를 찾을 수 있다고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심기를 바르게 하고 의리를 세워 심령을 구하라’는 마음 관련 내용이다. 또 세상에 양산(兩山)의 도인 무량대도가 있어 원(冤)을 풀 수 있는데, 신조(信條) 중 삼요체인 성경신과 함께 덕을 지극히 하는 ‘지덕(至德)’수행에서 이룰 수 있다102)고 나타난다.

둘째, 덕과 인간의 마음과 관련해서 성인이 자신의 마음을 밝혀 나간 명심(明心)과 심법(心法)에 대한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 먼저 무극도 창도와 같은 해인 1925년에 발표된 「각도문」103)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보면 다음과 같다.

  1. 성인(聖人)의 경전은 진리(眞理)를 구하며 진인(眞人)의 마음은 그 실상(實相)을 구하니 사물의 사리(事理)에서 구할 것은 천연(天然)함이어야 한다.

  2. 성인은 명심(明心)으로 달도(達道)하였으며, 이름이 나는 것(聞達)을 구하지 않았다.

  3. 성인의 심법(心法)과 진실(眞實)은 얻기 어렵다.

  4. 큰 것이 성인의 도덕(道德)인데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대경대법(大經大法)이다.

  5. 도가 천지를 바르게 해서 수가 모든 법을 정하고 이치가 심법(心法)을 정했다.

  6. 선불유(仙佛儒)와 대도(大道)가 정통(正通)하고 천도(天道)의 이치와 기(氣)의 생성(生成)은 크고 지극하고 성스럽도다.

  7. 조정산은 후학(後學) 가르치는 것을 받들어 대도를 빛내고, 대덕을 이어 높여 모시며 대업을 넓힌다. 청화 오만년 용화선경에 한 걸음 한 걸음 같이 한다면 천만 다행이겠다.

위에서 우주적 차원의 도에 대해 성인들이 명심(明心)하여 달도(達道)한 경지를 정각하며, 인간의 마음의 법을 도와 수(數)와 리(理)의 순차적 질서 속에서 찾아 간직해나가는 것이 수행에서 중요함을 볼 수 있다.104) 즉 강증산의 천지대도 출현과 함께 대도의 빛냄, 대덕의 계승, 대업의 선포 속에서 도 및 덕과 관련해서 인간에게 필요로 되는 각(覺)은 일면으로 성인의 심법(心法)을 익히고105) 진리(眞理)와 실상(實相) 및 천연(天然)을 바탕으로 수행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대덕을 닦고 정심(正心)함에 핵심적으로 신도(神道)의 원리와 체계 안에서 정심(正心)과 수덕(修德)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대순사상의 마음 수양에서 특질임을 다음에서 역력히 볼 수 있다.

신명은 탐내어 부당한 자리에 앉거나 일들을 편벽되게 처사하는 자들의 덜미를 쳐서 물리치나니라.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하고 덕을 닦기를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서로 받들어 앉히리라.106)

신도(神道)라는 정석(定石)하에서 인간이 진리와 실상과 천연이라는 도각(道覺)을 열어 수덕(修德)과 정심(正心)을 해나감에 늘 신명들이 수찰(垂察)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덕은 마음과 연계되어 인간에게 일상에서 음으로 양으로 실천되고 있고, 인간의 마음자세로 이루어지는 덕의 실천에 대한 판단과 그에 따른 인간의 복록과 수명은 신명들이 늘 깊이 관계하고 있음을 신명들이 덜미를 쳐서 인간들을 물리치기도 하고 자리를 정하여 앉힌다는 내용에서 볼 수 있다.

Ⅴ. 천지대덕의 실천수행적 양상

앞 장에서 덕의 세상에 대한 속성과 가치와 역할은 인간이 해원상생과 보은상생의 천지대도를 정각하여 자신의 마음의 영(靈)을 구해 행하는 인간의 수선(修善)적 실천수행과 긴밀함을 보았다. 이와 관련 이장에서는 구체적인 덕윤리의 실천수행의 면을 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덕은 생활에서 그 의미의 중요성과 함께 늘 실천속에서 가치를 지닌다. 유가(儒家)의 공자(孔子, BC 551~479)도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107)이라 하여 덕을 실천하는 이에게는 반드시 이웃이 함께함을 말하였다. 의미만으로 머물러 있는 덕은 고여 있는 물과 같다. 도가(道家)의 노자(老子, BC 5~6세기)는 ‘상선약수(上善若水)’108)라고 말하여 물은 하늘에서 내려 대지(大地)를 적시며 겸손히 늘 낮은 데로 흘러서 온 천하의 곳곳을 이롭게 하며 생명과 생동(生動)을 주고 우주와 인간을 포근히 감싸 잘 살게 해준다. ‘화피초목뢰급만방(化被草木賴及萬方)’109)이라는 말과 같이 강증산의 천지대도로부터 체계화된 가르침을 통해 천지대덕의 덕화(德化)가 점차 전 천하를 이롭게 하며, 인간을 포함한 군생만물들을 살리고 길러(育) 궁극적으로는 후천에서 도술운통구만리(道術運通九萬里)110) 아래 화평하고 안락(安樂)하게 천하 만방의 억조 창생들을 지구(地球) 위 무량극락(無量極樂)으로 화순(和順)한 청화(淸華) 오(五)만년 용화선경(龍華仙境)의 지상천국(地上天國)에서 살게 해주는 것이다.111)

한편 강증산이 7세 때 지은 한시112)는 천지(天地)를 초월해서 미치는 그의 기상(氣像)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상은 소시(少時)때 자작(自作)한 다음의 한시(漢詩)를 통해서 세상의 모든 창생들에게 덕을 베풀겠다는 큰 포부(抱負)로 표출되었다.

종도들에게 소시(少時)에 지은 글을 외워 주셨도다.

運來重石何山遠 粧得尺椎古木秋

霜心玄圃淸寒菊 石骨靑山瘦落秋

千里湖程孤棹遠 萬方春氣一筐圓

時節花明三月雨 風流酒洗百年塵

風霜閱歷誰知己 湖海浮遊我得顔

驅情萬里山河友 供德千門日月妻113)

위의 한시는 이제 선천 말대가 멀어져 가며 강증산의 천지공사로 유교적 체제의 세상이 아니라 도교적 세계가 출현하는 후천의 새 시운이 온다는 것이다.114) 시에서 주제가 되는 부분은 마지막 구(句)에 있다. ‘덕’ 관련 내용이라는 것이 주목되는데 ‘供德千門日月妻’115)이다. 여기에서 ‘공덕(供德)’은 강증산이 자신의 덕을 준다(베푼다)는 뜻이다. 강증산은 전(全) 천하의 모든 집(千門)에 자신의 덕을 베풀며 낮에는 태양을 밤엔 달을 처(妻)로 삼는다고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천지대도로부터 발현되는 대덕을 천하 모든 이에게 베풀어 감화시켜 모두를 다가올 후천의 창생이 되게 하겠다는 일념(一念)을 실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제 이와 같은 일념 위에서 이글은 강증산의 호생(好生)의 덕(德), 언덕(言德), 포덕(布德), 공덕(功德)을 통해 덕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기로 한다.

1. 호생(好生)의 덕

호생의 덕은 강증산이 소시(少時) 때부터 실천한 것으로 나타난다.

상제께서는 어려서부터 성품이 원만하시고 관후하시며 남달리 총명하셔서 뭇 사람들로부터 경대를 받으셨도다. 어리실 때부터 나무심기를 즐기고 초목 하나 꺾지 아니하시고 지극히 작은 곤충도 해치시지 않을 만큼 호생의 덕이 두터우셨도다.116)

강증산은 늘 경대(敬待)를 받았으며, ‘호생(好生)의 덕’이 풍후(豐厚)한 것으로 나타난다. 호생117)은 생명을 가진 살아있는 모든 만물을 아껴 사랑하는 것으로 그 승화된 면은 인간생명을 극대(極大)히 존중하는 인존(人尊)사상이다. 호생의 덕은 금수들을 해(害)하는 그릇된 행동에 대해 그 생명을 살려주는 공부로 나타난다.

