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어 중심의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대순사상논총』의 연구 경향 탐구

본 연구와 관련 있는 선행연구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09년 이경원의 ｢대순사상 연구의 현황과 전망｣, 2016년 장인호의 ｢『대순사상논총』의 연구 동향에 관한 연구 : 『대순사상논총』 1집~25집(1996~2015)｣, 2021년 이경원과 엄혜진의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순진리회와 대순종학｣, 2024년 차선근의 ｢대순종학 연구의 성과와 전망｣ 등이 있다.

이 가운데 2009년 이경원의 연구에서는 대순사상의 교리적 사상은 대순진리회의 신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는 『전경』이라는 종교 교단의 공식 경전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면서, 대순사상 전반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였다. 2008년까지 석사 학위논문 총 17편과 박사 학위논문 총 4편 그리고, 종단 주도의 연구논문은 총 296편이 발간되었음을 밝히고 있다.⁵⁾ 2016년 장인호의 연구에서는 『대순사상논총』을 1996년 1집부터 2015년 25집까지의 358편의 논문을 계량서지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연구 동향을 논하였다. 특히,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논문에서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로 발전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향을 제언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내부적으로는 발행사항, 참고문헌 등 학술원 운영에 있어서 기본적인 원칙 및 규칙을 세워 초지일관 지켜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학술지의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서, 대순사상의 전문 연구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많은 소속기관 및 연구자들과 교류를 통해 연구 주제의 다양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⁶⁾ 또한, 2021년의 이경원과 엄혜진의 논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특징으로 ‘언택트(Untact), 통제사회, 개인화 문화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기반 기술의 발전, 글로벌 정부의 탄생과 종교통합, 해피 팬더믹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한국신종교의 사례연구로서 대순진리회의 대응과 대순종학의 전망을 논하였다.⁷⁾

그리고 2024년의 차선근의 연구에서는 연구의 범위를 대순종학(大巡宗學)으로 확대하여 진행하면서, 『대순사상논총』뿐만 아니라, 교단 내부 연구자들의 글들이 발표되는 교단 기관지 『대순회보』에 수록된 글까지 포함하여 분석하였다.⁸⁾

또한, 본연구에서 시도하는 디지털을 이용한 분석과 비슷한 선행연구로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경(典經)』 연구｣를 논할 수 있겠다.⁹⁾ 이 연구에서는 빅데이터와 텍스트 마이닝 기술을 활용하여 대순진리회의 경전인 『전경』을 분석하고, 디지털 시대의 대순사상 연구 방향을 모색하였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단어 빈도와 네트워크 구조를 시각화하고, 감성 분석을 통해 긍정과 부정 감성을 분류하였다. 이를 통해 ‘상제’, ‘사람’, ‘말씀’ 등 주요 단어들의 관계를 밝히며, 『전경』의 핵심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도출하였다. 이 논문은 텍스트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검색 및 활용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디지털 인문학 연구의 효율성을 증대시켰으며, 인물 관계망과 같은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전경』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연구는 전통적인 정성적 접근을 보완하여 정량적 연구를 가능하게 보조할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대순사상 자료의 디지털화가 연구와 교육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확인하였다. 동시에 디지털 대순사상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활용 연구의 의지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의 방향성을 제안하였다. 나아가 대순사상의 디지털 시대 대응 방안을 구체화하고,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한 점에서 이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여 기독교, 천주교, 불교에서 이루어진 연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김효숙은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한 『장신논단』의 신학적 정체성 탐색｣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논문집에 나타난 논문을 분석하였다.¹⁰⁾

또한, 이후희, 전보라, 원형준은 ｢언어네트워크분석에 따른 가톨릭교육의 국내 연구동향｣에서 학술논문 검색기를 통해 “가톨릭”, “교육”, “가톨릭교육”, “신앙교육” 등의 키워드로 관련 논문을 검색하였고, 여기서 발췌한 논문을 대상으로 중요 키워드, 중심성 및 CONCOR 분석을 이용하여 가톨릭교육의 연구 동향을 파악하였다.¹¹⁾

