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Journal of Daesoon Academy of Sciences
The Daesoon Academy of Sciences
Focus Unit

대순진리회의 후천개벽 세계관

윤용복1,
Yong-Bok Yoon1,
1아시아종교연구원 원장
1Director, Asia Research Center of Religions
Corresponding Author : Yoon, Yong-Bok, E-mail : yoonyong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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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eived: Oct 10, 2016 ; Revised: Oct 25, 2016 ; Accepted: Nov 22, 2016

Published Online: Jun 01, 2017

초록

이 연구는 대순진리회가 후천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목적이 있다. 현세가 아닌 내세의 행복을 추구하는 다른 종교들과는 달리 대순진리회는 현실세계의 개벽을 통한 지상천국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다른 세계로의 도피가 아닌 인간계 안에서의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국 신종교들의 특색은 한국중심, 그리고 세계의 지도자 역할 등 한반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선민사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는 이런 의식이 다른 한국의 신종교들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다. 대순진리회의 궁극적 목적은 전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다.

종교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모습은 오늘날 한국의 다종교사회에 대해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모습이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선천의 시대는 갔지만 아직 후천세계는 오지 않았고, 그곳을 가고 있는 중으로 본다. 인존의 시대라는 의미는 우리 고유의 인간 중심 개념과 통한다. 많은 신화전설을 보면 동물이나 신적 존재가 인간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등장한다. 현실세계의 개벽과 인존이라는 대순진리회의 개념이 바로 여기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천에 대한 해석이 명확하지 않았던 유교와 달리 대순진리회에서는 우주 구조로서의 천과 상제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적 구조로서의 천이 따로 존재하고 초월존재로서의 붓다를 언급하지만 그 초월존재가 무엇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다. 대순진리회는 구원의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세에서의 후천선경을 말하고 또한 상제는 후천선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언급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신의 관념과 관련해서 신과 신명 등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계통별 분류나 유형, 기능 등에 치중할 뿐 사실 신명, 신, 귀신, 혼백 등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인간과는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든다면 인간이 신이 되고 신명도 된다면 인간을 호위한다는 신명은 어떤 존재인가와 같은 것이다. 세계의 구조는 도교와 구체적으로 비교할 문제이다.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을 도교와의 비교로 추가적인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문이나 법술, 그리고 여러 도교의 종파들과 비교해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ims to understand how Daesoonjinrihoe perceives the Later World. Daesoonjinrihoe supports to establish an earthly paradise through the re-creation of the real world unlike other religions which tend to relegate ultimate fulfillment to the afterlife. In other words, Daesoon- jinrihoe endeavors to achieve their objectives in the human world rather than outside of it in a potential act of escapism.

The new religions in Korea have been characterized by ethnocentrism and doctrines which present Koreans as the new chosen people by empha- sizing Korea's crucial role in world leadership. However, the doctrine of Daesoonjinrihoe differ with other new religions of Korea in this regard as its purpose is to redeem the whole world. Daesoonjinrihoe proposes an open embrace of the religious diversity found in Korean society.

Daesoonjinrihoe argues that the Later World has not come yet, even though the Former World is over and progress towards the Later World has already been set in motion. The meaning of human nobility is akin to anthropocentricity. According to a variety of myths and legends, animals and supernatural often attempt to become human. Moreover, it would not be an overstatement to assert that the re-creation of the real world and the Daesoon concept of human nobility correspond with these myths and legends.

There were not definite interpretations regarding heaven in Confucianism historically, yet Daesoonjinrihoe differentiates clearly that heaven and Sangje are cosmic structures. Buddhism perceives that heaven separately exists as a cosmic structure and that Buddha is a transcendental entity, however; that entity is not accessible for intercession. On the contrary, the ways to save the world have been adduced in Daesoonjinrihoe. In addition, the earthly paradise of the Later World has likewise been introduced. Specifically, it is Sangje that opens the door to that paradise.

Unresolved issues in the formation of a world view still persist. There are no shortage of studies on the notion of gods or divine beings, however; most of these studies focus on genealogical classification, forms, functions and other such topics. The concept of god, ghost, or soul does not seem to have been clearly defined in these studies nor has the relationship among these entities and humanity been satisfactorily examined.

For example, if human beings become either gods or divine beings, questions regarding divine beings who have acted as protectors or guardians of human beings then arises. The Daesoon cosmology should be specifically compared to cosmology in Daoism. By conducting additional studies such as a comparative research with Daoism, it will be possible to interpret mantras and Daoist art as they appear in Daesoonjinrihoe in a thought-provoking way which can in turn be compared with other religions.


Ⅰ. 들어가는 말

종교의 세계관은 종교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종교라 할지라도 각 종파마다 제시하는 세계관은 차이를 나타낸다. 각 종교의 세계관은 세계와 나와의 관계, 또는 그 세계와 인간과의 관계, 출생, 죽음, 사후세계, 그리고 그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 또는 힘(신적 존재) 등등 다양한 면에서 차이점들을 보인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신 중심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이 종교들에서는 모든 것이 유일신에 의해 결정되고, 유일신에 의해 창조되거나 소멸하거나 움직인다는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1860년 창시된 동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신종교들은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후천개벽이란, 간단히 말한다면 이제까지의 세계를 선천시대로, 그리고 그 종교가 출현하는 시대 이후를 후천시대로 나누고, 과거 선천시대는 가고 이제 앞으로 유토피아적인 신세계가 열릴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물론 유토피아적 신세계가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는 종교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순진리회에서도 다른 한국의 신종교들과 마찬가지로 후천개벽의 세계관을 제시하고 있다. 대순진리회의 종지와 목적에는 대순진리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후천세계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1) 이 종지와 목적을 통해 대순진리회는 현재를 어떻게 보고 있으며 미래의 이상적 세계가 어떤 세계를 말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본 연구도 종지와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 대순진리회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시도할 것이다. 대순진리회의 종지는 대순진리회 사상의 요지와 대순사상이 지향하는 이념, 즉 중심개념에 해당된다.2)

대순진리회에서는 현 세계를 선천과 후천으로 나누고 선천, 혹은 현재까지의 세계를 부정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고 새롭게 만들어질 세계를 후천의 이상적 세계로 본다. 대순진리회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천과 후천의 세계를 파악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대순진리회에서 바라보는 선천, 또는 현재의 세계가 어떤 것인가, 그리고 후천의 이상적인 세계는 어떤 세계인가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후천개벽을 설명하는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대개 부분적인 이해에 그치고 있다.3)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후천개벽 이후의 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설명을 시도하려고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후천개벽의 세계를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Ⅱ. 세계의 구조

종교에서 바라보는 세계, 또는 우주는 과학이나 현실과는 다르다. 과학이나 현실은 눈에 보이는 대로(그리고 과학기기의 도움을 받아서 볼 수 있는 대로) 세계와 우주를 설명하고 묘사한다. 따라서 이것은 세계관이라기보다는 그냥 세계에 대한 설명이나 묘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종교에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를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독교에서 천국과 지옥, 불교에서 극락, 도솔천, 지옥 등을 말하는 것이 그것이다.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세계의 구조란 바로 대순진리회가 세계, 또는 우주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것이다.