한겨울에 상제께서 불가지 김성국의 집에 계셨도다. 김덕찬과 김성국이 꿩이 많이 날아와서 밭에 앉기에 그물을 치고 꿩잡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상제께서 보시고 「너희들은 잡는 공부를 하라 나는 살릴 공부를 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이상하게도 그 많은 꿩이 한 마리도 그물에 걸리지 아니하니라.118)

위에서 강증산이 밝힌 “나는 살릴 공부를 하리라.”는 것은 호생의 정신에 기반한 강한 의지이다. 반면에 강증산을 따르고 있는 종도 김덕찬(1861~1938)과 김성국(1880~?)은 그물을 치고 꿩을 잡으려는 것으로 강증산의 생각과는 다른 반(反)호생적 사고이며 생명에 대한 기본 소양(素養)이 부족한 행동이다. 많은 꿩이 한 마리도 그물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강증산의 호생에 신명들이 응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모든 만상만유(萬象萬有)의 존재들의 생명유지를 위한 제생의세(濟生醫世)와 구제창생(救濟蒼生)의 정신에서 호생의 덕에 대해 잘 볼 수 있다.

원일이 자기 집에 상제를 모시고 성인의 도와 웅패의 술을 말씀 들었도다. 그것은 이러하였도다.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지 오래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相生)의 도로써 화민 정세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 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오.」119)

“대인(大人)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고 한 부분에서 호생의 덕이 ‘대인군자(大人君子)’와 상관됨을 알 수 있다. 역사상 성인의 도와 웅패의 술(術)이 있었는데 이제 천지공사를 행하며 성인의 도와 함께 강증산은 상생대도로서 화민(化民)120)과 정세(靖世)121)를 이루겠다고 하였다. 상생의 도는 성인의 도와 연관되며, 후천 도통군자의 시대에 근원이 되는 강증산의 천지대도이다.

지난 선천 영웅시대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는 선으로써 먹고 살리니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았도다.122)

미래 후천 중생들이 복록을 쌓아 살아갈 근원이 되는 것이 ‘선(善)’인데 선(善)수행에서의 귀감(龜鑑)은 과거 보국안민(輔國安民)을 목적으로 세상을 화평하게 제도(濟度)해 나갔던 성인의 도에 있음을 볼 수 있다.123) 이와 다르게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을 본 선천의 묵은 하늘124)이 그랬듯이 호생이 아닌 과거 영웅시대는 소수의 영웅들이 자신들만의 영화와 명예를 누리고자 창생들을 재난에 빠지게 하고(災民) 세상이 혼란해지더라도(革世) 그들의 사사(私事)로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생명체들을 죽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즉 모든 창생들과 천지신명들에게 죄를 지으며 그들의 복록을 찾는 것이 구습(舊習)의 시대정신이었다면,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어 새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이에 강증산은 많은 생명체들이 큰 해를 입을 수 있는 대변혁인 천지개벽에 대한 종도(신원일)의 오직 자기중심적인 무도(無道)하며 무모(無謀)한 요구에 호생의 정신을 설법해 주었다.

신원일이 개벽공사를 빨리 행하시기를 상제께 간청하니라. 상제께서 「인사는 기회가 있으며 천시는 때가 있으니 그 기회와 때를 기다릴 것이니 이제 기회와 천시를 억지로 쓰면 그것은 천하에 재화를 끼치게 될 뿐이며 억조의 생명을 억지로 앗아가는 일이 되리라. 어찌 차마 행할 바이냐」고 말씀하셨으되 원일이「방금 천하가 무도하여 선악을 분별하기 어려우니 속히 이를 잔멸하고 후천의 새 운수를 열어주시는 것이 옳을까 하나이다」고 말하면서 간청하니 상제께서 심히 괴로와 하셨도다.125)

호생을 망각하고 오직 천지개벽만을 간청하는 신원일(1867~1916)에게 강증산은 “기회와 때를 기다릴 것이니 이제 기회와 천시를 억지로 쓰면 그것은 천하에 재화를 끼치게 될 뿐이며 억조의 생명을 억지로 앗아가는 일이 되리라. 어찌 차마 행할 바이냐.”라고 하였다. 천지개벽이 기회와 천시에 맞지 않으면 큰 해를 줄 수 있는데도126) 개벽으로 개인적 소망을 이루려는 종도에게 뚜렷이 그 극단적 위험성을 천명한 것이 된다. 이는 종도에게 천하 만유(萬有)의 생명들을 평안히 잘 살게 해주는 인간생명 존중의 호생사상을 단호하고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 된다.

2. 언덕(言德)

대순진리회의 훈회(訓誨)에 ‘언덕을 잘 가지라’는 가르침이 있고127)수칙(守則)에도 ‘언동(言動)으로써 남의 척을 짓지 말며’라는 언급이 있다. 먼저 언덕과 관련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보기로 한다. 강증산은 말의 중요성을 “한담서화가기풍진(閑談叙話可起風塵)이요 한담서화능소풍진(閑談叙話能掃風塵)이라.”128)고 하여 사람끼리 한가로이 나누는 담화(談話)가 풍진(風塵)129)을 일으킬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다고 하였으며 입은 곤륜산(崑崙山)처럼 무겁게 가지라130)고 하였다.

또 강증산은 “나의 말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여합부절(如合符節)이니라.”131)고 하여, 말한대로 이루어지며 종도들의 처한 상황을 알고 해결책을 말로서 전해 주었을 때, 그 말을 믿으면 복을 받아 잘 살아갈 수 있다고 하였다. 또 말의 중요성은 천지 신명(神明)과도 관련되고 있다.

四월에 들어 심한 가뭄으로 보리가 타니 농민들의 근심이 극심하여지는 도다. 종도들도 굶을 걱정을 서로 나누니 상제께서 「전일에 너희들이 보리를 없애버림이 옳다 하고 이제 다시 보리 흉년을 걱정하느냐. 내가 하는 일은 농담 한 마디라도 도수에 박혀 천지에 울려 퍼지니 이후부터 범사에 실없이 말하지 말라」고 꾸짖으셨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전주 용두리 고개 김 낙범에게 들러 거친 보리밥 한 그릇과 된장국 한 그릇을 보고 「빈민의 음식이 이러하니라」고 하시면서 다 잡수셨도다.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하더니 삽시간에 큰 비가 내리니 죽던 보리가 다시 생기를 얻게 되었도다.132)

위에서 천지공사를 보며 종도들이 언급한 말이 공사와 관련해서 천지신명에게 전해짐을 볼 수 있다. 인간의 말이 도수(度數)를 따라 천지공사에 공적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종도들이 강증산에게 한 말은 특별한 의미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에 강증산은 종도들에게 그들이 천지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기에 신명이 즉시 응함으로 “범사에 실없이 말하지 말라.”고 하여 늘 언덕을 잘 가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동물(뱀)일지라도 사람의 말의 덕으로 인망(人望)133)을 얻어 용(龍)이 되듯이 일상생활에서 타인에게 늘 말을 덕으로 해야 결국 자신에게 복이 됨을 깨우쳐 주었다.134) 다음으로 공공(公共)의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언덕이 쓰여짐을 볼 수 있다. 강증산은 반상의 구별에 의한 신분차별에 대한 개혁의 의지를 머슴에게 존댓말을 하여 나타내었다.