그리고 길완제, 신인수, 김혜정, 장환영은 ｢텍스트 마이닝을 활용한 종교교육학 연구동향 분석: 불교 교육학과 기독교 교육학을 중심으로｣에서 불교 교육학과 기독교 교육학에 대한 연구 동향을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독교 교육학 연구는 불교 교육학에 비해 그 성과물이 10배 정도 많았다고 분석하였다. 기독교 교육학은 “한국기독교 교육학회”와 여러 기독교 종립대학에서 다양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에, 불교 교육학은 “한국종교교육학회”와 동국대학교가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¹²⁾

이러한 도정에서, 이제 2025년에 와서 다시 한번 도약을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1996년부터 2015년까지의 『대순사상논총』학술지 논문을 계량서지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그 논문의 내용 안으로 분석해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실제 어느 분야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어느 주제어가 연구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파악해야 할 것이다.

최근에 학술지를 분석하여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데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텍스트 마이닝 기법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¹³⁾ 이러한 분석 기법들은 기존 연구 동향 분석 방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 마이닝은 비정형 데이터나 반정형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하는 기법이다. 비정형 데이터란 텍스트, 문서 기록, 음성 데이터, 문자 메시지 등과 같이 구조화되지 않은 형태의 데이터를 의미하며, 자연어 처리 기술은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로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지칭한다.¹⁴⁾

텍스트 마이닝은 크게 데이터 처리 과정(data processing)과 데이터 분석(data analysis)으로 구분된다. 이 기법은 텍스트에 포함된 단어를 분해하고, 특정 단어의 출현 빈도와 단어 간 동시 출현 빈도를 분석하여 단어와 단어 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네트워크 분석은 전체론적 관점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며, 개체 간의 관계에 초점을 둔 접근 방식이다. 개체 간의 관계에 집중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각 개체(사람, 조직 등)의 개별적인 특성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람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거나, 단어 간의 연결을 분석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활용한 네트워크 분석은 관계론적 관점 즉 개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지에 주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분석은 사회적 관계, 조직 내부 관계, 개인 간 관계 등 다양한 대상을 포함하며, 최근에는 단어 간 관계 분석까지 확장되었다.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사회 네트워크,¹⁵⁾ 지식 네트워크,¹⁶⁾ 복잡계 네트워크¹⁷⁾로 구분된다.¹⁸⁾ 그중 지식 네트워크(knowledge network)는 정보 자원의 유형과 패턴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래프나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은 이러한 지식 네트워크 분석의 한 기법으로, 텍스트에서 키워드를 추출한 뒤 동시 출현 빈도를 바탕으로 키워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노드(node)는 키워드를, 엣지(edge)는 키워드 간의 연결 관계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의 지식 구조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¹⁹⁾

텍스트 마이닝과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은 기존 연구 동향 분석 방법의 여러 한계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범주 설정의 유연성이다. 기존 방법과 달리 사전에 범주 틀을 설정하지 않으므로, 연구 논문을 특정 범주에 할당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매함을 피할 수 있다.

둘째, 주제 및 개념 간 관계 반영이다. 논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나 개념을 독립적인 노드로 표현하고, 이들 간의 관계를 엣지로 표현함으로써 주제 간 연관성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²⁰⁾

셋째, 효율성 제고이다. 텍스트 마이닝 기법²¹⁾을 통해 빈도 분석과 동시 출현 빈도 분석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방법처럼 모든 연구 논문을 일일이 읽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대순사상학술원은 해원상생과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대진대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1992년 설립된 학술기관이다. 설립 초기에는 학술지 발간 없이 유관기관과의 교류 및 세미나 등을 중심으로 비정기적 학술 활동이 있었고 이후, 1996년 12월에 대순사상학술원(원장 정태수)의 『대순사상논총』 제1집 창간호가 발간되었다. 2005년까지 19집이 발간되었다. 초창기에는 주로 대순진리회의 종지·신조·목적 등 대순사상의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기획 논문집 형식의 학술지가 주로 발간되었으며, 2003년 16집부터 논문 주제가 다양화 되었다.