대순진리회에서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가장 복잡한 관념은 바로 하늘(天)에 대한 관념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하늘이 아닌 저 너머에 있는 공간이다. 대순진리회에서 하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시각은 『전경』에 나타난 다음의 구절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하루는 김 송환(金松煥)이 상제께 여쭈기를 「하늘 위에 또 하늘이 있나이까」 상제께서 「있느니라」고 대답하시니라. 또 그가 여쭈기를 「그 위에 또 있나이까.」 상제께서 「또 있느니라」고 대답하셨도다. 이와 같이 아홉 번을 대답하시고 「그만 알아두라」고 이르셨도다.4)

이 내용을 보건대 대순진리회에서 보는 하늘은 적어도 아홉 개가 있으며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인 층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홉에서 멈추고 더 이상의 언급이 없으니 그 이상의 하늘이 더 있는지 없는지는 잘 알 수 없다. 한편 『전경』 교운편에는 상제의 구체적인 명칭이 나타난다.

을축년에 구태인 도창현(舊泰仁道昌峴)에 도장이 이룩되니 이때 도주께서 무극도(无極道)를 창도하시고 상제를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上帝)로 봉안하시고 종지(宗旨) 및 신조(信條)와 목적(目的)을 정하셨도다.5)

대순진리회에서 증산의 공식적인 호칭은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6)이며, 줄여서 구천상제라고도 한다. 구천상제는 대순진리회에서 모시는 최고신이므로 하늘의 가장 높은 곳에서 모든 우주를 다스려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앞의 내용과 연결시켜 보건대 상제는 수직으로 쌓여있는 아홉 개의 하늘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인 9번째 천에서 모든 천과 인간세계를 주재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전경』 교운편의 다른 부분을 보면 하늘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이 등장한다.

하늘은 삼십육 천(三十六天)이 있어 상제께서 통솔하시며 전기를 맡으셔서 천지 만물을 지배 자양하시니 뇌성 보화 천존 상제(雷聲普化天尊上帝)이시니라.7)

앞에서 인용한 『전경』 행록 4장 4절의 내용과 이것을 연결 지어보면 하늘은 9개가 아니라 36개가 있으며, 36개의 하늘은 맨 밑에서부터 맨 위까지 층층이 쌓여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이해된다. 즉, 앞에서는 9에서 숫자가 멈추고 더 이상 언급이 없어 그 위에 하늘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이 내용은 구체적으로 하늘의 숫자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대순진리회 요람에서 말하는 구천은 ‘상제께서 삼계(三界)를 통찰(統察)하사 건곤(乾坤)을 조리(調理)하고 운화(運化)를 조련(調練)하시고 계시는 가장 높은 위(位)임을 뜻’하는 것이다. 이상을 종합하면 하늘은 36천이 있고, 상제는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서 전 우주를 주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구천이란 단순히 아홉 겹의 하늘 가운데 제일 위에 있는 하늘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삼십육 천을 총괄함8)을 말하는, 즉 전체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서 모든 천의 상제라고 설명될 수 있다. 다만 상제의 명칭에서 구천이라는 용어가 들어간 것이 하늘이 9개가 있다고 혼란을 줄 수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36천의 제일 상위에 존재하는 상제를 구천상제라고 부를 때 숫자 9는 상징으로 사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동양전통에서는 9라는 숫자가 양을 상징하는 홀수로서 완전한 수라고 여겨왔다. 그 사용례를 보면 구중궁궐(九重宮闕), 구사일생(九死一生), 구곡간장(九曲肝腸) 등이 있고, 천하를 의미하는 구주(九州)라는 용어도 사용하여 왔다. 따라서 9라는 숫자는 최고, 전체, 또는 극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구천상제라고 할 때 구천은 단순히 9번째의 하늘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가장 높은 하늘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대순진리회의 36천설 이전에 이미 도교에서는 36천설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도교에서는 하늘에 대한 설명이 다양하고9) 36천에 대한 설도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또한, 각각의 천을 누가 주재하는가? 그리고 누가 그곳으로 가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대순진리회의 36천설은 도교의 수직적 36천설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도교의 어느 문헌, 어느 시대, 그리고 어느 파에서 영향을 받았는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전경』에는 여러 곳에서 ‘삼계’를 언급하는 내용들이 등장한다.10) 그 내용들은 ‘삼계대권(三界大權)’, ‘삼계공사(三界公事)’, ‘삼계대순(三界大巡)’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 곳에서 ‘삼계’라는 용어가 나타나는데, 『전경』에 등장하는 ‘삼계’란 온 우주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가운데 삼계를 가장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다음의 구절이다.

그 삼계공사는 곧 천ㆍ지ㆍ인의 삼계를 개벽함이요 이 개벽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 하는 일이 아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니 예전에도 없었고 이제도 없으며 남에게서 이어 받은 것도 아니요 운수에 있는 일도 아니요 다만 상제에 의해 지어져야 되는 일이로다.11)

삼계가 개벽되지 아니함은 선천에서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였으므로 원한이 세상에 쌓이고 따라서 천ㆍ지ㆍ인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 세상에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라.12)

여기에서 보듯이 삼계란 다름 아닌 천계, 지계, 인계의 세 세계를 말한다. 천계는 앞에서 언급한 36천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계란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인 인간계를 말하고 지계란 땅과 지하의 세계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김 송환이 사후 일을 여쭈어 물으니 상제께서 가라사대 「사람에게 혼과 백이 있나니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이 되어 후손들의 제사를 받다가 사대(四代)를 넘긴 후로 영도 되고 선도 되니라. 백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가 되니라」 하셨도다.13)

사람은 혼과 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살아있을 때에는 이 둘이 함께 있다가 죽으면 둘이 분리되는 것이다. 그리고 혼과 분리된 백이 가는 곳은 바로 땅이다. 지계란 바로 이 땅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계는 백이 가는 곳으로서의 땅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현실에서 딛고 있는 곳으로서의 땅도 함께 말하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사실 인간이 죽으면 몸으로서의 육체는 땅속에 묻히는데, 백은 바로 그 육체와 함께 땅에 묻힌다고 언급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기에 여기서 말하는 지계는 도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지하세계, 즉 삼도(三塗)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이 부분도 분명하게 설명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 연구될 필요성이 있다.

귀가 무엇인지, 또는 어떤 형태이며 어떤 식으로 존재하는지, 그리고 계속해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 사라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또한, 도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과 같은 지하세계는 고통의 세계인데 『전경』에서는 고통의 세계와 같은 관념도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사람의 백은 모두 땅으로 가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의 죄로 인해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에서의 지하세계와는 논리상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지계란 일반적 의미에서의 땅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전경』에 지하세계를 언급하는 대목이 나온다.