상제께서 비천한 사람에게도 반드시 존대말을 쓰셨도다. 김형렬은 자기 머슴 지남식을 대하실 때마다 존대말을 쓰시는 상제를 대하기에 매우 민망스러워 「이 사람은 저의 머슴이오니 말씀을 낮추시옵소서」하고 청하니라. 이에 상제께서 「그 사람은 그대의 머슴이지 나와 무슨 관계가 있나뇨. 이 시골에서는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어 말을 고치기 어려울 것이로되 다른 고을에 가서는 어떤 사람을 대하더라도 다 존경하라. 이후로는 적서의 명분과 반상의 구별이 없느니라」 일러주셨도다.135)

조선조 신분제도에 의해 김형렬은 주인이고 지남식은 머슴이지만, 이는 태조 이성계(1335~1408)가 조선을 개국하고(1392) 오백년 동안의 봉건적 왕조치세(治世)속에서 생산된 이데올로기에 의해 배태(胚胎)되며 고착화된 악습(惡習)이라서, 혁파(革罷)되어야할 포원(抱冤)의 제도이다. 이것은 머슴인 지남식의 입장에서는 태생적(胎生的)으로 원한(怨恨)이 서리게 하는136) 비인권적 올가미이고, 태초(太初)의 하늘이 사람을 태어나게 함에 천부적으로 주어진 만민의 인권(人權)평등137)이 말살된 폐습적 사고이기에 반드시 혁파되어야 할 사회윤리이다. 강증산은 조선말기를 살며 제도를 혁신하기 위해 양반 중심체제하에서 만들어진 주종(主從)관계로 머슴 신분이 된 지남식에 대해 존대해주는 언덕을 보인 것이다. 머슴에 대한 존대의 말은 천부인권적으로 모든 사람을 존경해서 만민평등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조선의 사회상을 혁신(革新)하려는 의지이다. 당대에 촌양반인 강증산이 존대(尊待)의 심덕(心德)을 실어 언덕을 보여주어 봉건적 사회질서도 점차 변화되어, 평등하고 화평한 인존세상이 구현되어 갈 수 있음을 종도에게 행동으로 보여준 실례가 된다. 이어서 언덕에 대해 김갑칠과 오동팔의 일화를 통해 계속해서 보기로 한다.

상제께서 김 갑칠이 항상 응석하여 고집을 부리나 상제께서 잘 달래여 웃으실 뿐이고 한 번도 꾸짖지 아니하시니 그는 더욱 심하여 고치지 않는 도다. 형렬이 참지 못해 「저런 못된 놈이 어디 있느냐」고 꾸짖으니 상제께서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그대의 언행이 아직 덜 풀려 독기가 있느니라.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라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 하셨도다.138)

김갑칠의 강증산에 대한 응석부림을 김형렬이 “저런 못된 놈이 어디 있느냐.”고 꾸짖은 것에 대해 “그대(김형렬)의 언행(言行)이 아직 덜 풀려 독기(毒氣)가 있느니라.”고 한 것은 강증산에 대한 김갑칠의 응석이 적절해서가 아니라 그의 응석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행동인데, 이를 김형렬도 자신의 인지적 판단으로 시비(是非)를 가려 독기 어린 언행을 하는 것은 더 바람직하지 않음을 강증산이 깨우쳐 준 것이다.

위에서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라는 문구는 싫어함(不好)과 좋아함(好)에서 시비를 가리는 대상(對象)에 대한 판단 이전에 무엇보다 먼저 선행적으로 ‘호(好)하는 마음과 자세’로 대해야 함을 ‘제거하고자 하면 풀(草)139)로 되고 취하고자 해서 마음을 먹어서 보러 오면 꽃(花)140)이 된다’는 가르침에서 볼 수 있다. 이는 인간 마음의 선제적인 긍정의 자세를 독려하여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음의 외침이 말인데 이 외침에서 말에 덕을 실어서 상대에게 보내야함을 가르친 것으로 이는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에서 역력히 찾을 수 있다. 즉 나의 언덕의 실천이 내게 복을 주는 원천이 됨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비슷한 관점을 또 보기로 한다.

상제께서 몇 달동안 객망리 앞 주막에서 천지공사를 행하시니 종도가 많아지니라. 그 덕에 주막집 주인 오동팔(吳東八)이 돈을 모았는데 그 후 상제께서 비용이 떨어진 것을 알고 배척하는지라. 모든 종도가 그 주인의 무례에 노하니 상제께서 종도들의 언행을 억제하고 「무식한 사람이 어찌 예절을 알겠느뇨. 내가 무례에 성을 내면 신명이 그에게 큰 화를 줄 것이니 대인의 과차에 큰 덕을 베풀지 못하고 도리어 화를 끼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리오」 하고 타이르셨도다.141)

위 인용문에는 오동팔이 자신의 주막집 장사가 잘된 것을 강증산의 덕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전과 같이 음식을 팔아주지 않자 태도가 변하여 이제는 강증산에 대해 무례(無禮)한 언행을 하여 강증산의 종도들이 노(怒)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종도의 분노에 강증산은 종도의 행동과 말을 제지(制止)하였는데, 이는 앞의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의 가르침을 보여준 것이다. 즉 오동팔이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깨달음으로 예절을 모르고 언행한 것이므로 그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며, 다른 면으로는 신도(神道)의 체제하에서 강증산의 오동팔의 언행에 대한 대응을 따라 신명들이 큰 화(禍)를 오동팔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142)

이는 오동팔의 무례의 이유를 이해하고 강증산의 종도로서 대인(大人)이 되기를 공부하고 있으니, ‘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의 덕성(德性)으로 오동팔의 입장을 수용해서, 언덕을 베풀어야함을 수덕(修德)의 한 방법으로 종도들에게 일깨워준 것이 된다. 또한 강증산은 역사 속 인물의 실례(實例)를 언급하며, 이제는 시운이 바뀌어 말의 덕을 잘 갖는 것이 ‘득천하(得天下)’에서 중요함을 밝혔다.

한 고조는 소하(蕭河)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나니 너희들은 아무 것도 베풀 것이 없는지라. 다만 언덕(言德)을 잘 가져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그가 잘 되고 그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악하게 하면 그에게 해를 입히고 그 여음이 밀려와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 삼가할 지니라 하셨도다.143)

중국사에서 진(秦)이 망한 뒤 초(楚)와 한(漢)이 자웅(雌雄)을 겨루던 시대에 한 고조(高祖, BC 247~195)가 천하통일을 이룬 것은 재상 소하(蕭何, BC 257~193)가 한 고조에게 자신의 덕을 써서 그를 도운 연유라 말하고, 이어서 강증산은 과거 초한(楚漢) 쟁패기에 한 고조에게 소하가 준 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후천개벽에 의해 세상의 패러다임이 신인의도(神人依導)144)의 이법(理法)으로 변하여 이제는 천하를 경영하는 일에 ‘언덕’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는 시대가 됐음을 밝히고 있다. 이는 앞에서 김형렬에게 준 것과 같은 가르침145)을 반복해서 훈화한 위의 인용문에서 볼 수 있다. 또 강증산은 ‘중찰인의(中察人義)146)’의 원리가 출현하는 변화된 우주적 운기(運氣) 속에서147) 하늘의 천문(天文)을 보고 길성(吉星)148)을 찾거나149) 땅의 지리(地理)를 보고 명당(明堂)을 찾지 말고,150) 사람들에게 언덕을 베풀고 덕행(德行)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함을 특별히 강조하였다.151)

이상에서 오동팔의 무례에 종도들에게 언덕을 가지라는 것, 김형렬의 그릇된 언사(言辭)를 가르쳐 준 것 그리고 득천하의 길이 ‘아무것도 베풀 것이 없는지라. 다만 언덕을 잘 가지라.’고 한 것은 모두 동류(同類)의 중요한 언덕의 실천수행의 전범(典範)이라 할 수 있다.