19집 발간 이후, 3년간 공백기를 거쳐 2009년에 『대순사상논총』 20집이 발간되었다. 이후 3년간 학술지 발간이 중지되었다가 2013년에 21집이 발간되었다. 2013년에는 2006년 대진학술원(원장 이천수)으로 변경되었던 명칭이 대순사상학술원(원장 김욱)으로 환원되었고, 학술원 운영을 위한 운영위원회와 학술지 발간을 위한 편집위원회가 재구성되었다. 이후 2016년 상반기까지 26집이 발간되었고 21집~26집에 게재된 논문은 총66편이었다.

대순사상학술원(원장 배규한)은 2016년 하반기부터 운영체계와 『대순사상논총』 발간을 위한 편집체계를 재정비하였다. 특히, 학술지 발간의 전 과정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 평가 체계와 요건에 부합되도록 개선하고 우수 학술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논문투고 및 심사위원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었다. 그 결과 『대순사상논총』은 2017년 8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학술지에 선정되었고 2019년 10월에는 등재학술지로 선정되면서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025년 3월말 현재, 『대순사상논총』은 총 52집 발간에 573편의 학술논문이 게재되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최근 대순사상학술원은 『대순사상논총』(KCI 등재학술지, 연4회 발간), 영문국제학술지(대순사상과 동아시아 종교, 연 2회 발간), 중문국제학술지(동아종교문화연구, 연 2회 발간) 등 전 세계 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지를 연 8회 발간하고 있다. 국내외 학술대회는 최근 3년간 평균 연 10회 이상 개최하며 왕성한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학술원은 국제적인 학술네트워크 구축, 선도적 학술협력활동 지속, 학술기관 및 학자 연구 장려 및 지원사업 시행 등으로 국제적인 학술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순사상논총』에는 1996년 12월 창간된 이후부터 2024년 9월까지 총 548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²²⁾ 창간호부터 2005년 6월까지의 논문 270편은 제목과 본문만 있고, 초록과 주제어가 제시되지 않았다. 2009년 8월에 논문번호 272~281의 9편에 초록과 주제어가 실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한동안 초록과 주제어가 첨부되지 않다가, 2017년 6월에서 12월까지 논문번호 292~316의 24편에 다시 초록과 주제어가 등장하였다. 그 후, 2018년 6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논문번호 372~549의 177편에 제목, 초록, 주제어가 완벽하게 갖추어지게 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록과 주제어가 완비된 총 210편 논문의 주제어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본 연구는 데이터 정제를 위해 “텍스톰(Textom) 프로그램”의 텍스트 마이닝 기능을 활용하였다. 데이터 정제는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졌고, 아래 <표 1>에 예시를 정리했다.

첫째, 교정 작업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데이터 내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여기에는 키워드 정제(keyword cleansing)가 포함되며, 조사 삭제, 단·복수형 통일, 품사 수정, 띄어쓰기 보정 등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주제어의 띄어쓰기 교정, 접속사 및 중복 어휘 삭제를 수행하였다. 다만, 연구 논문의 주제어는 이미 정제된 상태로 제공되므로 교정 작업은 최소화하였다.

둘째, 통제 작업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유사 어휘를 통합하고 하위 개념을 상위 개념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텍스트 마이닝 결과를 바탕으로 유사한 어휘는 동일한 용어로 통일하고, 세부적인 개념은 포괄적인 상위 개념으로 조정하였다.

셋째, 제거 작업이다. 세 번째 단계는 빈도가 높으나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단어를 삭제하는 과정으로, 분석의 효율성을 높였다.

데이터 정제 이후 선택된 주제어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분석 방법을 적용하였다.