상제께서 어느 날 김 형렬에게 가라사대 「서양인 이마두(利瑪竇)가 동양에 와서 지상 천국을 세우려 하였으되 오랫동안 뿌리를 박은 유교의 폐습으로 쉽사리 개혁할 수 없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도다. 다만 천상과 지하의 경계를 개방하여 제각기의 지역을 굳게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을 서로 왕래케 하고 그가 사후에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에 가서 문운(文運)을 열었느니라. 이로부터 지하신은 천상의 모든 묘법을 본받아 인세에 그것을 베풀었노라.14)

천상과 지하세계를 따로 구분하고 있으며 지하세계의 신명들도 따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다른 세계일까? 아마도 땅 밑의 세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역시 기독교나 불교가 말한 지옥과 같은 세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지하신이 ‘천상의 모든 묘법을 본받아 인세에’ 그것을 실행하였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유의 영역에서 활동하였던 것인데, 이제 그 경계가 개방되어 지하세계의 신들이 인간세계에 천상의 묘법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지계는 땅과 그 밑의 세계를 함께 말하는 것이며, 또한 지계에도 서로 다른 공간이 있을 터이지만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요컨대 인간계는 사람이 사는 공간과 사회 등을 말하지만 지계란 땅과 그 밑 지하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들으시고 상제께서 그에게 가라사대 「오늘 밤은 명부사자(冥府使者)가 병실에 침입하여 나의 사자의 빈틈을 타서 환자를 해할 것이니 병실을 비우지 말고 꼭 한 사람이 방을 지키면서 밤을 새우라」 하시니라. 보경이 이르심을 좇아 가족 한 사람씩 교대로 잠자지 않고 밤을 새우기로 하고 가족들을 단속하였느니라. 여러 날이 계속되매 식구들이 졸음에 못 이겨 상제의 이르심을 잊어 갔도다. 이날 밤 보경이 깨어 방을 지키다가 깜박 잠에 빠졌던바 이때 상제께서 외당에서 급히 소리쳐 부르시니라. 그가 놀라 깨어 보니 벌써 모친은 운명하여 있었도다. 상제께서 말씀하신 나의 사자는 바로 병자를 간호하는 사람을 가리키신 것이로되 식구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도다.15)

명부란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그래서 흔히 명부를 지하세계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명부란 곳은 사람들이 죽으면 명부대왕의 심판을 받는 곳이다. 사람들은 여기에서 심판을 받고 죽은 이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명부는 지계와 인계가 아닌 천계, 즉 삼십육 천으로 나뉜 곳 가운데 한 곳일 것이다. 바로 명부라는 천이 명부사자의 인도로 죽은 인간의 혼이 가는 곳이며, 이곳에서 인간은 살아있을 때의 행적에 따라 심판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죽은 이후의 인간은 혼과 백으로 분리되어 혼이 바로 삼십육 천 가운데 한 곳인 명부로 가고 그곳에서 심판을 받고 여러 신, 또는 신명이 되며 인간계에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다. 다만 명부에도 조선명부, 일본명부, 서양명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6)

그러므로 대순진리회에서 바라보는 우주 및 세계에 대한 관념은 크게 천ㆍ지ㆍ인 삼계를 중심으로 구천 상제의 주재 장소로서의 천, 명부가 있는 곳으로서의 천 등을 포함한 삼십육 천인 하늘, 우리가 딛고 있는 땅과 지하세계를 포함한 죽은 사람의 백이 가는 곳으로서의 땅인 지계,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세계인 인간계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불교나 기독교 등에서 말하는 지옥과 같은 곳이 존재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Ⅲ. 선천에서의 세계관

그렇다면 이러한 세계 구조는 어떻게 발생한 것인가? 『전경』을 통해서 우주가 어떻게 비롯되었는가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전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추론해 보기로 하겠다.

상제께서 화천하시기 전해 섣달 어느 날 백지에 二十四방위를 돌려쓰고 복판에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道德君子)를 쓰시고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나 二十四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워졌느니라」고 하시고,17)

유대기독교 전통에서처럼 절대 유일자가 세계를 창조했다거나 아니면 힌두교에서와 같이 근원적 일자(一者)로부터 하나하나 생겨나서 세계가 비롯된 것이 아니라 24방위에서 동시에 천지가 생성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생겨난 것인가? 이것을 추론해 보기로 한다.

먼저 『전경』에는 도수(度數)라는 말이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음양도수, 선천의 도수, 천지의 도수, 고부 도수 등 공간, 시간, 물질이나 원리 등을 가리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용례로 보건대 도수라고 하는 것은 고정적인 하나의 원리가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기준점이나 법칙, 또는 프로그램 같은 것으로 해석된다. 『전경』에 의하면 현재까지의 도수가 어긋나거나 어지러워져서 천지가 잘못된 방향으로 운행되고 있다. 따라서 상제는 이제까지의 도수를 각각에 맞게 전반적으로 뜯어고쳐서 바르게 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상제께서 十二월에 들어서 여러 공사를 마치시고 역도(逆度)를 조정하는 공사에 착수하셨도다. 경석ㆍ광찬ㆍ내성은 대흥리로 가고 원일은 신경원의 집으로 형렬과 자현은 동곡으로 떠났도다. 상제께서 남아 있는 문 공신ㆍ황 응종ㆍ신 경수들에게 가라사대 「경석은 성(誠) 경(敬) 신(信)이 지극하여 달리 써 볼까 하였더니 스스로 청하는 일이니 할 수 없도다」고 일러 주시고 또 「본래 동학이 보국안민(輔國安民)을 주장하였음은 후천 일을 부르짖었음에 지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王侯將相)을 바라다가 소원을 이룩하지 못하고 끌려가서 죽은 자가 수만 명이라. 원한이 창천하였으니 그 신명들을 그대로 두면 후천에는 역도(逆度)에 걸려 정사가 어지러워지겠으므로 그 신명들의 해원 두목을 정하려는 중인데 경석이 十二제국을 말하니 이는 자청함이니라. 그 부친이 동학의 중진으로 잡혀 죽었고 저도 또한 동학 총대를 하였으므로 이제부터 동학 신명을 모두 경석에게 붙여 보냈으니 이 자리로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해원이 되리라」 하시고 종이에 글을 쓰시며 외인의 출입을 금하고 「훗날에 보라. 금전소비가 많아질 것이며 사람도 갑오년 보다 많아지리라. 풀어두어야 후천에 아무 거리낌이 없느니라」고 말씀을 맺으셨도다.18)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19)

나는 삼계의 대권을 주재하여 선천의 도수를 뜯어고치고 후천의 무궁한 선운을 열어 낙원을 세우리라」 하시고 「너는 나를 믿고 힘을 다하라」고 분부하셨도다.20)

이로 미루어 보건대 태초의 세계가 형성되어 운행될 때 각 영역의 도수에 따라 운행되고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도수는 상제에 의해 주관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도수는 선천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처음의 도수도 상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기독교의 유일신처럼 상제가 구체적으로 세상을 창조하지는 않았다하더라도 각각의 영역에 도수를 정하여 놓았기 때문에 그 도수에 따라 우주 구조가 형성되었고, 또 운행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초로 개벽이 이루어진 것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는 것은 역시 어렵다.