3. 포덕(布德)

포덕의 정의는 박우당의 훈시(訓示)를 담고 있는 『대순지침(大巡指針)』에서 그 내용을 잘 볼 수 있다. 이는 “앞으로의 선경(仙境)세계에 동참할 길을 알려 주는 일이 포덕(布德)이다.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며, 포덕은 덕을 편다는 말이니 겸허(謙虛)와 지혜의 덕으로 사(私)로 인하여 공(公)을 해치지 말고 보은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152)라는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포덕은 ‘천지의 대순(大巡)’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다. 강증산은 구천(九天)에서 천하를 광구(匡救)하기 위해 대순하였다. 천하를 대순하다가 금산사 미륵불(모악산)에 머물렀으며, 이후 강세(1871)하여 천지공사를 실행한 일을 강증산은 천지(天地)의 대순이라 하고 박공우(1876~1940)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하였다.

공우가 삼년 동안 상제를 모시고 천지공사에 여러 번 수종을 들었는데 공사가 끝날 때마다 그는 「각처의 종도들에게 순회ㆍ연포 하라」는 분부를 받고 「이 일이 곧 천지의 대순이라」는 말씀을 들었도다.153)

천지의 대순은 강증산이 천지공사를 마칠 때마다 박공우에게 순회(巡回), 연포(演布)하라고 한 것으로 또한 설명된다. 먼저 인세의 강증산을 따르는 종도들에게 순회하고 연포하여 알려주었는데, 이는 강증산의 덕화를 펴는 포덕을 해야 됨을 수행자들에게 보인 것이다.

류찬명(柳賛明)과 김자현(金自賢) 두 종도를 앞세우고 각각 십만 인에게 포덕하라고 말씀하시니 찬명은 곧 응낙하였으나 자현은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상제의 재촉을 받고 비로소 응낙하느니라. 상제께서 「내가 평천하 할 터이니 너희는 치천하 하라. 치천하는 오십년 공부이니라. 매인이 여섯 명씩 포덕하라154)

강증산이 류찬명(1866~1931)과 김자현(1874~1927)에게 십만 명의 사람들에게 포덕하라고 한 내용은 포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두 종도(류찬명, 김자현) 중 김자현이 자신의 개인적 생각에 빠져 천지대덕을 타인들에게 펼쳐나가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망설이자 강증산이 재촉하며 설득한 부분에서도 포덕의 실천이 세상과 관련되며 인간의 운수에 중요함을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천하(天下) 포덕은 강증산의 평천하를 이어 인간이 치천하 하는 근원이고 복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증산은 포덕이 중요하여 당시 포덕을 주재하는 ‘포덕소(布德所)’를 종도의 집에 정하는 공사도 보게 된다.

대흥리 경석의 집에 계시면서 포덕소(布德所)를 정하는 공사를 보셨도다. 어느 날 상제께서 황극수(皇極數)를 보신 후에 종도들을 모으고 각기 소원을 물으셨도다. 경석은 상제께서 재차 묻는 말씀에 「유방백세(遺芳百歲)를 못하면 유취만년(遺臭萬年)이 한이로다. 열지(裂地)를 원하나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경석에게 「너는 병부가 마땅하니라」하시니 경석은 불쾌히 여기는지라. 상제께서 「병권은 직신(直臣)이 아니면 맡기지 못하므로 특히 너에게 맡기었노라」고 말씀하셨도다.155)

덕을 펴는 장소인 포덕소 공사는 상징적으로 크게 흥(興)한다는 뜻이 있는 대흥리(大興里, 井邑) 차경석(1880~1936)의 집에서 황극(皇極)156)의 도수(度數)를 본 뒤에 이루어졌다. 종도들의 소원을 물어 본 것을 보면 포덕 공덕에 따라 소원이 이루어지는 연계성을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차경석의 소원에 대해 강증산이 수용하지 않고 그에게 맞는 직분을 말하자 차경석이 불쾌해 했지만, 이는 강증산이 당시 그의 기국(器局)과 능력을 직시해서 직분을 정해준 것으로 차경석의 개인적 욕망에 따른 사적인 소원과는 다른 신명 판단이 함께 하는 것이 된다.

종도들에 대해 강증산이 포덕의 강조와 함께 인간의 능력을 파악해서 인간의 운수인 직(職)과 업(業)을 정해주었음을 볼 수 있다.157) 요컨대 강증산은 천지공사 하에 천지대도로 발현되는 천지대덕 아래 인간의 운수와 복록 및 수명과 일상의 삶이 이루어짐을 말하였다. 이에 천지대덕을 민간에 전하는 포덕은 인간에게 후천 선경(仙境)이라는 새로운 천지에 동귀(同歸)할 수 있는 복을 주는 것이고 전인적 인간인 도통(道通)군자가 되는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4. 공덕(功德)

인간의 공덕에 따른 후천의 복록(福祿)에 대해 보기로 한다.

내가 출세할 때에는 하루 저녁에 주루보각(珠樓寶閣) 십만 간을 지어 각자가 닦은 공덕에 따라 앉을 자리에 앉혀서 신명으로 하여금 각자의 옷과 밥을 마련하게 하리라. 못 앉을 자리에 앉은 자는 신명들이 그 목을 끌어내리라.158)

강증산은 인간이 주루보각(珠樓寶閣)에 살며 각자 닦은 공덕(功德)에 맞게 신명들로부터 대접을 받는다고 하였다. 또 만일 사람이 공덕에 맞지 않는 자리에 있게 되면 신명들이 자리에서 내려오게 한다고 하였다. 이는 강증산의 천지대도에 대한 포덕 공덕의 다소(多少)에 따라 인간의 복록과 수명이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특히 인간의 실천수행의 공덕이 매우 중요함을 극명(克明)히 보여주는 것이다.

후천에서는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159)

조선 시대에 남성은 존(尊)하고 여성은 비(卑)하다는 불평등한 포원적 관습 하에 여성의 공덕은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수행을 함에도 큰 제약을 받아 왔다. 이것이 달라져서 강증산의 천하일가(天下一家) 정음정양(正陰正陽)의 대도 안에서는 여성도 이제 실천적 수행으로 쌓은 공덕에 맞춰, 적정한 복록을 받게 된다는 혁신적인 신(新) 수덕(修德)의 의미를 당시 조선 사회에 설파(說破)한 것이 된다.

이는 전 세계의 진법(眞法)에 의한 공평(公平)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남녀 모두 덕행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되며, 일상생활에서의 덕의 실천이 공덕이라는 의미로 인간의 복록에 중요함을 밝힌 것이 된다. 이것은 강신농과 강태공의 과거 공덕에 대해 이제 정당하게 신과 인간이 보은하여 그들이 복록을 얻게 된다는 내용에서도 볼 수 있다.

신농씨(神農氏)가 농사와 의약을 천하에 펼쳤으되 세상 사람들은 그 공덕을 모르고 매약에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고만 써 붙이고 강태공(姜太公)이 부국강병의 술법을 천하에 내어놓아 그 덕으로 대업을 이룬 자가 있되 그 공덕을 앙모하나 보답하지 않고 다만 디딜방아에 경신년경신월경신일 강태공조작(庚申年庚申月庚申日 姜太公造作)이라 써 붙일 뿐이니 어찌 도리에 합당하리요. 이제 해원의 때를 당하여 모든 신명이 신농과 태공의 은혜를 보답하리라.160)

위에서도 해원의 차원에서 강신농과 강태공의 공덕에 대해 신명들이 보은(報恩)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농사와 의약을 인류에게 전해준 공덕, 부국강병의 술법으로 대업을 이루게 한 공덕에 대해 단지 ‘신농유업(神農遺業)’과 ‘강태공조작(姜太公造作)’이라고만 글을 써서 표현해왔는데 이제는 두 역사적 인물의 공덕에 대해 상생(相生) 천지대도의 본질인 해원과 보은에 따라 정당히 보답을 준다는 것이다.

강증산은 신인의도의 이법(理法)을 따라 보은 상생대도의 원리하에 과거 세계 창생들에 대해 두 역사적 인물이 큰 공덕을 행했음으로 복을 받게 된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인간의 복록수명161)이 이루어지는 원리를 알 수 있다. 확장해서 보면 수행에서 포덕 공덕이 인간의 도통에서 중요함을 생각할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신명의 판단 하에 공덕에 따라 복록이 주어지는 공명정대한 세계가 됨을 덕과 관련해서 보여주고 있다.