첫째, 빈도 분석이다. 『대순사상논총』에서 자주 사용된 주제어를 파악하기 위해 텍스톰 프로그램의 텍스트 마이닝 기능을 사용하여 빈도 분석을 진행하였다. 이는 특정 주제어가 연구 논문 내에서 얼마나 자주 나타나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둘째, 동시 출현 빈도 분석이다. 주제어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동시 출현 빈도를 분석하였다. 동시 출현은 두 주제어가 동일한 논문 내에서 함께 나타나는 빈도를 의미한다.²³⁾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UCINET6 Version 6.681과 NetDraw 2.168을 활용하여 키워드 네트워크를 구성하였다.

셋째, 중심성 분석이다. 주제어의 중심적인 역할을 분석하기 위해 1mode(주제어×주제어) 동시 출현 빈도 행렬을 기반으로 연결 중심성(degree centrality)을 측정하였다. 연결 중심성이 높은 주제어는 다른 주제어와 많은 연결 관계를 가지며, 네트워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넷째, CONCOR 분석이다. 주제어 간의 하위집단을 파악하기 위해 CONCOR 분석을 수행하였다. CONCOR 분석을 통해 주제어 간의 유사한 그룹을 찾았다. CONCOR는 피어슨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유사 집단을 추출한다. 피어슨 상관관계는 두 변수 간의 관계가 얼마나 강한지, 즉 두 변수가 함께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²⁴⁾. 즉, 두 변수 예를 들어 “작업 시간과 생산성” 간에 얼마나 비례적으로 변화하는지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값이 1에 가까우면 두 변수는 아주 강하게 관련되어 있고, -1에 가까우면 두 변수는 반대로 변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0에 가까우면 두 변수 간의 관계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즉 CONCOR 분석은 주제어들 간의 관계를 피어슨 상관관계를 통해 파악하고, 유사한 관계를 가진 주제어들을 그룹으로 묶는 방법이다.²⁵⁾

위의 <표 2>는 대순사상과 관련된 주요 키워드들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워드클라우드이다. 워드클라우드는 키워드의 빈도와 중요도를 기반으로 크기를 조정하여 주요 개념과 연관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데 활용된다.

<표 2>의 왼쪽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그림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상, 대순, 종교, 상생” 등은 대순사상의 핵심적이고 빈도가 높은 키워드임을 나타내며, 이는 대순사상의 사상적 기초와 철학적 메시지가 이들 키워드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주변부에는 “상생, 공사, 천지, 운동, 신앙” 등과 같은 키워드들이 위치하며, 이는 대순사상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와 연관된 개념임을 시사한다. 특히 상생과 공사의 개념은 대순사상이 강조하는 조화와 협력의 가치를 지향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순사상이 현대 사회에서 신앙적, 철학적, 사회적 활동을 지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표 3>은 n-gram 분석을 시각화한 그래프이다. 이 그래프는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어 또는 문장의 연속적인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나타낸다. 각각의 원은 단어 또는 구문을 나타내며, 화살표는 이들 사이의 순서와 관계를 의미한다. 화살표의 방향은 특정 단어나 구문이 다른 단어 또는 구문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보여준다.

이 그래프는 데이터의 언어적 구조와 연관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며, 텍스트에서 반복적이거나 중요한 패턴을 시각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중심부에 위치한 노드는 텍스트에서 빈도가 높고 다른 노드와의 연결성이 강한 단어임을 나타낸다. 반면 외곽에 위치한 노드는 텍스트에서 덜 중요한 요소로 간주할 수 있다.

<표 4>의 “네트워크 속성 분석결과”는 『대순사상논총』의 키워드 네트워크에 대한 속성 분석결과를 나타낸다. 네트워크 분석의 주요 측정값과 그 값들이 제시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키워드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과 관계성을 이해할 수 있다. 주요 속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대순사상논총』의 키워드 네트워크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효율적이고 균형 잡힌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대순사상논총』의 주요 개념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고 조화를 이루는지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중심적 키워드와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여, 『대순사상논총』의 학문적 확장과 연구 방향 설정에 활용할 수 있다.