도수가 상제에 의해 주관되었는데, 우주의 운행이 잘못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렇게 세계가 고통을 겪게 되었다면 선천에서 상제는 도수를 잘못 세운 것은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것은 온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의 권능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 본다. 처음의 도수에 의해 천지의 운행이 시작되었지만, 어떤 원인에 의해 그것이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되었다. 그래서 갖가지의 재화가 발생하고 세상은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일 수 있지만, 대순진리회에서 보는 선천에서의 잘못은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서”21)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선천개벽 이후부터 원한이 시작되고 그것이 바로 도수와 무관하게 천지가 상도를 잃기 시작한 원인이 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완전한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였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죄를 범하게 되고 따라서 낙원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기독교 구약성경의 내용과 비슷하게 이해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천지도수가 처음 개벽시기에 상제에 의해 주관되었다고 해서 상제의 권능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상제의 도수에 의해 한꺼번에 24방위에서 생성된 개벽 직후의 세계에서부터 원한은 쌓이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현재의 세계는 고통스러운 세계가 된 것이다. 원인은 상극의 지배로 인해 원한이 삼계를 채웠기 때문이다.

한편 동학(천도교)을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신종교들은 후천개벽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은 역사를 시간적으로 나누어 과거 시대를 선천, 그리고 미래 시대를 후천으로 구분한다. 후천개벽의 핵심은 이제까지의 세계를 선천으로 보고 선천시대의 세계를 잘못되거나 변혁되어야 할 세계로 규정하는 것이다.22)

대순진리회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의 관점에서 후천개벽을 말한다. 대순진리회에서 말하는 선천 세계는 개벽 이후 도수에 의해 운행되는 세계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가면서 상극이 세계에 만연하여 원한으로 인해 삼계가 서로 막혔고 그로 인해 고통의 세계가 된 것이다.

삼계가 개벽되지 아니함은 선천에서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였으므로 원한이 세상에 쌓이고 따라서 천ㆍ지ㆍ인(天地人)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하여 이 세상에 참혹한 재화가 생겼나니라.23)

상제께서 삼계가 착란하는 까닭은 명부의 착란에 있으므로 명부에서의 상극도수를 뜯어고치셨도다. 이로써 비겁에 쌓인 신명과 창생이 서로 상생하게 되었으니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24)

상제께서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이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25)

상제께서 어느 날 종도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묵은 하늘은 사람을 죽이는 공사만 보고 있었도다. 이후에 일용 백물이 모두 핍절하여 살아 나갈 수 없게 되리니 이제 뜯어고치지 못하면 안 되느니라」 하시고 사흘 동안 공사를 보셨도다.26)

상극이 인간지사를 지배하게 된 근본 원인은 하늘의 한 곳인 명부라고 하는 천에서 비롯된 것이다. 명부에서 비롯된 착란은 온 하늘에 퍼지고 그것은 인간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인간 사물이 상극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로부터 갖가지 재난이 발행하고 온갖 고통이 만연하는 세계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선천의 개벽, 즉 세계가 시작된 이후부터 원한이 시작되어 계속해서 쌓이게 되었고 여기에 따라 세상의 온갖 재화와 고통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선천개벽 이후부터 수한(水旱)과 난리의 겁재가 번갈아 끊임없이 이 세상을 진탕하여 왔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앞으로는 병겁이 온 세상을 뒤엎어 누리에게 참상을 입히되 거기에서 구해낼 방책이 없으리니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27)

이렇듯 대순진리회에서는 최초의 개벽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선천으로 규정하고 선천세계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부정적 세계로 묘사하였고, 후천을 선천의 문제점을 극복한 이상적인 세계가 될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28)

Ⅳ. 후천세계의 세계관

대순진리회가 신봉하는 최고신인 상제가 현세에 강림한 목적은 이렇듯 온갖 악이 만연한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29)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상제는 그 권능을 드러내어 천지공사를 행한다. 천지공사는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서 영원한 선경의 낙원을 누리기 위해 상제의 권능을 발휘한 역사이다. 천지공사는 대순진리회에서 하나의 신앙체계로 제시된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를 여는 변혁된 세계관을 담고 있는 것이다.30)

천지공사는 선천과 후천의 역사를 가름하는 분기점이다. 선천은 상극원리에 지배되어 인간 사물이 원을 맺은 시대이며 후천은 그러한 원이 해소된 지상낙원의 세계인 것이다.31) 이러한 선천과 후천의 분기점은 상제에 의해 행해진 천지공사시기(1901~1909)이다. 천지공사 이전은 과거의 역사로 선천시대이고, 이후는 미래의 역사로 후천시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후천개벽의 시대는 어떤 세계일까? 후천시대가 되면 천지인 삼계가 서로 통하는 세계이다. 선천은 상극에 지배되어 원한이 쌓이고 삼계가 서로 통하지 못한 세계였다. 그래서 인간계와 신명계가 분리되고 신명계의 천계와 지계가 구분되어 있는 세상이다. 따라서 천국은 신명계의 특정 장소에만 국한되고 또한 특정한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므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후천은 신명계와 인간계가 하나의 영역으로 통일되고 천지인이 합일하여 완전한 상생을 이루는 세계이다.32)

이러한 세계는 천지인 삼계가 서로 구분은 있지만 실제로는 구분되지 않는 세계가 될 것이다. 말하자면 구분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모두가 통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후천에는 또 천하가 한 집안이 되어 위무와 형벌을 쓰지 않고도 조화로써 창생을 법리에 맞도록 다스리리라. 벼슬하는 자는 화권이 열려 분에 넘치는 법이 없고 백성은 원울과 탐음의 모든 번뇌가 없을 것이며 병들어 괴롭고 죽어 장사하는 것을 면하여 불로불사하며 빈부의 차별이 없고 마음대로 왕래하고 하늘이 낮아서 오르고 내리는 것이 뜻대로 되며 지혜가 밝아져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시방 세계에 통달하고 세상에 수ㆍ화ㆍ풍(水火風)의 삼재가 없어져서 상서가 무르녹는 지상선경으로 화하리라.33)

후천세계에서는 모든 것이 다 통하는 세계로 하늘에도 마음대로 오르고 내릴 수 있는 세계이다. 과거 극히 일부에게만 허용되던 하늘의 문호가 모두에게 개방된 세계인 것이다. 천의 구분, 천지인의 구분은 명목상으로 존재할 뿐 실제로는 모두가 통하는 세계이므로 구분되지 않는 세계, 즉 평등한 세계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사해가 평등하고 인간도 평등한 세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는 상제의 천지공사를 통해 시작되는데, 공사란 ‘혼란하기 짝이 없는 말대의 천지를 뜯어고쳐서 새 세상을 열고 비겁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광제(廣濟)하여서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고자 천지를 개벽하고 새로운 배포를 꾸미는 진법’을 말함이다.34)

천지공사란 천지인 삼계의 공사를 말하는데, 삼계의 공사도 각각의 영역이나 대상, 예를 들면 하늘의 명부에 해당하는 명부공사나 신명들을 위한 신명공사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35) 그러므로 천지공사란 아마도 각각의 도수를 뜯어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수는 영역일 수도 있고, 구체적으로 인물이나 신명에 해당되는 도수일 수도 있고, 방법에 관한 도수일 수도 있다. 이처럼 도수란 근원적 원리와 같은 하나의 체계가 아니라, 각각의 상황이나 형태, 공간 등에 따라 달리 적용되어야 하므로 하나하나 다 뜯어고쳐야 한다.