Ⅵ. 맺음말

대순사상에 나타난 덕개념과 그 실천에 대해 살펴본 내용을 요약해서 보기로 한다. 이글은 덕과 관련해서 ‘도(道) ⟶ 덕(德) ⟶ 화(化) ⟶ 육(育) ⟶ 창생(蒼生) ⟶ 억조(億兆) ⟶ 원대(願戴) ⟶ 당요(唐堯)’와 ‘도(道) ⟶ 교(敎) ⟶ 덕(德)’의 내용을 토대로, 대순사상의 덕개념을 고찰하였다.

첫째, 대순사상에서 덕은 도로부터 유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때 대순사상에서 도는 강증산이 시루산 공부 뒤 대원사(大院寺)에서의 공부로 연 천지대도(天地大道)로 ‘유도(有道)’로도 표현된다. 조정산은 강증산의 천지대도를 빛내고 대도로부터 출현되는 대덕(大德)을 계승해서 대업(大業)을 홍포하겠다고 하였다.

둘째, 강증산의 대순한 진리를 천지대도라고 하듯이 덕도 천지인 삼계와 관계하여 삼덕(三德)으로 이루어진 천지대덕(天地大德)으로 명명되었다. 천덕, 지덕, 인덕은 각각 천지인에 용(用)자가 합쳐진 천용(天用), 지용(地用), 인용(人用)과 대응된다.

셋째, 천지인이 덕을 베푸는 윤리적인 면에서 마음이 중추(中樞)로서 중요하기에 포덕에는 인간의 바른 마음가짐과 수양이 요구된다. 그 수양은 수심(修心)의 면과 관계되어 양심(良心)에 입각하여 선(善)함을 스승으로 삼아 노력하는 것이고, 격물치지(格物致知)로 궁리(窮理)하는 인간의 부단(不斷)한 공부에 있다. 여기에서 마음이 열려져서 영통(靈通), 도통(道通)이 되고 마음에서 천지인의 용(用)을 통제하게 된다.

넷째, 호생(好生)의 덕은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정신으로 생명체를 살려 안락(安樂)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그 승화된 모습은 인존(人尊)사상이다. 언덕(言德)은 천지대도에 입각하여 인간의 언어 행동인 말을 사용하여 상생과 남을 잘 되게 해주는 토대에서 베풀어지는 덕이다. 포덕(布德)은 천지대도를 전하는 현실 생활에서의 덕의 실천과 전파이다. 이는 강증산이 전해준 천지대도와 조정산의 봉교(奉敎)와 포교(布敎)로 발현되는 덕이 전(全) 천하에 무한무량(無限無量)하게 전해지도록 인간이 동참하는 일이다. 공덕(功德)은 덕을 실천수행하여야 운수를 받고 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행에서 음으로 양으로 천하에 강증산의 대덕을 펼쳐 전하는 공덕이 어떠하느냐에 따라 적정한 직(職)과 업(業)이 정해진다는 도통의 복덕관(福德觀)과 밀접하다.

Notes

대순진리회 교무부, 『전경』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예시 88절(이하 『전경』의 인용은 예시 88절의 경우 ‘예시 88’로 표기함), “无極神 大道德 奉天命 奉神敎 大先生前 如律令.”

교법 3-47, “潛心之下 道德存焉”; 교법 2-8, “도성덕립을 하루 속히 기다리며 운수가 조아들 때 마다”; 교법 2-32, “우리가 도덕을 힘써 닦아온 것이 모두 허탕이 되리라고”; 예시 50,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 .”

교법 1-62, “선천에서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되 이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들어야 하느니라.”

제생 43, “六用과 三德에 三德은 則天德과 地德과 人德也니 統合謂之大德也라.”

이 글에서는 이하 강증산(姜甑山)으로 칭함.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1969), p.8, “무상한 지혜와 무변(無邊)의 덕화와 위대한 권능의 소유주이신 강증산 성사.”

수(數), 양(量), 시간, 공간에 제한이 없음.

너무도 커서 헤아릴 수 없음.

공사 1-11,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교법 2-19, “모든 일에 외면수습을 버리고 음덕에 힘쓰라. 덕은 음덕이 크니라.”

교법 3-47, 덕은 (자신만이) 귀에서 소리를 듣는 듯이 힘쓰라.

교법 1-56.

제생 43, “德과 義는 有生殺之權이라.”

이주석, 「덕윤리의 대두와 주요 논쟁들」 (연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7); 강현경, 「플라톤 윤리사상의 형성과정과 덕」 (동아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1998) 외.

맹주만ㆍ김나윤, 「맹자의 덕과 덕 윤리학」, 『철학탐구』 45 (2017); 임헌규, 「덕개념 논쟁에 대한 일고찰 : 『논어』 ‘덕구절’에 대한 주자와 다산의 해석비교」, 『퇴계학과 유교문화』 59 (2016); 조성열, 「춘추시대 덕 개념의 형성과 의미분화 과정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2) 외.

장동익, 『덕이론 : 그 응용윤리적 전망』 (서울: 씨아이알, 2019); 황경식, 『덕윤리의 현대적 의의』 (서울: 아카넷, 2012); 장영란,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의 명과 덕 개념, 『동방학』 28 (2013) 외.

조제현, 「유교와 기독교의 덕윤리 비교」 (목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20); 채이병,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덕론」, 『가톨릭철학』 9 (2007); 안옥선, 「불교 덕 윤리」, 『인간ㆍ환경ㆍ미래』 5 (2010) 외.

노영란, 「도덕교육에 대한 덕접근의 쟁점과 과제」, 『윤리연구』 65 (2007); 노영란,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행위 : 도덕적 성격에 대한 사회인지적 접근의 자동성주장을 중심으로」, 『윤리연구』 91 (2013) 외.

예시 46, 대순진리회 봉강식(奉降式)의 천지, 일월, 금수, 귀신 등을 말한 봉강문(奉降文)의 일부 내용임.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지침』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2), p.44.

정도(正道)에 맞음.

교운 1-66, 「현무경」, 16면, “曰 有道.” 『현무경』은 강증산의 유일한 저작 경전이다. 1909년 1월 2일 세 벌을 지어, 한 벌은 강증산이 지니고 한 벌은 도창현에서 불사르고, 한 벌은 차경석의 집에 맡겼다(교운 1-66). 강증산의 화천 후 다시 한 벌을 옮겨 썻다고 한다(행록 5-37).

행록 5-38.

마음과 정신적인 병.

몸의 병.

행록 5-38, “大病之藥 安心安身 小病之藥 四物湯八十貼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

행록 5-38, “醫統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 病勢 有天下之病者 用天下之藥 厥病乃愈.”

교운 1-66, 「현무경」, 16면.

행록 2-12, “마침내 七월 五일에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열으시고 … .”

교운 2-33, 「각도문(覺道文)」, “夫聖人之經典 不求文章之色彩而求其眞理(중략)故 聖人 明心達道而不求聞達 書不求文章之色彩 衣不求綾羅也 求於文章者 聖人之心法 難得 求於外飾者 聖人之眞實 難得 大哉 聖人之道德 元亨利 貞大經大法.”

Ⅳ장의 1에서 살펴봄.

교운 2-33, 「각도문」.

『대순지침』, p.8.

교운 2-42, 「음양경(陰陽經)」, “天地之事 皆是陰陽中有成 萬物之理 皆是陰陽中有遂 天地以陰陽成變化 神人以陰陽成造化.”

도가 완전해짐은 음과 양으로 됨을 “강 태공(姜太公)은 七十二둔을 하고 음양둔을 못 하였으나 나는 음양둔까지 하였노라.”(행록 3-28)에서도 볼 수 있다.