<표 4>의 오른쪽에 있는 “중심성 분석 결과”는 『대순사상논총』의 키워드 네트워크에서 중심성 분석결과를 나타낸다. 중심성 분석은 특정 키워드가 네트워크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값은 키워드의 빈도와 연결 구조에서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종교”는 빈도(건)가 124로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며, 네트워크 내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임을 보여준다. 백분율(%)을 3.004%로, 전체 키워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또한 누적백분율(%)은 3.004%로 시작점에서 가장 높은 중요도를 가진다.

둘째, “사상”은 빈도(건)가 110으로 두 번째로 높은 값을 보인다. 이는 대순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셋째, “대순”은 빈도(건)가 108로, 대순사상의 중심 키워드 중 하나로 확인된다. 이는 대순사상이 종교적, 철학적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상생”은 빈도(건)가 66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값을 가지지만, 대순사상이 강조하는 조화와 협력의 가치를 나타내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그 밖에, “해원, 증산, 전경, 신인” 등과 같은 키워드는 네트워크 내에서 중간 정도의 중심성을 가지며, 각각의 빈도가 네트워크의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중심성 분석을 통해 “종교, 사상, 대순”과 같은 키워드가 『대순사상논총』의 네트워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대순사상논총』과 대순사상의 철학적 기반과 종교적 메시지가 이들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대순사상논총』은 이러한 결과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첫째, 『대순사상논총』에 실린 연구자는 대순사상 전공자 외에 다른 많은 전공자가 있다. 그들에 의해 외연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둘째, 대순사상 전공자도 대순사상의 외연을 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이상의 경우로 미루어 보면, 밀도(density)가 높고, 경로(path)가 짧으며, 중앙성(centrality)이 몰려있는 것은 대순사상의 핵심적 특징에서 외연을 넓히는 교집합으로서의 “종교”와 “사상”이 될 수밖에 없다.²⁶⁾

그리고 그다음으로 “대순, 상생, 해원, 증산, 전경, 신인” 같은 것이 주축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종교”와 “사상”이 아닌 “대순, 상생, 해원, 증산, 전경, 신인”이 바로 대순사상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것을 심증적으로 짐작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의 연구를 통해 객관적 자료와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겠다.

반대로 예상치 못한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어떤 면에서 이는『대순사상논총』의 방향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므로, 또 다른 문제를 양상하게 된다. 본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대순사상논총』이 방향성을 잘 잡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5>의 “종교 중심 에고네트워크”는 “종교”를 중심으로 한 “에고 네트워크(Ego Network)”를 시각화한 것이다. 에고 네트워크는 특정 노드(여기서는 “종교”)를 중심으로 그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노드들(키워드)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네트워크 분석 기법이다. 그래프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심 노드이다. 중앙의 보라색 노드가 “종교”를 나타낸다. “종교”는 네트워크의 핵심 노드로, 주변 노드들과 다수의 엣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종교”가 『대순사상논총』의 네트워크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둘째, 주변 노드이다. “종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노드들은 “사상, 대순, 상생, 철학” 등 『대순사상논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 키워드들로 보인다. 이러한 연결은 “종교”가 다른 주요 키워드들과의 관계를 통해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의 철학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에고 네트워크는 “종교”가 『대순사상논총』의 사상적 구조에서 중심적이고 통합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대순사상논총』에서 “종교”가 단순한 한 가지 개념이 아니라, 다른 키워드들과 밀접히 연계되어 『대순사상논총』의 철학적, 사회적,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축임을 확인할 수 있다.

<표 5>의 오른쪽에 있는 “종교와 인간 사이의 최단 경로”는 “종교”와 “인간” 사이의 최단 경로를 분석한 네트워크를 시각화한 것이다. 최단 경로 분석은 네트워크 내에서 두 노드(키워드) 간의 가장 짧은 연결 경로를 찾아, 해당 경로 상의 노드와 관계를 이해하는 데 사용된다.

중심 노드와 매개 노드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심 노드는 보라색으로 표시된 두 노드, “종교”와 “인간”은 각각 『대순사상논총』과 대순사상의 중요한 핵심 개념이다. 이 두 노드 사이에 위치한 연결 노드들은 “종교”와 “인간”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개념들로 볼 수 있다.