이렇듯 도수를 고치는 공사를 통해 대순진리회가 추구하는 후천개벽의 궁극적인 세계는 지상천국이다. 대순진리회의 종지에서 잘 드러나듯이 ‘지상천국건설’은 대순진리회의 목적이다. 지상천국건설은 말 그대로 현실세계에 이상세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지상천국의 세계는 인간을 억압하는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고 생로병사가 사라지는 세계가 된다. 극락세계나 해탈의 추구, 사후세계의 천국 등을 내세우는 여타 세계적인 종교들과 달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이상세계인 것이다.

후천개벽 시대의 주요한 이념으로 이경원 교수는 원시반본(原始返本), 상생, 해원, 인존 등을 꼽고 있다.36) 이 가운데 선천의 시대가 상극에 지배되는 세계였기에 상생을, 그리고 원한이 가득 차 삼계를 채웠으니 그 원을 푸는 해원의 시대여야 함은 분명하다. 원시반본은 고대의 이상세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며, 대순신앙은 여기에 더하여 참된 이상세계의 원형을 고대에서 찾고 그 이상이 후천의 도래로 실현 가능하게 되었음을 나타낸다고 한다.37)

무신년 四월 어느 날 또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이 세상에 성으로는 풍(風)성이 먼저 있었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다만 풍채(風采)ㆍ풍신(風身)ㆍ풍골(風骨)등으로 몸의 생김새의 칭호만으로 남아올 뿐이오. 그 다음은 강(姜)성이 나왔으니 곧 성의 원시가 되느니라. 그러므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반본이 되므로 강(姜)성이 일을 맡게 되었나니라」 하셨도다.38)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ㆍ웅(聖雄)을 겸비해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39)

원시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잡혀 환부역조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40)

후천개벽의 시대는 또한 인간이 중심이 되어 받들어지는 세계이다.

선천에서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아니하였으되 이것은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로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들어야 하느니라.41)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라. 마음을 부지런히 하라.42)

신명은 탐내어 부당한 자리에 앉거나 일들을 편벽되게 처사하는 자들의 덜미를 쳐서 물리치나니라. 자리를 탐내지 말며 편벽된 처사를 삼가하고 덕을 닦기에 힘쓰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지라. 신명들이 자리를 정하여 서로 받들어 앉히리라.43)

조선과 같이 신명을 잘 대접하는 곳이 이 세상에 없도다.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고자 제각기 소원에 따라 부족함이 없이 받들어 줄 것이므로 도인들은 천하사에만 아무 거리낌 없이 종사하게 되리라.44)

선천세계에서는 하늘의 신들만을 떠받들었지만, 이제는 땅의 신들도 받들어야 함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존, 즉 사람이 받들어지는 시대이다. 이 말은 단순히 인간의 존엄성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들과 등등한 위치, 또는 그보다도 더 우위에 속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 신적인 존재가 되어 어떤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신명들이 제각기 소원에 따라 인간을 받들어서, 또는 인간을 도와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부당하거나 편벽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리에 따라 덕을 닦고 마음을 올바르게 가질 때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상제의 천지공사시기 이전과 이후를 선천과 후천으로 구분하여 선천의 시대가 가고 후천의 세계가 온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후천개벽이 이루어진 것인가? 만일 후천개벽이 이루어졌다면 모든 사람이 생로병사에서 벗어나고 더 이상 어떤 고통도 겪지 않는 세계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현재의 상태에 대해, 그리고 언제 후천개벽이 이루어졌는가, 또는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전경의 내용과 현재의 상태를 볼 때 후천개벽의 시대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또 가라사대 「앞으로 오는 좋은 세상에서는 불을 때지 않고서도 밥을 지을 것이고 손에 흙을 묻히지 않고서도 농사를 지을 것이며 도인의 집집마다 등대 한 개씩 세워지리니 온 동리가 햇빛과 같이 밝아지리라. 전등은 그 표본에 지나지 않도다. 문고리나 옷걸이도 황금으로 만들어질 것이고 금 당혜를 신으리라」 하셨도다.45)

현실은 아직도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고 다양한 고통을 겪고 있다. 대순진리회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지상신선의 실현이다.46) 그런데 현재의 상태로 보면 후천개벽, 또는 지상선경의 시기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선천의 시대는 갔지만, 후천개벽의 시대는 오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선, 불로불사 등 다양한 지상천국적 요소들이 현재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는 선천의 시대에서 후천 개벽의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후천개벽의 시대는 어떻게 오는 것인가? 『전경』의 다음 구절을 보면 추론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았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47)

상제에 의해 근본 프로그램인 도수가 뜯어고쳐져 새로운 세계인 개벽의 시대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다. 그러므로 이제 시간이 흘러 때가 되면 후천개벽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 후천개벽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었을 때 도통한 인간이 되어 지상신선도 출현하고, 지상천국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지상천국이 건설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도통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우가 어느 날 상제를 찾아뵈옵고 도통을 베풀어 주시기를 청하니라. 상제께서 이 청을 꾸짖고 가라사대 「각 성(姓)의 선령신이 한 명씩 천상 공정에 참여하여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 이제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베풀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 편벽됨을 힐난하리라. 그러므로 나는 사정을 볼 수 없도다. 도통은 이후 각기 닦은 바에 따라 열리리라」 하셨도다.48)

지상신선의 실현은 외부의 어느 누구, 심지어 상제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의 노력, 즉 수도에 기초해 있다는 것이다. 도통을 상제가 마음대로 베푼다면 바른길로 가는 것이 아니며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도통은 자신이 평소에 닦은 바, 즉 노력 여부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후천세계는 남녀평등의 시대이기도 하다.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49)

종도들의 음양 도수를 끝내신 상제께서 이번에는 후천 五만 년 첫 공사를 행하시려고 어느 날 박 공우에게 「깊이 생각하여 중대한 것을 들어 말하라」 하시니라. 공우가 지식이 없다고 사양하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 아뢰기를 「선천에는 청춘과부가 수절한다 하여 공방에서 쓸쓸히 늙어 일생을 헛되게 보내는 것이 불가하오니 후천에서는 이 폐단을 고쳐 젊은 과부는 젊은 홀아비를, 늙은 과부는 늙은 홀아비를 각각 가려서 친족과 친구들을 청하고 공식으로 예를 갖추어 개가케 하는 것이 옳을 줄로 아나이다」고 여쭈니 상제께서 「네가 아니면 이 공사를 처결하지 못할 것이므로 너에게 맡겼더니 잘 처결하였노라」고 이르시고 「이 결정의 공사가 五만 년을 가리라」고 말씀하셨도다.50)

상제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 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이라고 말씀하셨도다.51)

비록 개화기이기는 하지만 당시는 아직도 남녀의 차별이 극심한 시대였다. 그러나 앞을 내다보는 선각자적인 면모로 남존여비에서 벗어나 미래세계의 남녀평등을 선언한 것이다. 또한, 과부의 수절도 옳지 않게 여겨 재가를 할 수 있다는 선언이나 후천에는 도통한 군자에 여성이 많을 것이라고 예언한 대목은 현대 사회의 여성의 위치를 생각할 때 미래를 내다본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여성의 지위가 과거에 비해 대폭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완전한 평등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상제께서 정유(丁酉)년에 다시 정 남기(鄭南基)의 집에 글방을 차리고 아우 영학(永學)과 형렬(亨烈)의 아들 찬문(賛文)과 그 이웃 서동들을 가르치셨도다. 이때에 유불선 음양참위(儒佛仙 陰陽讖緯)를 통독하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함에 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시고 얼마동안 글방을 계속하시다가 인심과 속정을 살피고자 주유의 길을 떠나셨도다.52)