深深有悟 ⟶ 奉得神敎 ⟶ 勉而修之 ⟶ 誠之又誠 ⟶ 道通眞境道之通明으로 되어 있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 내 봉강전(奉降殿) 뒷 벽면의 6폭 벽화의 마지막 도(圖). 심우도는 여주본부도장의 ‘청계탑(靑鷄塔, 1988)’에도 새겨져 있다.

공사 3-39, “道傳於夜天開於子 撤還天下虛靈 敎奉於晨地闢於丑 不信看我足知覺 德布於世人起於寅 腹中八十年神明”에서 도, 교, 덕을 중심으로 논의 했음을 밝혀둔다.

상고(上古)시대 있었던 중국 당(唐)나라의 요(堯)임금. 교운 1-66, 「현무경」, 16면.

예시 15, “금산사의 금불을 양산도(兩山道)라고 이름하시고 … .”

도주(道主)의 화천(化天) 후에는 도전(都典) 박우당(朴牛堂, 陰 1917~1995)으로 종통이 계승되어 전개되었음을 다음에서 볼 수 있다. 『대순진리회요람』 p.5, “대순진리회는 조정산 도주께서 만주 봉천에서 강성상제로부터 그 천부의 종통계승의 계시를 받으신 데서 비롯하여, 유명(遺命)으로 종통(宗統)을 이어받으신 도전께서 영도하시는 우금까지 반세기를 훨씬 넘은 60여 년간의 발전사를 가진 종단의 명칭이다.”; 교운 2-66, “도주께서 정유년 十一월 二十一일 자시부터 무술년 三월 三일까지 도장에서 불면 불휴하고 백일도수를 마치시니라. 五일에 심히 괴로와 하시므로 한의사와 양의사를 불러왔으되 「때가 늦었도다」고 이르시니라. 도주께서 이튿날 미시에 간부 전원을 문 밖에 시립케 한후 도전 박 한경을 가까이 하고 도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도의 운영 전반을 맡도록 분부를 내리고 「오십년 공부 종필(五十年工夫終畢)이며 지기 금지 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가 금년이다. 나는 간다. 내가 없다고 조금도 낙심하지 말고 행하여 오던 대로 잘 행해 나가라」고 말씀하시고 … .”

교운 2-33, 「각도문(覺道文)」.

강증산 성사(聖師)와 조정산 도주(道主) 그리고 박우당 도전(都典)으로 계승된 종통(宗統) 전수 하에 완결되어 이루어진 대순진리를 배우고 수행하는 수도인들.

교운 1-42, “「나의 일이 장차 초장봉기(楚將蜂起)와 같이 각색이 혼란스럽게 일어나되 다시 진법이 나오게 되리라」”, 교운 1-38, “상제께서 동곡에 머물고 계실 때 교운을 펴시니라. 종도 아홉 사람을 벌려 앉히고 갑칠에게 푸른 대(竹)나무를 마음대로 잘라 오게 명하셨도다. 갑칠이 잘라 온 대가 모두 열 마디인지라. 그중 한 마디를 끊고 가라사대 「이 한 마디는 두목이니 두목은 마음먹은 대로 왕래하고 유력할 것이며 남은 아홉 마디는 수교자의 수이니라.」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하늘에 별이 몇이나 나타났는가」보라 하셨도다. 갑칠이 바깥에 나갔다 들어오더니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나 복판이 열려서 그 사이에 별 아홉이 반짝입니다」고 아뢰니라. 상제께서 「그것은 수교자의 수에 응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도다.”

행록 5-38. 대순진리회 여주 본부도장 돌 병풍(屛風)의 글에도 있음.

고남식, 「개화기 강증산 전승에 나타난 서교의 삼위적 체제수용과 특성 : 성자(聖子)의 의미와 역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고대학』 61 (2021), pp.326-331 참조.

조정산의 1909년 봉천명(奉天命)으로부터 1958년까지 50년 동안, 강증산이 연 천지대도(天地大道, 1901)로부터 유래한 가르침(敎)을 펴는 포교(布敎) 공부(工夫)임.

공사 3-37, “천지공사를 마치신 후 「포교오십년공부종필(布敎五十年工夫終畢)」이라 쓰신 종이를 불사르시고 … ”

덕을 포함하고 있는 ‘도(道) ⟶ 덕(德) ⟶ 화(化) ⟶ 육(育) ⟶ 창생(蒼生) ⟶ 억조(億兆) ⟶ 원대(願戴) ⟶ 당요(唐堯)’의 줄인 표현이다. 교운 1-66, 「현무경」, 16면.

교운 1-66, 「현무경」, 16면.

창생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수가 됨.

기원하고 원하여 받들다(추대하다).

상고시대 당(唐)나라의 요(堯)임금.

요의 업적은 『십팔사략』, 『사기』 참조.

교운 1-66, 「현무경」, 16면.

성백효 역주, 『대학중용집주』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1), p.15. “『大學』의 책은 옛날 太學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다. 하늘이 生民(사람)을 내림으로부터 이미 仁義禮智의 性을 賦與하지 않음이 없건마는 그 氣質을 받은 것이 혹 똑같지 못하다. 이 때문에 모두 그 本性의 所有함을 알아 온전히 함이 있지 못한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聰明하고 叡智하여 능히 그 本性을 다한 자가 그 사이에 나오면 하늘이 반드시 그에게 명하시어 억조 만백성의 군주와 스승으로 삼아 그로 하여금 백성을 다스리고 가르쳐서 그(백성) 本性을 회복하게 하시니, 이는伏羲ㆍ神農ㆍ皇帝ㆍ堯ㆍ舜이 하늘의 뜻을 이어 極(법칙)을 세우고司徒의 직책과 典樂의 벼슬을 설치한 이유이다(大學之書 古之大學 所以敎人之法也 蓋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 以仁義禮智之性矣 然 其氣質之稟 或不能齊 是以 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一有聰明叡智能盡其性者 出於其間 則天必命之 以爲億兆之君師 使之治而敎之 以復其性 此伏羲神農黃帝堯舜 所以繼天立極 而司徒之職 典樂之官 所由設也(「大學章句 序」).”

현재 대순진리회 여주 본부도장 ‘청계탑(靑鷄塔)’ 뒤 돌 병풍(屛風)에도 오주(五呪)가 새겨져 있다.

각주 77번, 이 장(Ⅲ장)의 2번에서 논의함.

이에 대한 한문 표현이 天地無日月空殼 日月無知人虛影이다(각주 66번 참조).

교운 1-30의 앞 부분.

뒷부분에는 강증산이 준 천지 일월과 강산에 대한 가르침을 새로이 밝히고 있다.

성백효 역주, 『서경집전 상』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1998), p.18, “이에 羲氏ㆍ和氏에게 명하여 昊天을 공경히 따라서 해와 달과 星辰을 曆象(책력으로 기록하고 觀象하는 기구로 관찰함)하여 人時(백성의 농사철)을 공경히 주게 하셨다(乃命羲和 欽若昊天 曆象日月星辰 敬授人時).”

교운 1-46, “류찬명이 어느 날 상제를 모시고 있을 때 상제로부터 요‧순(堯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는 도다.”

강증산은 순(舜)이 만든 선기옥형(璇璣玉衡)과 관련해서 일월대어명도수(日月大御命度數)와 천지대팔문(天地大八門) 도수공사를 보았다. 예시 31 참조.

성백효 역주, 『서경집전 상』, p.37, “愼徽五典 五典克從.”

예시 21.

풍복희, 강신농도 지인(知人)의 반열로 볼 수 있다. 예시 22, 행록 2-5 참조.

BC 2800년 무렵, 사람의 머리에 뱀 또는 용의 몸을 하고 있었다고 함.

행록 2-5, “應須祖宗太昊伏 道人何事多佛歌”

강증산이 1897년 조선 팔도를 주유(周遊)할 때 최초로 찾아가 만난 인물이 새로운 역(易)인 정역(正易)을 창시한 일부(一夫) 김항(金恒, 1826~1898)이었다는 사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일부는 천상에 올라 요운전(耀雲殿)에서 상제를 만나는 신몽(神夢)을 꾼 뒤, 방문한 강증산에게 ‘요운(耀雲)’ 이라는 글을 써 주었다.