둘째, 매개 노드로서 최단 경로상에 위치한 노드들은 “사상, 상생, 공사, 개벽” 등 대순사상의 주요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종교”와 “인간” 간의 관계가 단순한 연결이 아니라, 철학적,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다층적인 개념들로 매개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최단 경로 분석은 “종교”와 “인간”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이 인간과 종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철학적,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표 6>의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 토픽 모델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파라미터 설정이다. 이 설정은 데이터에서 6개의 주요 주제를 탐색하며, 각 주제 내에서 10개의 주요 단어를 기반으로 텍스트 데이터를 구조화한 것이다. 수치는 다음과 같다. Alpha는 0.5(문서 간 주제 분포를 결정하는 하이퍼파라미터)이다. Beta는 0.01(주제 내 단어 분포를 조정하는 하이퍼파라미터)이다. Iterations 50은 모델 수렴을 위한 반복 횟수를 의미한다. 토픽 수는 6, 토픽 단어 수는 10이다.

둘째, 분석결과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주요 토픽 및 키워드을 보면, 각 토픽은 데이터를 요약하는 주제들로 구성되며, 각 주제의 대표 키워드는 <표 7>과 같다.

셋째, 시각화 결과 해석이다. LDA 시각화 결과에서는 각 토픽이 차지하는 비중과 단어 분포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각 토픽의 비중은 데이터의 주제적 중요도를 나타내고, 주요 단어가 중심에 위치할수록 해당 토픽의 대표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위의 <표 6. CONCOR 분석결과 예시>의 오른쪽에 있는 “토픽 1”은 LDA 토픽 모델링 분석결과를 시각화한 것이다.

분석 대상 데이터에서 추출된 토픽 1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주제 간 거리 지도(Intertopic Distance Map)”²⁷⁾와 “상위 30개의 가장 관련성 높은 용어(Top-30 Most Relevant Terms)”²⁸⁾의 두 가지 주요 구성 요소를 포함한다.

먼저, “주제 간 거리 지도”는 다차원 척도를 활용하여 전체 데이터에서 추출된 6개의 주요 토픽 간의 상대적 거리를 시각화한 것이다. 이 도표에서 붉게 강조된 원은 선택된 토픽 1을 나타내며, 다른 토픽들과의 거리와 크기 차이를 통해 해당 토픽의 분포적 특성과 독립성을 파악할 수 있다.

토픽 1은 다른 토픽들과 중첩된 영역이 일부 존재하지만, 독자적인 특성을 가진 중심적인 주제로 보인다. 이는 토픽 1이 데이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다른 주제와도 일정 부분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른쪽의 막대 그래프는 “상위 30개의 가장 관련성 높은 용어”를 보여주며, 토픽 1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키워드들을 나타낸다. 키워드의 빈도와 중요도를 기반으로 두 가지 색상으로 구분되며, 빨간색은 해당 토픽에서의 상대적 빈도를, 파란색은 전체 데이터에서의 빈도를 나타낸다.

『대순사상논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에는 “종교, 상생, 해원, 철학”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키워드는 토픽 1이 대순사상의 핵심 메시지인 조화, 종교적 실천, 인간의 철학적 성찰 등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종교’와 ‘상생’이 높은 빈도와 중요도를 나타내며, 대순사상의 종교적 메시지와 철학적 가치가 이 토픽에서 중심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원”과 “철학”은 각각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이 강조하는 원한 해소와 인간 중심 철학의 실천적 측면을 드러내며, 이는 데이터 분석결과가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의 철학적 메시지를 명확히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결과는 데이터에서 추출된 각 키워드의 상대적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데이터 내에서 가장 중요한 토픽과 키워드들이 상호 연결되어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의 이론적 기반과 실천적 메시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LDA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대순사상논총』에서 대순사상의 핵심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적 관점에서 이를 재해석하는 데 기초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