선천에서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여 한가지 도(道)만을 따로 써서 난국을 능히 바로 잡을 수 있었으나 후천에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도법을 합(合)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바로 잡지 못하리라.53)

옛적에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므로 한 가지만 써도 능히 광란을 바로 잡을 수 있었으되 오늘날은 동서가 교류하여 판이 넓어지고 일이 복잡하여져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능히 바로 잡지 못하리라.54)

상제께서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리고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文化)의 정수(精髓)를 뽑아 통일하시고 물 샐 틈 없이 도수를 짜 놓으시니라.55)

과거 사회의 종교와 문화는 각각이 서로 단절된 상태였다. 그래서 하나의 문화나 하나의 종교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문화와 종교가 서로 접하고 영향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어 판이 넓어진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각각의 종교의 법을 합하여 사용해야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타종교에서도 좋은 것이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가지고 유불선의 책을 열람한 것이다. 여러 갈래의 문화의 정수를 뽑아 통일했다는 것은 여러 종교의 정수를 받아들여 통합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새로운 도법의 출현, 즉 새로운 종교의 출현을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종교가 출현하기는 하지만, 그 하나의 종교만을 의지하기보다는 다른 종교들의 역할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있다.

지나간 임진란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에 불과하고, 진묵(震默)이 당하였으면 석 달이 넘지 않고, 송 구봉(宋龜峰)이 맡았으면 여덟 달에 평란하였으리라. 이것은 다만 선ㆍ불ㆍ유의 법술이 다른 까닭이니라.56)

상제께서 하루는 공우에게 말씀하시길 「동학 신자는 최 수운의 갱생을 기다리고, 불교 신자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예수 신자는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나, 누구 한 사람만 오면 다 저의 스승이라 따르리라」고 하셨도다.57)

상제께서 구천에 계시자 신성ㆍ불ㆍ보살 등이 상제가 아니면 혼란에 빠진 천지를 바로잡을 수 없다고 호소하므로…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三十년을 지내시면서 최 수운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셨다가…스스로 세상에 내리기로 정하셨도다.58)

임진란의 비유로 볼 때 선도와 불교, 유교의 다른 능력을 말한 것은 여러 종교 가운데서도 선도를 최우선으로 본 것이다. 이것은 종교의 능력별 차이를 말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종교의 친소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것은 서로의 법술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구천상제에게 신성ㆍ불ㆍ보살 등이 하소연하였다는 것은 상제의 최고권위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타종교의 역할도 인정한 것으로 본다. 다만 그 능력이 상제에 미치지 못할 뿐이다. 그러나 이것은 종교가 기본적으로 절대 신념체계를 지니고 있기에 나타나는 종교 고유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다른 어느 무엇보다도 다종교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비록 능력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타종교에 대한 믿음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다종교적 상황임을 인식하고 그에 어울리는 종교적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곳에서도 보이는데 다만 각 종교의 선후를 정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즉, 선도를 중심으로 하되 불교에 대해서도 인정하여 열린 종교적 태도를 보이면서 스스로를 미륵으로 언급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상제께서 어느 날에 가라사대 「나는 곧 미륵이라. 금산사(金山寺) 미륵전(彌勒殿) 육장금신(六丈金神)은 여의주를 손에 받았으되 나는 입에 물었노라」고 하셨도다. 그리고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아래 입술을 내어 보이시니 거기에 붉은 점이 있고 상제의 용안은 금산사의 미륵금신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둥근 백호주(白毫珠)가 있고 왼 손바닥에 임(壬)자와 오른 손바닥에 무(戊)자가 있음을 종도들이 보았도다.59)

상제께서 가라사대 「내가 금산사로 들어가리니 나를 보고 싶거든 금산사로 오너라」고 하셨도다.60)

상제께서 임인년 어느 날 김 형렬과 함께 금산사(金山寺) 부근의 마을에 가서 계셨도다. 이 부근의 오동정(梧桐亭)에 살고 있던 김 경안(金京安)이란 사람이 기독교의 신약전서를 가지고 있었던바 상제께서 어느 날 김 형렬에게 신약전서 한권을 구하게 하시니라. 그는 이르신 대로 그로부터 책을 빌려다 상제께 드렸더니 상제께서 그것을 불사르셨도다.61)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는 동양의 종교만이 아니라 서양의 종교도 인정하려 하고 있다. 그리하여 배울 것이 있다면 동서를 가리지 않고 대하려 하였다. 그래서 성경책을 통해서 기독교에서 취할 바가 있는가를 보기도 한 것이다. 비록 성경책을 불살랐다고는 하더라도 이것은 기독교를 폄훼한 것이라기보다는 이미 상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그에 부합하지 못하기에 더 이상 거기에서 배울 것이 없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다음의 내용으로도 알 수 있다.

상제께서 병오(丙午)년 十월 어느 날 예수교당에 가셔서 모든 의식과 교의를 문견하시고 「족히 취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도다.62)

또 상제께서 말씀하시길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와 유도(儒道)와 서도(西道)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바탕이 되었나니 이제 최 수운(崔水雲)을 선도(仙道)의 종장(宗長)으로, 진묵(震黙)을 불교(佛敎)의 종장(宗長)으로, 주 회암(朱晦庵)을 유교(儒敎)의 종장(宗長)으로, 이마두(利瑪竇)를 서도(西道)의 종장(宗長)으로 각각 세우노라」고 하셨도다.63)

기독교에서 취할 것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스스로 찾아가 보았으나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상제에 의한 천지공사가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종교이지만 그렇다고 기존의 종교가 소용없는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각 종교는 종교대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각각의 종교의 종장들을 별도로 삼은 것이다. 기존의 유불선의 종교뿐만 아니라 서도, 즉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도 또 하나의 종교로서 그 역할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본다. 그러므로 각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는 모든 종교가 다양하고 조화롭게 각자의 역할을 하고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성까지도 포함한다고 하겠다. 현대의 다종교상황에 대해서 시대를 앞선 예언적 성격도 있는 것이다.64)

상제께서 김 형렬의 집에서 그의 시종을 받아 명부공사를 행하시니라. 상제께서 형렬에게 「조선명부(朝鮮冥府)를 전 명숙(全明淑)으로, 청국명부(淸國冥府)를 김 일부(金一夫)로, 일본명부(日本冥府)를 최 수운(崔水雲)으로 하여금 주장하게 하노라」고 말씀하시고 곧 「하룻밤 사이에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고 말씀을 잇고 글을 써서 불사르셨도다.65)

한편 대부분의 한국 신종교들은 민족종교라는 별도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종교들의 성격은 한마디로 한민족 중심의 종교라는 것이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한민족은 선택된 민족으로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세계를 구원하며, 그러므로 한민족은 세계를 이끌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대순진리회의 구원관은 한반도로부터 상제의 천지공사가 시작되고 그것이 한반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조선인, 즉 한민족만을 위한 공사는 아니다. 상제가 조선에 탄생한 것은 단지 한민족을 우선적으로 선택했을 뿐이다. 조선명부, 청국명부, 일본명부를 언급하고 있는 것은 모든 인류를 위한 공사를 시행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서양은 서도의 종장 이마두에 의해 천상과 지하의 경계가 열렸다. 따라서 후천세계의 중심이념은 조선인만을 위한 지상천국건설이 아닌 온 인류를 위한 지상천국건설에 있는 것이다.