공사 1-30, 하도(河圖)와 낙서(洛書)의 역리(易理)를 아는 지인(知人)의 귀감(龜鑑)이 되는 김형렬.

공사 3-39, “龜馬一道金山下.” 금산(金山)은 강증산의 도와 관련된 상징적 표현.

오직 하나에 정밀하게 집중하는 순수한 마음과 중용(中庸)의 도를 지킴.

지나침, 모자람 없이 중도(中道) 또는 중용(中庸)에 입각 변함없이 지켜나가는 것.

교운 1-9 참조.

요를 지인(知人)으로 보고 천지와 일월의 내용을 말한 뒤(앞 Ⅲ장의 1번 참조).

교운 1-30의 뒷부분.

후천의 새로운 천지, 천주(天主)를 모셔야 하고 천주의 조화가 영원한 세상을 정했다는 것을 알아야 함. 그 개략적인 주술적 의미는 천지공사로 이루어지는 후천(後天)의 선경(仙境)에서 시천주(侍天主)하에 인간의 행위와 삶은 새로운 천지에서 집집마다 모든 이가 만사(萬事)를 알게 된다고 하였고 인간의 복록과 수명이 인간의 성경신(誠敬信)에 의한 노력에 달려 있으며, 모든 곳에 명덕(明德)으로 관음(觀音)이 임한다고도 밝혔다. 또 관성제군(關聖帝君)을 천지인 삼계에서 해마(解魔)를 집행하는 대제(大帝)라고 명명(命名)하였다.

예시 68.

교법 3-27,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

제생 43, “智者 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每事任意用之 謂之智慧勇力 大智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其次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又其次與鬼神同 有吉凶禍福之道”

교법 3-47, “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故 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 惑世誣民者 斯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 事之當旺 在於天地 必不在人 然 無人無天地 故 天地生人用人 以人生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제생 43.

용(用)은 작용, 효용, 영향을 미치는 힘. 민중서림편집국, 『漢韓大辭典』 (서울: 민중서림, 1997), p.1356.

행록 3-44. 사람이 덕화를 적게 베풀면 반드시 모든 일에 원한이 있다.

행록 3-44.

일반적으로 신, 인간이 평등하게 화합해서(調和) 우주에서 일을 해나가는 것(造化).

교법 3-35. (이제는) 일을 이루는 것이 인간에 있다.

본격적인 논의는 차후로 미루고 이글에서는 강증산의 경우 두 가지, 조정산의 경우 두 가지로 요약해보기로 한다.

제생 43.

마음을 기름(닦음).

외적인 것을 형체로 갖춤(일상에서 예(禮)와 같은 범절을 닦음).

『대순진리회요람』, p.9, “오직 우리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는 성(誠)ㆍ경(敬)ㆍ신(信) 삼법언(三法言)으로 수도(修道)의 요체(要諦)를 삼고 안심(安心)ㆍ안신(安身) 이율령(二律令)으로 수행(修行)의 훈전(訓典)을 삼아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근본(根本)으로 평화(平和)로운 가정(家庭)을 이루고 국법(國法)을 준수(遵守)하여 사회도덕(社會道德)을 준행(遵行)하고 무자기(無自欺)를 근본(根本)으로 하여 인간 본래(人間本來)의 청정(淸淨)한 본질(本質)로 환원(還元)토록 수심연성(修心煉性)하고 세기연질(洗氣煉質)하여 음양합덕(陰陽合德) 신인조화(神人調化) 해원상생(解寃相生) 도통진경(道通眞境)의 대순진리(大巡眞理)를 면이수지(勉而修之)하고 성지우성(誠之又誠)하여 도즉아 아즉도(道卽我我卽道)의 경지(境地)를 정각(正覺)하고 일단(一旦) 활연 관통(豁然 貫通)하면 삼계(三界)를 투명(透明)하고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곡진이해(曲盡理解)에 무소불능(無所不能)하나니 이것이 영통(靈通)이며 도통(道通)인 것이다.”

교법 3-31, “옛적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달지리(下達地理)는 있었으나 중찰인의(中察人義)는 없었나니 이제 나오리라.”

행록 3-44.

하늘의 작용과 땅의 작용과 인간의 작용에 통제(統制)함이 마음에 있다.

교운 1-66, 「현무경」, 3면, “天地之中央 心也 故 東西南北 身依於心.”

『대순진리회요람』, p.9.

「포유문」(교운 2-41), 「각도문」(교운 2-33)을 중심으로 약술하였음.

앞에서 덕과 관련해서 포괄적으로 강증산이 주장한 인간의 궁리(窮理)를 통한 ‘심자개(心自開)’와 천지인의 작용에 대한 ‘인간 마음의 통제(統制)’를 보았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해서 강증산의 가르침을 50년 동안의 공부로 펼친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인 조정산 도주(道主)의 사상에서 보기로 한다. 이는 1925년 무극도의 교리를 공표한 후 마음과 관련해서 일상의 삶에서 어떠한 면으로 수양해야 하는가를 도주가 밝힌 「포유문(布喩文)」과 「각도문(覺道文)」을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다.

교운 2-41, 「포유문」 참조. 이 글에서는 요약해서 요점적으로 보기로 한다.

위의 8번.

교운 2-33, 「각도문」 참조.

고남식, 「이정심법과 수심의 궁극적 성향」, 『대순사상논총』 13 (1999) 참조.

교법 2-26, “서전(書傳) 서문(序文)을 많이 읽으면 도에 통하고”. 서전의 서문은 요ㆍ순ㆍ우의 서로 전한 심법(心法)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서 惟精惟一은 書傳본문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人心은 위태롭고 道心은 은미하니, 精하게 하고 한결같이 하여야 진실로 그 中道를 잡을 것이다(人心 有危 道心 有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성백효 역주, 『서경집전 상』, p.94).

교법 1-29.

성백효 역주, 『논어집주』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0), p.124,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必有隣).”

노자, 『노자 도덕경』, 문성재 옮김, (서울: 책미래, 2014), p.94, “대단히 훌륭한 이는 물을 닮았다(높은 선은 물과 같다).”

교운 1-66, 「현무경」 19면, “化被草木 賴及萬方(反書體).”; 성백효 현토완역, 『주해천자문』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2), p.32.

예시 14.

교운 2-41, 「포유문」, “引導乎無量極樂五萬年의 淸華之世라.”; 교운 2-33, 「각도문」, “淸華五萬年 龍華仙境에 一一同躋之地면 千萬幸甚焉이라.”

행록 1-12, “遠步恐地坼이요 大呼恐天驚이라.”

행록 3-27.

고남식, 「강증산의 문학과 주술성의 양상」, 『도교문화연구』 54 (2021), pp.178-179 참조.

모든 가정에 덕을 베풀며 일월(日月)을 부인처럼 삼아 지낸다.

행록 1-11.

성백효 역주, 『서경집전 상』, p.90, “不辜(무죄)한 사람을 죽이기 보다는 차라리 떳떳한 법대로 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겠다 하시어 살려주기를 좋아하는 德이 민심에 흡족하십니다. 이 때문에 有司를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與其殺不辜 寧失不經 好生之德 洽于民心 玆用不犯于有司).”

권지 1-26.

교운 1-16.

백성들을 가르쳐서 감화하게 하다.

우주적으로 세상을 안정된 질서로 평안하게 하다.

교법 2-55.

교운 1-29, 교법 1-23 참조.

교법 1-18, 교법 3-37, 공사 1-11, 공사 3-13 참조.

공사 2-24.