Ⅴ. 나가는 말

대부분의 종교가 현세의 삶을 고통, 또는 잠깐 동안의 삶으로 여기고 궁극적으로 내세에서의 영생이나 행복을 모색한다. 대순진리회에서도 현세의 삶을 고통으로 진단하지만, 내세가 아닌 현실세계의 개벽을 통한 지상천국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천계, 지계, 인계의 모습은 여러 층으로 나타나지만, 다른 세계로의 도피가 아닌 인간계 안에서의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다. 현세에서의 영생, 또는 장수를 기원하는 도교조차도 신선의 세계가 따로 존재하고 내세의 불사를 추구하는 모습과도 비교된다고 하겠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후천선경과 함께 등장하는 지상신선의 개념이다.

한국의 신종교들의 특색은 한국중심, 그리고 세계의 지도자 역할 등 한반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선민사상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면 원불교의 경우 후천개벽시대에 한반도는 도덕의 부모국, 정신적 지도국으로 세계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는 세계관을 펼치고 있다.66) 그러나 『전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인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약소민족으로서 많은 원이 쌓였기 때문에 먼저 도와서 그 원을 풀어주기 위해서이지67) 조선인이 혈통적으로 우월하다거나 단지 조선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시간적으로 우선해서 조선인이 구원되는 것일 뿐 궁극적으로는 전 인류가 구원대상이다.

종교적 다양성을 수용하는 모습도 언급될 필요가 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유불선은 물론 기독교까지도 취할 것이 있으면 취하려는 태도와 함께 그것을 배척하지 않고 각각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은 오늘날 한국의 다종교사회에 대해 시사점을 줄 수 있는 모습이다. 이외에 후천 세계에서의 남녀평등, 반상의 철폐 등은 말 그대로 먼 미래를 내다본 후천세계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상제에 의해 근원적 프로그램은 고쳐졌지만 이런 후천세계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즉, 선천의 시대는 갔지만, 현재는 후천선경으로 다가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남존여비나 반상의 구별 등이 사라진 것이 오로지 신앙의 힘만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겠지만, 미래를 보는 상제의 혜안이며 또한 후천세계로 가는 진행형의 증거가 아닐까 여겨진다.

천존, 지존이 아닌 인존의 시대라는 것은 우리 고유의 인간 중심 개념과 통한다. 많은 신화전설을 보면 동물이나 신적 존재가 인간이 되려고 애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인간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 중심적인 개념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단군신화를 보더라도 곰과 호랑이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함은 물론 천상의 신적 존재인 환웅이 인간계로 내려와 삶을 살아가려는 모습은 인간 중심의 우리의 전통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현실세계의 개벽과 인존이라는 대순진리회의 개념이 바로 여기에 부합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와 더불어 후천세계는 천계와 인계의 구별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통합된 세계로 이루어졌다고 여겨진다. 인간이 마음대로 천상을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은 선천에서 지옥과 같은 개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 그리고 후천에서의 인존과 함께 후천 세계의 인간 중심적 개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공자가 언급하는 천의 개념은 자연적 천인지, 아니면 이법적 존재로서의 천인지, 또는 인격적 존재로서의 천인지 모호할 때가 있다. 어떤 때는 자연으로, 어떤 때는 이법으로, 그리고 어떤 때는 또 인격적으로 천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순진리회에서는 우주 구조로서의 천과 상제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보고 있다.

불교에서도 우주적 구조로서의 천이 따로 존재하고 초월존재로서의 붓다를 언급하지만, 그 초월존재가 무엇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승불교의 경우 도움을 주는 존재로서의 붓다를 믿는다. 대순진리회는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현세에서의 후천선경을 말하고 또한 상제는 후천선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관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언급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신의 관념과 관련해서 신과 신명 등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계통별 분류나 유형, 기능 등에 치중할 뿐 사실 신명, 신, 귀신, 혼백 등의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인간과는 어떤 관계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신이 되고 신명도 된다면 인간을 호위한다는 신명은 또 무언가? 세계의 구조는 도교와 구체적으로 비교할 문제이다.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부분들은 도교와의 비교로 추가적인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주문이나 법술, 그리고 여러 도교의 종파들과 비교해서 새로운 해석도 가능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순진리회의 후천 개벽 세계관을 이해하려고 하였다. 대부분의 종교가 그렇듯이 대순진리회도 다른 종교들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대순진리회만의 독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대순진리회의 중심적 세계관을 파악하되 이것이 어떤 측면에서 다른 종교와 차이가 있는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대순진리회의 세계관을 나열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 다른 종교의 영향이나 차이를 검토해 본다면 그 세계관에 대한 보다 더 명확한 이해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선후천의 세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려다 보니 지면의 제약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대순진리회만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데 그쳤다. 타종교와의 비교검토를 통한 대순진리회의 후천개벽에 대한 연구는 차후의 과제로 남기고자 한다. 그것은 후천개벽만을 중심으로 검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Footnotes

1. 대순진리회의 후천개벽 사상은 종지(宗旨)와 목적에서 잘 드러난다. 대순진리회의 종지는 “음양합덕(陰陽合德)ㆍ신인조화(神人調化)ㆍ해원상생(解冤相生)ㆍ도통진경(道通眞境)이고, 목적은 무자기(無自欺)ㆍ정신개벽(精神開闢)ㆍ지상신선실현(地上神仙實現)ㆍ인간개조(人間改造)ㆍ지상천국건설(地上天國建設)ㆍ세계개벽(世界開闢)이다. 대순진리회 교무부, 『대순진리회요람』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03), pp.14-17.

2. 정대진, 「대순사상 연구를 위한 제언」, 『대순사상논총』 1 (1996), p.2.