공사 2-27, “상제께서 원일에게 「이제 청수 한 동이에 성냥 한 갑을 넣으면 천지가 수국(水國)이 될지니라. 개벽이란 이렇게 쉬우니 그리 알지어다. 만일 이것을 때가 이르기 전에 쓰면 재해만 끼칠 뿐이니 그렇게 믿고 기다려라.」”

『대순진리회요람』, p19, “말은 마음의 소리요 덕(德)은 도심(道心)의 자취라. 나의 선악(善惡)은 말에 의(依)하여 남에게 표현(表現)되는 것이니 남에게 말을 선(善)하게 하면 남 잘되는 여음(餘蔭)이 밀려서 점점(漸漸) 큰 복(福)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말을 악(惡)하게 하면 남 해치는 여앙(餘殃)이 밀려 점점(漸漸) 큰 재앙(災殃)이 되어 내 몸에 이른다. 화(禍)와 복(福)은 언제나 언덕(言德)에 의(依)하여 일어나는 것이니 언덕(言德)을 특별(特別)히 삼가라.”

교법 3-47. 한가로이 하는 이야기와 천천히 나누는 대화가 전쟁을 가히 일으킬 수도 있고, 없앨 수도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힘든 일, 전쟁(戰爭).

교법 3-47, “口重崑崙山(말을 함에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게 가지라).”

교법 3-3.

행록 4-15.

세상 사람이 우러르고 따르는 덕망.

교법 1-26, “뱀도 인망을 얻어야 용이 되나니 남에게 말을 좋게 하면 덕이 되나니라.”

교법 1-10.

교법 1-9, “ …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 .”

각주 56번 참조.

교법 1-11.

타인에 대한 부정적 자세.

타인에 대한 긍정적 자세.

교법 1-17.

이와 유사한 일이 오동팔에게 일어났음을 볼 수 있다. 행록 1-35, “이날 밤에 객망리 앞 달천리에 별안간 우레 같은 요란한 소리가 나자 오동팔(吳東八)의 집이 무너졌도다.… ” 이는 강증산의 생각과는 다르게 신명들이 신도에 따라 벌을 줄 수 있음이다. 행록 1-38, “고부에 나보다 항렬이 높은 친족들이 계시는도다. 내가 그들을 대할 때에 반드시 항렬을 좇아 말하게 되느니라. 이것은 윤리상 전통이라. 무슨 관계가 있으리오만 모든 신명은 그들의 불경한 언사를 옳지 않게 여기고 반드시 죄로 인정하느니라.”

교법 2-50.

신과 인간이 상호 사이좋게 의지해서 이끌어 주다.

“남에게 말을 선하게 하면 그가 잘 되고 그 여음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고 남의 말을 악하게 하면 그에게 해를 입히고 그 여음이 밀려와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 … .”

중찰인사(中察人事)와도 같은 말. 하늘과 땅의 사이에 있는 인간 세상의 일을 자세히 잘 살피다.

교법 3-31, “옛적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달지리(下達地理)는 있었으나 중찰인의(中察人義)는 없었나니 이제 나오리라.”; 교법 2-56,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 하라.”

인간에게 복을 주는 좋은 별과 별자리.

교법 2-20, “사람들이 예로부터 「길성소조(吉星所照)」라 하여 길성을 구하러 다니나 길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때는 해원시대이므로 덕을 닦고 사람을 올바르게 대우하라. 여기서 길성이 빛이 나니 이것이 곧 피난하는 길이니라.”

행록 1-37 참조.

교법 2-9, “마음을 바로하고 덕을 닦기를 힘쓰라. 동학가사에 「많고 많은 저 사람에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그러한가」와 같이 탄식줄이 저절로 나오리라.”

『대순지침』, p.24; 이외에 포덕 관련 『대순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포덕은 해원상생. 보은상생의 양 원리인 대도의 이치를 바르게 알려 주는 것이다.”,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다.”(p.19); “포덕은 전경을 바탕으로 하여 상제님의 대순하신 광구천하의 진리로 구제창생키 위한 대인접촉이다.”, “해원상생 대도의 참뜻을 전하는 것이 포덕이며 포덕천하(布德天下)가 되어야 광제창생이 되는 것이다.”, “포덕이란 상제님께서 광구천하(匡救天下)와 광제창생 하시려고 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널리 알려 지상낙원의 복을 받게 하는 일이다.”, “포덕에서, 우주를 주재하신 권능의 주인으로서 상제의 무량(無量)하신 덕화와 무변(無邊)하신 권지의 소유주(所有主)이심을 널리 알려져야 한다.”(p.21); “포덕은 진리만을 전하되 혹세무민할 소지를 삼가라.”(pp.76-77).

교운 1-64.

행록 3-31.

교운 1-54.

제왕(帝王)의 자리, 천자(天子)가 정한 만민(萬民)의 법칙. 강증산의 ‘황극신(皇極神)’을 중국에서 조선으로 옮기는 공사는 공사 3-22 참조.

교법 2-37, 교법 2-8 참조.

교법 3-44.

교법 1-68.

예시 22.

교법 1-16과 공사 3-18, 교운 1-32, 교법 1-6 참조.

【참고문헌】

1.

『대순지침』,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2..

2.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1969..

3.

『전경』,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4.

『포덕교화기본원리』,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03..

5.

『포덕교화기본원리(其二)』,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03..

6.

민중서림편집국, 『漢韓大辭典』, 서울: 민중서림, 1997..

7.

강현경, 「플라톤 윤리사상의 형성과정과 덕」, 동아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1998..

8.

고남식, 「이정심법과 수심의 궁극적 성향」, 『대순사상논총』 13, 2001. http://uci.or.kr/G704-SER000013278.2001.13..005.

9.

고남식, 「개화기 강증산 전승에 나타난 서교의 삼위적 체제수용과 특성 : 성자(聖子)의 의미와 역할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고대학』 61, 2021. .

10.

고남식, 「강증산의 문학과 주술성의 양상」, 『도교문화연구』 54, 2021. .

11.

금장태, 『도와 덕』, 파주: 이끌리오, 2004..

12.

노영란, 「도덕교육에 대한 덕접근의 쟁점과 과제」, 『윤리연구』 65, 2007. .

13.

노영란, 「도덕적 정체성과 도덕적 행위 : 도덕적 성격에 대한 사회인지적 접근의 자동성주장을 중심으로」, 『윤리연구』 91, 2013. .

14.

맹주만ㆍ김나윤, 『맹자의 덕과 덕 윤리학』, 「철학탐구」 45, 2017. .

15.

문성재 옮김, 『노자 도덕경』, 서울: 책미래, 2014..

16.

성백효 역주, 『논어집주』,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0..

17.

성백효 역주, 『대학중용집주』,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1..

18.

성백효 현토완역, 『주해천자문』, 서울: 한국전통문화연구회, 1992..

19.

성백효 역주, 『서경집전 상』,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1998..

20.

이주석, 「덕 윤리의 대두와 주요 논쟁들」, 연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17..

21.

안옥선, 「불교 덕 윤리」, 『인간ㆍ환경ㆍ미래』 5, 2010..

22.

임헌규, 「덕개념 논쟁에 대한 일고찰 : 『논어』 ‘덕구절’에 대한 주자와 다산의 해석비교」, 『퇴계학과 유교문화』 59, 2016. http://uci.or.kr/G704-001229.2016..59.001.

23.

장동익, 『덕이론 : 그 응용윤리적 전망』, 서울: 씨아이알, 2019..

24.

장영란, 「아리스토텔레스와 공자의 명과 덕 개념」, 『동방학』 28, 2013. http://uci.or.kr/G704-002052.2013..28.004.

25.

조성열, 「춘추시대 덕 개념의 형성과 의미분화 과정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2012..

26.

조제현, 「유교와 기독교의 덕윤리 비교」, 목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20..

27.

채이병,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덕론」, 『가톨릭철학』 9, 2007. http://uci.or.kr/G704-001490.2007..9.008.

28.

황경식, 『덕윤리의 현대적 의의』, 서울: 아카넷,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