3. 이러한 작업을 위해 대순진리회의 경전인 『전경(典經)』을 중심으로 하면서 대순진리회에서 출판된 서적과 대순진리회 관련 논문들을 참고할 것이다. 다양한 증산계열의 종단들과 그 종단들에서 발행한 여러 서적들, 그리고 관련 논문들도 많이 있지만 이들은 대순진리회의 시각이라기보다는 그 종단의 시각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배제될 것이다. 어떤 한 종교에 대한 파악은 오로지 그 종교의 입장에서 파악해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종교연구의 자세일 것이다. 대순진리회 후천 개벽 이후의 세계관에 대한 연구로는 김재천, 「‘지상천국건설’에 나타난 세계관 연구」, 『대순사상논총』 15 (2002), 이재호, 「인류의 이상세계와 지상천국건설ㆍ세계개벽의 의미」, 『대순사상논총』 15 (2002), 박승식, 「대순사상의 이상세계」, 『대순사상논총』 15 (2002), 윤재근, 「대순사상에 있어서의 세계에 대한 해석과 인식–천지공사를 중심으로」, 『대순사상논총』 15 (2002), 이경원, 「도통진경의 사상적 특성에 관한 연구」, 『대순사상논총』 5 (1998), 윤기봉, 「종교적 이상세계와 도통진경」, 『대순사상논총』 5 (1998) 등이 있다. 이 논문들은 주로 후천개벽 이후의 세계가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차이점으로는 본 연구가 선천과 후천이 모두 연구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 연구들은 후천개벽 이후의 세계의 한 측면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는 데 반해서 본 연구는 이 연구들과 달리 총체적으로 설명하려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김재천의 연구는 후천세계의 현세적 특성을, 이재호와 윤재근의 연구는 상제의 천지공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박승식의 연구는 이상세계 자체에 대한 이해보다는 당위성과 방법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 이경원과 윤기봉의 연구는 후천개벽의 세계를 도통진경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4. 『전경』 13판 (여주: 대순진리회 출판부, 2010), 행록 4장 4절.

5. 같은 책, 교운 2장 32절.

6. 『전경』 교운편에 나타나는 용어와 비교해 볼 때 강성(姜聖)이 추가되어 있다.

7. 『전경』, 교운 2장 55절.

8.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玉樞寶經集注」 卷上, 『道藏』, 第2冊 (文物出版社ㆍ上海書店ㆍ天津古籍出版社, 1988), p.569. 워궈칭(于国庆), 「대순진리회 구천상제(九天上帝) 신앙과 도교 보화천존(普化天尊) 신앙비교」, 『대순사상논총』 21 (2013), p.165쪽에서 재인용.

9. 고대 도교에서는 삼천(三天), 구천(九天)설, 삼십이천(三十二天)설, 삼십육천(三十六天)설 등으로 발전하다가 나중에 삼십육천설로 고정되었다고 한다. 삼십육천설도 수직적, 혹은 수평적 삼십육천설 등이 있는데, 수직적 삼십육천은 대개 욕계6천, 색계18천, 무색계4천의 3계설에 기초한 28천에, 사종민천(四種民天)과 삼청천(三淸天), 그리고 대라천(大羅天)을 더한 36천을 말하며, 수평적 36천설은 동서남북 4방향의 9천설, 혹은 8천설에 4천을 더하는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천에 대한 이런 관념은 불교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최수빈, 「도교에서 바라보는 저세상 : 신선(神仙)과 사자(死者)들의 세계에 반영된 도교적 세계관과 구원」, 『도교문화연구』 41 (2014) 참조.

10. 『전경』, 공사 1장 1-4절, 교운 1장 9ㆍ17절, 2장 6절, 권지 1장 11ㆍ21절, 예시 1ㆍ4ㆍ5ㆍ7ㆍ8절 등.

11. 같은 책, 예시 5절.

12. 같은 책, 예시 8절.

13. 같은 책, 교법 1장 50절.

14. 같은 책, 교운 1장 9절.

15. 같은 책, 행록 1장 34절.

16. 같은 책, 공사 1장 7절, “상제께서 김 형렬의 집에서 그의 시종을 받아 명부공사를 행하시니라. 상제께서 형렬에게 「조선명부(朝鮮冥府)를 전 명숙(全明淑)으로, 청국명부(淸國冥府)를 김 일부(金一夫)로, 일본명부(日本冥府)를 최 수운(崔水雲)으로 하여금 주장하게 하노라」고 말씀하시고 곧 「하룻밤 사이에 대세가 돌려 잡히리라」고 말씀을 잇고 글을 써서 불사르셨도다.”

17. 같은 책, 예시 50절.

18. 같은 책, 공사 2장 19절.

19. 같은 책, 교법 3장 4절.

20. 같은 책, 공사 1장 2절.

21. 같은 책, 공사 1장 3절.

22. 개벽이란 천지가 처음 열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태초의 개벽이다. 후천개벽이란 이러한 태초의 시대가 다시 일어난다는 의미일 것이다. 각각의 신종교에서 후천개벽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말함에는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동학에서는 이를 ‘다시개벽’이라고 하였다. ‘다시개벽’에 관해서는 이찬구, 「역학의 선후천과 최수운의 ‘다시개벽’-『주역』과 『정역』의 비교를 중심으로」, 『신종교연구』 22 (2010) 참조.

23. 『전경』, 예시 8절.

24. 같은 책, 예시 10절.

25. 같은 책, 공사 1장 3절.

26. 같은 책, 공사 1장 11절.

27. 같은 책, 공사 1장 36절.

28. 대순종학 교재연구회, 『대순사상의 이해』 (포천: 대진대학교 출판부, 2013), p.142.

29. 『전경』, 권지 1장 11절.

30. 이경원, 『한국 신종교와 대순사상』 (서울: 도서출판 문사철, 2011), pp.271-272.

31. 같은 책, p.276.

32. 대순종학교재연구회, 앞의 책, p.143.

33. 『전경』, 예시 81절.

34. 장병길, 『대순종교사상』 (서울: 대순진리회 출판부, 1989), p.95.

35. 천지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을 참고할 것. 장병길, 『천지공사론』 (서울: 대순진리회 출판부, 1989).

36. 이경원, 앞의 책, pp.291-298.

37. 같은 책, p.291.

38. 『전경』, 행록 4장 17절.

39. 같은 책, 교법 3장 26절.

40. 같은 책, 교법 3장 42절.

41. 같은 책, 교법 1장 62절.

42. 같은 책, 교법 2장 56절.

43. 같은 책, 교법 1장 29절.

44. 같은 책, 교법 3장 22절.

45. 같은 책, 공사 1장 31절.

46. 지상신선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차선근, 「근대 한국의 신선 관념 변용」, 『종교연구』 62 (2011)을 참고할 것.

47. 『전경』, 교법 3장 4절.

48. 같은 책, 교운 1장 33절.

49. 같은 책, 교법 1장 68절.

50. 같은 책, 공사 2장 17절.

51. 같은 책, 예시 45절.

52. 같은 책, 행록 2장 1절.

53. 같은 책, 예시 13절.

54. 같은 책, 예시 73절.

55. 같은 책, 예시 12절.

56. 같은 책, 예시 73절.

57. 같은 책, 예시 79절.

58. 같은 책, 예시 1절.

59. 같은 책, 행록 2장 16절.

60. 같은 책, 행록 5장 29절.

61. 같은 책, 행록 1장 27절.

62. 같은 책, 행록 3장 33절.

63. 같은 책, 교운 1장 65절.

64. 김홍철 교수는 이러한 것에 대해 상제는 기독교를 제일 천시하였고, 다음이 유교, 불교, 선도의 순이었는데, 특히 기독교나 불교는 천시하여 적대적이었던 것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종교의 서로 다름을 인정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홍철, 『한국 신종교 사상의 연구』, (서울: 집문당, 1989), pp.130-133.

65. 『전경』, 공사 1장 7절.

66. 박광수, 「원불교의 후천개벽 세계관」,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44 (2010), p.83.

67. 『전경』, 권지 1장 11절.

참고문헌(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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